부제: 민희진-하이브 간 어도어 경영권 분쟁에 관하여.
<배경정보 및 등장인물>
– 뉴진스: 5인조 (다국적) 걸그룹.
영문명: NewJeans.
소속: 어도어(ADOR).
데뷔: 2022년 7월 22일.
멤버: 민지(19세), 하니(19세), 다니엘(19세), 해린(17세), 혜인(16세).
무대매너/분위기: 자유분방하면서도 결합력 있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펼친다는 평, 하이틴 컨셉.
음악적 색깔: 레트로와 힙합이 섞임, 특유의 비트와 트렌디함,
장르: K-POP, 댄스 팝, 일렉트로팝, 뭄바톤, R&B, 힙합, 저지 클럽.
음악/음반/음원 프로듀서: 250.
팬덤: 버니즈(Bunnies).
데뷔곡/히트곡: Attention, Hype Boy.
후속곡/히트곡: Ditto, Super Shy, OMG, ETA, Cookie 등.
특이점: 메인보컬, 메인래퍼 없이 멤버 전원에게 골고루 보컬 역할 분산됨, 팝과 R&B 스타일에서 두각 나타냄, 멤버들의 전체적인 춤 실력이 매우 뛰어남, 매력있고 특색있는 비주얼과 적절하게 어우려진 춤 퍼포먼스 모두 호평 받고 있음. 이른바 NewJeans 신드롬의 주인공.
평가: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잡았다는 케이스라고 평가됨.
– 민희진: 연예기획자. 음악 프로듀서. 어도어(ADOR) 대표(CEO 겸 총괄프로듀서). 아트디렉터. 영문명: Min Hee-jin. 나이: 44세(79년생). 경력: SM엔터테인먼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HYBE CBO.
– 어도어: HYBE 산하 레이블.
– 하이브: 엔터테인먼트 기업.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로 사명이 변경됨(2021년 3월). 업종명은 음악 및 기타 오디오물 출판업.
산하 레이블: 빅히트 뮤직(하이브에서 엔터테인먼트를 물적분할하여 설립된 자회사),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KOZ 엔터테인먼트, 어도어, 하이브 저팬, 하이브 어메리카 등.
–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설립자, 창업주, 총괄 프로듀서). 나이 51세(72년생). 2005년 2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현 HYBE)를 설립. 재산: 시장환산가치 약 29억 달러 정도로 추정 (한화 약 3조 8,540억원).
– 아일릿: 빌리프랩(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의 5인조 다국적 신인 걸그룹. 영문명: ILLIT. 데뷔일: 2024년 3월 25일. 결성일: 2023년 9월 1일. 데뷔 타이틀곡 〈마그네틱(Magnetic)>.
[소설] 임팩트코리아(제16화): 민희진, 어도어, 하이브, 방시혁, 뉴진스, 아일릿.
2024년 4월, 하이브 방시혁과 어도어 민희진과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요새, 참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더구만…”
제이슨이 골프장을 함께 걷고 있던 김창식 변호사에게 한마디 던진다.
“참 재밌어…”
김창식 변호사가 묻는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습니까? 회장님.”
제이슨이 답한다. “있잖아, 왜. 요즘에 국내 연예계에서 떠뜰썩한 핫(hot)한 사건 말이야…”
김 변호사가 대번에 알아차리고 웃음을 터뜨린다.
“아, 예, 하이브하고 민희진씨하고 한판 붙은거요? 알지요, 물론.”
“연예계 소식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치고, 그거 요즘 모르는 사람 있습니까? 다들 알꺼예요.”
제이슨이 말한다.
“그래, 말이야. 아무튼 그 사건이 말이야, 여러모로 우리들한테 생각해 볼 여지를 주는 사건이야.”
김 변호사가 말한다.
“예, 회장님이 전체 맥락도 한번 짚어주시고, 코멘트나 논평 좀 해주시죠. 지도편달 바랍니다.”
옆의 크리스 서 변호사는 듣기만 하고 있다.
제이슨은 “그래, 말이야. 내가 몇 가지 측면에서 말해 보고 싶은데 말이야”라고 시작하며, 그 경영권 분쟁의 사건에 대해 본격적으로 말문을 연다.
