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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임팩트코리아(제21화): 소설에 새 바람이 분다. 그 남자가 온다.

(현재 21화 작성중입니다.)

[본격 남성 야망 소설] (本格男性野望小說): 임팩트코리아(제21화): 소설에 새 바람이 분다. 그 남자가 온다.


멋들어진 선글라스를 쓴 남자가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

[링크] [뮤직] 007 : James Bond – Theme.

[링크] [뮤직] James Bond 007 Theme Songs From 1962 To 2020.


그 잘생긴 남자가 쓰고 있는 선글라스는 월남전 당시 잘생긴 한국군 육군장교나 카리스마 있으면서 근성이 야무진 하사관(현 명칭 부사관)들이 영화에서 쓰던 선글라스를 연상케 하는 것이었다. 이른바 라이방(레이밴) 선글라스.

그 남자는 어디에서 출발해 어디로 행선지를 정해 가는 길일까?

그 남자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출발해 일리노이주 시카고로 가는 길이었다.

그 남자는 미니에폴리스에서 제이슨 회장을 만나고 오는 길이었다. 제이슨이 미니애폴리스에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노르웨이 남자가 있었는데, 시애틀에서 떠나 머리도 식힐 겸 그 지인을 만난 후 그 남자도 만났다.

제이슨과 그 남자는 저녁도 같이 먹고 바에서 칵테일도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았다. 제이슨이 그 도시에 창고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창고의 열쇠마저도 그 남자에게 인수인계 해주었다.

그 남자는 시카고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이런저런 음악을 틀었다.

두 도시간의 거리는 약 400마일이 넘는 거리이다. 자동차로 대략 6시간 반 정도 이상 걸리는 거리였다. 중간에 잠깐잠깐 쉬어가는 시간을 포함하면 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여러가지 팝송을 들었다. 007영화의 OST 테마음악도 듣기도 하고, 월남전 당시를 연상케 하는 록밴드의 음악을 듣기도 했다.

먼저 신나는 음악들을 듣는다.

[링크] [뮤직] Avicii – Levels.

[링크] [뮤직] Joy – Touch By Touch.

[링크] [뮤직] Kelly Clarkson – Stronger (What Doesn’t Kill You).

[링크] [뮤직] Kelly Clarkson – My Life Would Suck Without You.


다른 팝송들도 들어본다.

[링크] [뮤직] Sixpence None The Richer – Kiss Me.


이번에는 60, 70년대 록음악을 들었다. 먼저 60년대 록음악을 들었다.

[링크] [뮤직] The Rolling Stones – Paint It Black.

[링크] [뮤직] The Doors – Light My Fire.


이어서 70년대 록음악을 들었다.

[링크] [뮤직] Deep Purple – Smoke on the Water.

[링크] [뮤직] Led Zeppelin – Stairway To Heaven.

[링크] [뮤직] Pink Floyd –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II).

[링크] [뮤직] Queen – Bohemian Rhapsody.

[링크] [뮤직] Queen – We Are The Champions.

[링크] [뮤직] Queen – Love Of My Life.

[링크] [뮤직] Eagles – Take It Easy.

[링크] [뮤직] Eagles – Desperado.

[링크] [뮤직] Eagles – Hotel California.


내친김에 80년대 록음악도 들었다.

[링크] [뮤직] U2 – With Or Without You.

[링크] [뮤직] Bon Jovi – I’ll Be There For You.

[링크] [뮤직] Bon Jovi – Always.

[링크] [뮤직] Bon Jovi – It’s My Life.


그러다가 갑자기 감미로운 음악이 듣고 싶어서 다른 노래 몇 곡을 들었다.

[링크] [뮤직] Richard Sanderson – Reality.

[링크] [뮤직] Cook Da Books – Your Eyes.

[링크] [뮤직] Debbie Gibson – Lost In Your Eyes.

[링크] [뮤직] Sheena Easton – For Your Eyes Only.

[링크] [뮤직] Stephen Sanchez – Until I Found You.


그러다가 갑자기 이 노래가 듣고 싶어졌다.

[링크] [뮤직] Limahl – Never Ending Story.

[링크] [뮤직] The Weeknd – Save Your Tears.

[링크] [뮤직] The Weeknd – Blinding Lights.

[링크] [뮤직] The Weeknd – In Your Eyes.


런던보이즈 노래 몇 곡을 들어본다.

[링크] [뮤직] London Boys – Chapel Of Love.


이번에는 가요들을 듣는다. 빠른 곡들이다.