“이 사건이 말이야, 여로모로 재미있어.”
“그리고 단순한 재미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면에서 생각해 볼 여지도 많은 사건이야.”
“특히 우리 같은 변호사들한테도 많은 시사점이 있고, 일반 대중들한테도 관심꺼리가 많은 사항일테지. 그뿐만 아니라, 그 공방(攻防) 과정에서 추가적으로도 많은 시사점이 있지…”
김 변호사가 짧게 덧붙인다. “예, 계속 말씀해 주시죠, 회장님.”
“그래, 말이야. 알았어.” 제이슨이 답한다.
“여러가지 앵글(angle, 관점)과 여러가지 맥락(脈絡)이 있는데, 음,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다 할 수도 없고, 무엇부터 얘기해야 하나…”
김 변호사가 짧게 치고 들어온다. “중요한 부분도 말씀해 주시고요, 흥미적인 요소도 함께 곁들여 주시죠. 회장님.”
제이슨이 답한다. “알았어. 물론 그래야지.”
제이슨이 골프장을 함께 걸어가면서 잠깐 생각한다. 곧 말문을 이어간다.
“일단 말이야, 우리는 변호사들이니까, 앞으로 법률분쟁을 자주 볼 것 아니야. 그렇지?”
서 변호사가 답한다. “예, 그렇지요. 물론이지요.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제이슨이 얘기를 이어간다.
“그래 말이야. 일단 그 측면에서 시작하지.”
“일단 원론적인 측면에서 말이야, 꼭 이 사건의 분쟁 뿐만 아니라, 어떠한 다른 일반적인 분쟁에서도 말이야.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어.”
“어떠한 분쟁에는 최소한 두군데 이상의 당사자들이 있을 것 아니야? 그래서, 분쟁에는 양쪽 얘기를 일단 전부 들어봐야 돼.”
“물론 어느 한쪽이 사실 관계를 왜곡하거나, 사건을 부풀리거나 축소할려고 할 수도 있겠지. 그런 것도 다 감안해서 일단 들어보는 거야.”
“절대로 한쪽 얘기만 듣고, 사건의 전모를 판단해서는 안돼. 양쪽 얘기를 다 들어봐야 돼.”
“그 다음에, 사실 관계가 뭔지, 일단 사실관계부터 확실히 파악하고. 즉, 뭐가 사실이고 뭐가 사실이 아닌지. 즉 사실과 주장을 분리한 다음에 말이야.”
“법률분쟁의 경우에는, 그 사실관계 파악 다음에, 그 사실관계에 따른 법리(法理)를 따져봐야겠지. 그 사실관계를 규율하는 법률관계를 살펴보는거야.”
“법적분쟁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비법률분쟁의 경우에, 이 분쟁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야겠지? 다시 말해서, 무엇때문에 싸움이 났는지 말이야.”
“분쟁의 당사자들, 즉 누구들끼리 싸움이 났는지…”
“분쟁의 경과, 즉 싸움이 어떤 식으로 전개됐는지…”
“분쟁의 결과, 즉 현재 시점까지의 결과들…”
“해결점 검토, 즉 어떠한 해결방안이 있는가?… 다시 말해, 타협이나 합의점이 도출될 수 있는가? 아니면, 시쳇말로 ‘끝까지 가보자!’인가? 말이야…”
이 타이밍에 제이슨이 씨익 한번 웃는다.
제이슨이 말을 이어간다.
“아무튼, 일단 분쟁의 전후사정을 쭉 파악한 다음에 말이야…”
“당사자에게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물어보고, 다음에 말이야, 그 말을 들어보고, 생각을 좀 해보고, 내가 생각하는 바를 표현하고 전달해 봐야겠지. 때로는 설득도 하고, 의견제시도 적극적으로 하고.”
“적지 않은 경우, 당사자들은 이미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이나, 원하는 것이 이미 거의 있어.”
“나같은 경우, 또는 우리같은 경우에는,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분석>, <진단>, <평가>, <예측>, <대안제시>, <결론제시> 등 뭐, 이런 것을 해보거나, 해줄 수가 있겠지…”
제이슨이 일단 말을 끊고, 곧 다시 이어간다.