[링크] [뮤직] 자자 – 버스 안에서.

[링크] [뮤직] 쿨 – 슬퍼지려 하기 전에.

[링크] [뮤직] 소방차 – 어젯밤 이야기.

[링크] [뮤직] 송골매 – 처음 본 순간.

[링크] [뮤직] 하이디 – 진이.



트렌디한 곡들도 들어본다.

[링크] [뮤직] 타샤니 – 경고.


이번에는 가요들을 듣는다. 느린 곡들이다.

[링크] [뮤직] 김성호 – 웃는 여잔 다 이뻐.

[링크] [뮤직] 이은하 –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링크] [뮤직] 정훈희 – 안개.

[링크] [뮤직] 코나 –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제이슨이 언급한 2NE1 노래들도 들어본다. 제이슨은 2NE1의 빠른 노래는 별로 듣지 않고, 오히려 느린 노래를 좋아하는 편이라고 그 선글라스맨은 들었다.

[링크] [뮤직] 2NE1 – 그리워해요.

[링크] [뮤직] 2NE1(박봄) – You And I.

[링크] [뮤직] 2NE1 – 아파.

[링크] [뮤직] 2NE1 – In the club.

[링크] [뮤직] 2NE1 – Go Away.


이번에는 트로트곡들을 몇 곡 들어본다.

[링크] [뮤직] 최유나 – 밤차로 가지 말아요.


현철 노래 몇 곡 들어본다. 제이슨이 현철을 언급한 이래, 이 멋들어진 선글라스 남자도 잔잔한 현철 노래를 들어보고 있다.

[링크] [뮤직] 현철 – 내마음 별과 같이.

[링크] [뮤직] 현철 – 사랑의 배신자.

[링크] [뮤직] 현철 – 싫다 싫어.

[링크] [뮤직] 현철 – 사랑은 나비인가봐.

[링크] [뮤직] 현철 –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링크] [뮤직] 현철 – 봉선화 연정.

[링크] [뮤직] 현철 – 못난 내 청춘.


이번에는 일본 노래들도 들어본다.

[링크] [뮤직] 마츠다 세이코 – 푸른 산호초.


중국어권 노래들도 들어본다.

[링크] [뮤직]


그러다가 제이슨이 좋아한다는 Harry Styles 노래를 몇 곡 듣는다.

[링크] [뮤직] Harry Styles – Adore You.

[링크] [뮤직] Harry Styles – As It Was.

[링크] [뮤직] Harry Styles – Late Night Talking.


위 노래들만큼은 아니지만, 약간 다른 느낌을 노래들도 듣는다.

[링크] [뮤직] Harry Styles – Sign of the Times.

[링크] [뮤직] Harry Styles – Music For a Sushi Restaurant.


그러다가 역시 뉴진스 노래 몇 곡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를 한다.

[링크] [뮤직] NewJeans – Supernatural (Instrumental).

[링크] [뮤직] NewJeans – Supernatural.

[링크] [뮤직] NewJeans – How Sweet (Instrumental).


마지막 입가심으로 민희진의 음악취향으로 알려진 노래들을 들어보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링크] [뮤직] 민희진의 음악 취향.


음악을 들으면서 운전을 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어느덧 시카고에 도착하게 되었다.

(제22화에서 이어집니다.)

[본격 남성 야망 소설] (本格男性野望小說): 임팩트코리아.

[소설] 임팩트코리아: 전체보기 (제1화 – 제21화)

[집필] 코리아베스트 편집부
www.koreabest.org

작성일: 2024년 11월 18일 월요일. (한국시간).

[링크]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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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임팩트코리아(제20화): 세계적 글래디에이터, 그 본능(本能)(부제: “소설에 왜 출연하십니까?”)

[본격 남성 야망 소설] (本格男性野望小說): 임팩트코리아(제21화): 세계적 글래디에이터(gladiator) & 그 본능(本能)(부제: “소설에 왜 출연하십니까?”)(소설 출연에 대한 단상).

높은 산을 오르다보면 중간에 잠깐 쉬어갈 때가 있듯이.

제이슨과 김창식 변호사가 소설에 출연(出演)하는 동안에 오늘은 잠깐 쉬어가는 듯 담소(談笑)를 주고 받는다.

“소설(小說, novel)에 왜 출연하십니까?” (김창식 변호사)

“그거 좋은 질문이구만…” (제이슨)

“역시 날카로워(sharp)….”