“아무튼 원론적인 차원의 말은 그렇고 말이야.”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말이야. 이번 사건 같은 경우는, 내가 제3자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얘기해 보고 싶은 것도 있고, 내가 <주관적>으로 얘기해 보고 싶은 것도 있어.”
“왜 그러냐면, 사건이 참 재밌잖아…” 제이슨이 또 웃는다.
“당사자들이야 엄청 열불이 나겠지. 웃을 일도 아니고, 그점은 충분히 이해해. 우리는 제3자 입장이니까 재미있겠지만, 당사자들이야 얼마나 분통 터지겠어…”
“모든 분쟁이 그래…”
“아무튼, 그렇고 말이야.”
김창식 변호사가 잠깐 끼어든다.
“이번 싸움이 왜 났지요? 회장님이 볼때요. 물론 저도 대충 언론보도 보고 짐작은 하지만요.”
제이슨이 답한다.
“내가 볼 때 말이야.”
“일단 그 전에, 지금부터 내가 보는 관점이나 말하는 것들은, 언론에 나오는 정도만 가지고, 내가 추측해 보는거야.”
“내가 당사자 일방도 아니고, 수사기관이나 사법기관이 아니니까, 뭐 각자가 주장하는 사실관계를 확실히 알거나 검증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잖아.”
“그래도, 내 수십년 짬밥이 있으니까, 내 추측이 크게 틀리지는 않을꺼야. 뭐, 대략 맞아 떨어지겠지…”
김 변호사가 말한다. “예, 회장님. 계속 말씀해 주시죠. 궁금합니다. 말씀내용이 기대도 되고요.”
제이슨이 답한다. “응, 알았어.”
“아무튼 이 사건이 한국에 있는 대중들 뿐만 아니라, 나한테도 엄청 재밌어. 그리고 나 개인적으로도 심적으로 관심이 많이 가는 사건이야. 왜 그런지 곧 대충 설명해 줄께.”
“왜 그런지는, 내 말 들어보면 알꺼야…”
“아무튼 말이야…”
제이슨이 계속 말문을 이어간다.
“일단 이번 분쟁의 당사자들은 모두가 알다시피, 일방(一方)은 방시혁이나 하이브측이고, 다른 일방은 어도어의 민희진이겠지.”
“분쟁의 내용이나 객체가 뭘까?”
“앞에서 내가 얘기했던 내용들은 다 원론적이거나 일반적인 얘기이고, 지금부터가 중요한 포인트가 시작되겠지.”
“왜 서로 싸우는 거야? 뭘 놓고 싸우는 거야?”
“일단 하이브측 주장은 대략 이런거 아냐? 물론 진위 여부를 떠나서, 그 사람들이 주장하는 명목상의 이유는 민희진이가 소위 “경영권 탈취”를 획책했다는 취지의 주장인 것 같은데, 그렇지 말이야?”
김창식 변호사가 맞장구 친다. “예, 일단 주장은 그런 취지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이슨이 이어간다. “민희진씨 입장은, 하이브나 그 산하 레이블이 아일릿을 데뷔 시키는 과정에서, 어도어 소속인 뉴진스의 여러가지를 카피해서, 그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다는 것 같은데, 맞는가?”
김 변호사가 답한다. “예, 일단 대략의 주장은 그런 것 같습니다.”
제이슨이 분석을 시작한다.
“그래, 그럼 말이야. 일단 “경영권 탈취” 주장부터 살펴보면, 그 경영권이라는 것이 민희진이는 하이브 지분이 없으니까, 하이브 경영권을 뺏는다는 얘기는 당연히 아니겠지?”
김 변호사가 말한다. “예, 상식적으로 그렇지요.”
제이슨이 말한다. “그럼 그 경영권은 상식적으로 봤을 때, 하이브 산하 어도어의 경영권을 말하는 거겠지?”
김 변호사: “예, 그렇지요.”
제이슨: “그럼 무엇에 관한 경영권일까? 당연히 뉴진스겠지?”
“일단 이 분쟁의 객체(客體) 또는 내용은 뉴진스라고 봐야겠지.”
“그거 아니면, 싸울 일이 뭐겠어? 당연히 뉴진스지.”