“참 예리해…”

“이래서 음악한다는 놈들이나, 음악을 좋아한다는 놈들이.. 무섭다니까…”

“아니면 무시할 수 없다고나 할까…”

“그 놈들은… 세상에 표면적(表面的)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들을… 그 놈들은 무형적(無形的)인 것들을 볼 수 있으니깐 말이야…”

김창식 변호사가 말한다..

“아니…. 평소에 나서는 거 별로 안하던 사람이,, 갑자기 뜬금없이, 느닷없이 소설에 출연한다니까, 그렇지요…”

“그것도 혼자만 출연하면 몰라도,,, 나까지 불러서 같이 출연하니깐 그런 것 아닙니까…”

“노리는 게 뭡니까?”

“검은 속내를 드러내 보시지요?”

“꿍꿍이 속이 뭡니까?”

제이슨이 짐짓 모르는 척 딴청을 피운다.

“음…”

“그거… 바람도 살짝 쐬고,기분전환도 하고 말이야…”

“거.. 뭐… 다른 뜻도 물론 어느 정도 있기는 하지…”

“뭔데요?”

“얘기 돌리지 말고, 자진납세(自進納稅) 합시다…”

“거,,, 그런 말 들으니, 여러 단상이 스쳐가는구먼…”

.단상(斷想): 생각나는 대로의 단편적인 생각.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제이슨이 뜬금없이 한마디 내뱉는다.

“창식이…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는가?”

.왕후장상(王侯將相): 제왕ㆍ제후ㆍ장수ㆍ재상을 아울러 이르는 말. (예문: “그는 막대한 재산을 손에 넣어 왕후장상 부럽지 않은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김창식 변호사가 답한다.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겠습니까?”

“내가 그 자리 만들어서, 그 자리에 앉으면 되는거 아닐까요?”

제이슨이 뉴진스로 화제를 돌린다.

“내가 말이야… 평생 처음 팬의 입장이 되다 보니깐 말이야…”

“250이나.. 민희진이나… 뉴진스나… 뭐 그런 이들의 팬의 입장에서 보자면…”

“대중 가수나 그룹 팬들의 심정을 비로소 내가 다소나마 이해가 되기 시작하는 부분이 있어…”

“예전에는 몰랐거든..”

김창식 변호사가 묻는다.

“뭔데요?”

“어떻게 느껴집디까?”

“응… 그게 말이야…”

“뭐, 특별한 것은 없어…”

“250, 민희진, 뉴진스 팬 중의 하나가 되다 보니까…”

“뭐… 그 친구들한테 특별히 바라거나 요구하는 것은 하나도 없어…”

“그냥 그 친구들이 다니면서, 활동하면서,, 밥이나 제때 먹고 잘 다니라고 바라는게 다야…”

“그리고.. 뉴진스 멤버들 같은 경우는, 나중에 나이가 더 차면… 좋은 신랑감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면서,,, 애기들하고 알콩달콩 잘 살기를 바래…”

“인생.. 뭐 있나…”

“큰 일이나 사고 안당하고… 하루하루 행복을 모아가면,,, 그게 뭐. 행복한 인생이지 않을까…”

“굳이 한가지 더 바라는게 있다면, 팬의 입장이 아니라… 소비자의 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냥 그 팀이 좋은 컨디션을 쭉 가지고 가면서, 앞으로 좋은 음악이나 많이 생산해주면, 그게 좋겠다는 생각이야…”

갑자기 김창식 변호사가 화제를 덧붙인다.

“말씀은 잘 알겠고… 이해가 갑니다…”

“다만.. 덧붙이자면..”

“아니… 저는 말이죠…”

“뭐, 그런 말씀들은 다 잘 알겠고요…”

“그런거 보다도, 저는…. 제 입장에서는….”

“이 소설 쓰는 사람이, 소설에 출연하는 우리들한테는,,, 나한테는.. <쥐꼬리> 만한 출연료를 주고는…”

“혹시 남는 돈을 <삥땅> 치는 것은 아닌지…”

“그게 좀 신경이 거슬립니다…”

“혹시 어디 회사돈 빼돌려서… 자기 배만 불리는거 아닐까요?”

“우리들한테는 쥐꼬리만큼 생색만 내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제이슨이 답한다.

“뭐.. 그런 의구심을 가지는 것도 요즘 같은 험한 세상에 이해가 안되는 바는 아니지만은….”

“뭐, 내가 볼 때, 그 사람이 뭐… 그 사람의 인상(人相)을 보면… 그런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고 말이야…”

제이슨이 다른 각도에서 얘기한다.