“왜냐하면, “경영권 탈취”에서 그 경영권이 어도어 경영권을 말하는 것도 아니야. 왜냐하면, 지분상의 비율이 대략 80:20이라면서? 그럼, 그 탈취 대상에서 어도어마저 해당이 되는 것도 아니지. 그러면 당연히 뉴진스로 귀결되는 거지. 그 분쟁의 객체가 말이야.”
“즉, 그 “경영권 탈취” 주장이 말하는 경영권이란, ‘하이브 경영권’이나 ‘어도어 경영권’을 말하는 것이 아닌, <뉴진스 경영권>을 말하는 것이라고 귀결되겠지?”
김 변호사가 말한다. “예, 그렇지요. 그렇게 되는 것이지요.”
제이슨이 말한다.
“내가 지금 엄청 답답해.”
김 변호사: “어, 왜요? 회장님.”
제이슨: “아니, 할 얘기가 엄청나게 많아. 진짜로 엄청나게 많은데, 지금 골프장에서 골프치면서 다 말을 못할 만큼 엄청난 분량이라서 그래…”
제이슨이 답답함을 토로한다.
“아무튼 전부 다 여기서 한방에 속사포처럼 쏟아낼 수도 없고, 아무튼 일부만 여기서 얘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너무 아쉬워.”
“재차 말하지만, 이 사건이 나한테는 정말, 엄청나게, 엄.청.나.게. 재미있는 사건이야.”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의미도 내 개인적으로도 있어.”
“아니야. 오늘 골프만 치고 끝날 일이 아니라, 저녁도 이따 호텔가서 같이 먹자고. 저녁 먹으면서, 내가 얘기 많이 해줄께. 저녁 먹고 커피 마시면서 얘기 더 해 줄께.”
제이슨이 막 어린이처럼 흥분해서 신나게 떠든다.
김 변호사도 흔쾌히 맞장구 친다. “거, 좋지요. 저도 진짜 정말 많이 궁금합니다. 회장님.”
제이슨이 말을 이어간다.
“이거 진짜 흥분되고 재밌는 얘기인데, 내가 할 얘기가 백가지가 넘는데, 입이 하나라서, 지금 내 목구멍에서 병목현상이 있어.”
“지금 골프장이니까, 공도 쳐야 되니까 한꺼번에 다 세부사항까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근데, 내가 잊어버리기 전에, 일단 몇 가지 핵심 뼈대로만 쭉 언급하고, 혹시 내가 나중에 부연설명 안하는 것이 있으면, 창식이 자네가 나한테 말해줘. ‘회장님, 이 부분도 세부언급을 안하셨는데, 추가 말씀 좀 해주세요’, 라고 추후에 나한테 일깨워줘. 알았지?”
김 변호사가 답한다. “예, 회장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김창식 변호사는 지금까지 제이슨 회장이 이처럼 어린 아이처럼 흥분하면서 말을 내뱉는 광경을 본 적이 없었다.
제이슨 회장이 원래 재밌는 성격의 사람이라서 자주 웃긴 농담을 해서 배꼽 잡는 적도 많았지만, 그냥 덤덤하게 얘기했을 뿐이지, 오늘처럼 흥분하면서 웃긴 얘기를 한 것은 아니었다.
김 변호사는 직감했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아, 이 주제의 얘기가 회장님한테 진짜 재미있는 소재이구나.’
제이슨이 재차 말을 빨리빨리 이어간다.
“내가 공 치느라 까먹기 전에, 일단 몇가지만 후딱 속사포처럼 내뱉지. 그럴테니까 알아서들 듣고, 나중에 또 얘기 하자고.”
“아, 이 얘기들은 진짜 하나하나 엄청 재미있는데, 배경정보와 세부설명을 들어야 훨씬 더 재미있고 확실히 이해되거든. 아무튼 시간과 장소의 제약 때문에 그렇게 못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인데… 답답하고…”
“자, 몇가지 뼈대의 소재만 언급하지. 뼈대에 대한 설명 조차도 못하고, 그 소재가 무엇인지만 대략 말해야 될 것 같아. 정말 아쉽고 답답해. 지금. 설명을 자세히 못해서.”
“두서 없이 내뱉을 테니까, 알아서 순서는 챙겨 들어.”
제이슨이 곧장 뼈대만 열거한다.
“일단 말이야, 내가 한국에 있었고, 만약에 민희진이한테 고용된 사람이나 그 밑에서 일하는 사람이면, 지금 엄청나게 일을 많이 재밌게 할 수가 있거든.”
“지난 기자회견에서 민희진이가 한 것은 나름 수긍이 되는 부분이 있었고 여론추이도 그 흐름이 많이 바뀌고 영향을 준 것 같애. 하지만 내가 볼 때, 아쉬운 부분도 많아.”
“공격이 없었거나 약했어. ‘맞불’을 제대로 놨어야 했는데 말이야.”
“내가 미국에서 거대한 부패 기업들을 대상으로 싸울 때 말이야, 조자룡이 헌창 쓰듯이 자주 쓰는 것이 ‘맞불 작전’이야. 이거 자네들이 나중에 소송 하면서 싸울 때, 엄청 필요하고 알아야 되는 내용이야.”
“동양의 손자병법과 서양의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언급 안할 수가 없어.”
“삼국지의 조조가 말한 바 있듯이, 손자병법에서 모공편에 나오는 내용대로, 나의 강점을 가지고 적의 약점을 쳐야돼.”
“미국이 월남전에서 망한 것이, 첫째, 전쟁 전 단계에서 잘못했고, 둘째, 불가피하게 전쟁을 한다면, 미국의 강점을 가지고 월맹의 약점을 쳐야 됐었는데, 미국의 약점을 가지고 월맹의 강점을 친 꼴이거든. 그래서 망할 수 밖에.”
“내가 한국에 있을 때, 이런 종류의 싸움이 사실 내 전공인데 참 아쉽네. 내가 참전을 못해서..”
“내가 예전에 시민단체에서 얼마간 있을 때, 그때 우리가 CJ그룹을 실제로 공격한 적이 있거든.”
“그때 삼성 창업주 회장이 손자를 잘못 가르쳐서 그렇다고 우리가 회초리 퍼포먼스를 했거든.”
“내가 그때 대한민국부모조부모연합이라는 단체에서 대변인을 할 땐데, 내가 보도자료이며 피켓 종류와 문구까지 골라줬었지. 그때 변희자도 그 사무실에 와서 같이 했었지. 행사준비모임에서 소재가 나오자마자, 내가 ‘회초리 퍼포먼스’ 하자고 했었거든.”
“큰 적을 공격할 때는, 포커스를 더 좁혀야돼. 민희진이는 하이브조차 포커스를 두지 말고, 방시혁이한테 개인적으로 초점을 맞춰야돼. 공격의 대상을 더 좁혀야돼.”
“그리고 우리의 우군(友軍)을 더 넓혀야돼. 민희진 개인으로 싸우지 말고, 뉴진스의 팬그룹을 등에 업어야지. 이미 팬층이 엄청 두텁잖아. 그것을 활용해야지.”
“즉 ‘하이브 대(對, vs.) 민희진’으로 구도를 잡으면 절대로 안돼. ‘방시혁 대(對) 뉴진스 팬층’로 잡았어야지.”
“즉, 방시혁으로 좁히고, 뉴진스팬층으로 더 넓히고, 나중에는 더 넓혀서 ‘방시혁 대 한국음반산업’, 더 나아가 ‘방시혁 대 한국대중음악계’로 더 넓여야지…”
“아, 이거, 진짜 내 주전공(專攻)인데, 참 아쉽다. 내가 참전(參戰)을 못해서. 어거, 이런 일, 엄청 재밌거든.”
“내가 성명서 쓰고, 보도자료 쓰고, 보도자료 기자들한테 뿌리고, 기자회견하고, 메시지 전달하고, 퍼포먼스하고, 이런거 정말 잘 하는데, 정말 아쉽다..”
“미국이 2차대전때 나치독일과 싸우면서, 그들의 정치선전 전략전술에 처음에는 당하다가 나중에 엄청나게 연구를 많이 했거든. 그 논문도 나중에 읽어보면 엄청 재미있어.”
“이번에 뉴진스 사태 발발하고, 나도 신속히 관련 논문 몇개 읽어봤지. 뉴진스 학술논문 말이야. 재미있더라고.”
제이슨은 실화(實話)도 몇가지 언급한다.
“예전에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SM 이수만 회장이 김민종이를 홍보이사격으로 앞세우고 문화관광부 공무원들 불러다놓고 무슨 행사를 했거든. 나도 거기 있었지. 근데 말이야. 이수만이가…”
“YG 엔터테인먼트 양현석 회장이 관여한다는 소문이 있는 강남 클럽이 있었어. 나도 가봤는데, 내가 가면 농담으로 ‘양회장님 오늘 오셨나?’는 취지로 가끔 물어봤거든…”
“양회장 자동차가 마이바흐인데, 어느날 그 클럽 앞에서 내가 운전수를 만나서 얘기를 했는데…”
“내가 한국에서 마지막 주소지가 강남구 청담동이었는데 말이야. 내가 살던 오피스텔 근처에 JYP 사옥이었거든. 그 근처도 자주 갔지. 그 앞쪽에 식당도 자주 갔고, 근처에 백종원이가 하는 계열의 국수집도 자주 갔고…”
“내가 지금 미국에서 그리는 그림 중에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그림도 있어. 미국에서 정치판과 대선판에서 이기려면, ‘정치의 힘’만 가지고는 안된다는 것이 내 판단이야. ‘문화의 힘’, 결국 ‘엔터테인먼트의 힘’도 업어야먄, 대권 창출(大權 創出)도 가능할꺼야…”
“내가 보니까, 아일릿은 뉴진스 아류(亞流)라고 평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카피 요소가 있는 것 같더라고, 딱 봐도 말이야.”
“결국 방시혁이 기획한 것이 아일릿이면, 만약에 민희진이가 방시혁 통제를 받았으면, 지금의 뉴진스가 지금의 모습이 아니었겠지.”
“그렇다면, 지금의 뉴진스의 성공도 없었겠고. 이런 형태와 수준의 성공 말이야.”
“아일릿의 마그네틱 노래 자체와 안무는 나쁘지 않더라고. 카피 요소는 제외하고. 안무도 꽉 찬 짜임새가 있고, 카피 요소는 제외하고. 노래 작곡도 탄탄하고.”
“근데 말이야. 무슨 중학생 같은 애들을… 물론 걔들이 나이가 중학생은 아니지. 근데 무슨 중학생 같은 이미지의 애들을 모아서 아일릿을 했으니까, 방시혁이 취향이나 입김이 반영이 됐다고 볼 수 밖에 없잖아? 걔들 멤버가 좀 허술해. 뉴진스에 비하면. 애들이 분위기가 다르잖아.”
“내가 지금 할 얘기가 백가지가 넘는데, 입이 하나라서 진짜 답답하네. 일단 공부터 마저 치면서, 계속 틈틈히 얘기 하자고…”
수많은 걸그룹이 있었고 있지만, 제이슨이 지금껏 인정하는 걸그룹은 단 한팀, YG 엔터테인먼트의 <2NE1>이었다. 팬이라고 하는 단계조차도 아니었다.
그런데, 제이슨의 오십 평생에 제이슨이 직접 팬클럽까지 기울거릴 생각까지 만드는 팀이 있는데, 그 팀이 바로 <뉴진스>였다.
제이슨은 작년까지 Harry Styles의 노래들에 빠져 있었다. “Adore You”, “As It was”, “Late Night Talking”, 이런 노래들에 빠져 있었다.
요즘 제이슨은 뉴진스의 “Super Shy” 동영상을 매일 유튜브로 보고 있다.
제이슨이 김창식 변호사에게 말한다.
“내가 이번 출장이 끝나면 뉴욕에 돌아가서 급한 소송 서면 두개 쓸게 있거든. 그거 쓰고 잠깐 짬이 나면, 뉴진스의 Super Shy 안무를 따라서 연습해 볼려고 해….”
제이슨: “뉴진스, 참 묘해…”
김창식 변호사가 이빨을 씩 드러내며 웃는다.
(제17화에서 이어집니다.)
[집필] 코리아베스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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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년 4월 29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