“그보다는…”

“아니… 소설에 출연하는 다른 사람들의 입장과 시각에서 얘기를 풀어나가려면…”

“소설가가 이 사람의 입장에서 서 보고.. 저 사람 시각에서 바라보고, 그 사람 말투도 따라해보고… 뭐 이래야 할텐데……”

“인격(人格)이 여러 사람이 나오는데…”

“혹시 그 인간이 다중인격자(多重人格者)가 아닌가 그런 의심도 한번 해볼 만 해…”

“굳이 의심을 해보자고 하면 말이야…”

“뭐.. 삥땅이나.. 뭐 자잘하거나… 조잡한 얘기보다도…..”

“아니면… 현재는 그렇지는 아닐지라도.. 자꾸 소설쓰다 보면은 다중인격자(多重人格者)로 인격이 바뀌어 버리면 어떨까 걱정도 되고…”

김창식 변호사가 덧붙인다.

“거, 뭐, 저는 지금은 다른 것은 모르겠고..”

“출연료나 제때, 두둑이 받았으면 좋겠네요…”

“아직 사회생활이나 경제생활을 오래하지 않았다보니…. 주머니 사정이 두둑했으면 좋겠어요…”

“응… 알았어… 내가 창식이 주머니 사정 좀 잘 고려해달라고.. 나중에 부탁해 볼께…”

“부탁하면서, 경고도 해주세요… 뒷 돈 챙기거나 회사돈 횡령하면은…”

“나중에 어디서 고소고발(告訴告發) 들어갈 수도 있다고요…”

“뭔, 갑자기 그런 웃기는 소리를 해?”

“아니요… 뭐…그런 뜬금포 갑자기 한방 쏘고 싶어서요… 하하..”

제이슨이 말한다.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없다고 한다면…”

“뭐… 뉴진스만 팬들을 모으라는 법이 있는가?”

“아니요.. 그런 법은 없겠지요…”

“그렇지?”

“나도 말이야… 나중에 팬클럽 하나 모아보고 싶어…”

“당장은 아니고… 좀 나중에…”

“그냥.. 내가…”

“내가 잘 생겼던, 못생겼던…”

“돈이 많던.. 무일푼이던…”

“내가 오른쪽으로 가던.. 왼쪽으로 가던…”

“걸어가다가 달려가던… 아니면 갑자기 자빠지던…”

“그런 것에 상관없이 그냥… 내가 하는 말을 재밌게 다 들어주는…”

“순수한 팬의 입장에서..”

“팬심(fan心)으로 내 활동을 바라보고 생각해주는 그런 사람들을 보고 싶어…”

“나중에 그런 사람들을.. 다소(多少) 어느 정도라도 모아보고 싶어…”

“그리고 부가적인 이유 한가지는…”

“나중에.. 훨씬 나중에 말이야…”

“북미대륙(北美大陸, America)에서 대회전(大會戰)이 벌어지는 때가 오면 말이야…”

“현 시점에서, 지상 최대의, 지상 최고의 (미국이라는) 전리품(戰利品)을 놓고, 단 한판으로 승부가 가려지는, 그 승부의 시기가 오면 말이야…”

“상대방은 틀림 없이 적어도 삼백만(三百萬) 이상의 대군(大軍)을 몰고 오겠지…”

“우리도 그 대군을 상대하려면, 적어도 백만 대군(百萬大軍)을 모아야 될 꺼야…”

“물론 인류역사에서,,, 전쟁사(史)에서 병력수에서 많이 밀리더라고, 군사적 천재성으로 이겨버린 경우도 드물 지는 않지만…”

“현대전은 물량전의 색채가 강하고… 특히 미국의 물량(物量)은 자타가 공인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엄청난 규모를 넘어서… 천문학적(天文學, astronomy, astronomically)인 규모의 물량이니깐…”

“이런 말을 하고보니.. 갑자기 초한지의 한신(링크 있음)(Han Xin)(link)이 생각나는구먼…”

. 한신(韓信): 중국 전한의 무장(武將)(B.C.?~B.C.196). 한(漢) 고조를 도와 조(趙)ㆍ위(魏)ㆍ연(燕)ㆍ제(齊)나라를 멸망시키고 항우를 공격하여 큰 공을 세웠다. 한나라가 통일된 후 초왕에 봉하여졌으나, 여후에게 살해되었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는 말로, 그런 고사(故事)로 유명한 사람이기도 하지…”

. 다다익선(多多益善):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음. 중국 한(漢)나라의 장수 한신이 고조(高祖)와 장수의 역량에 대하여 얘기할 때, 고조는 10만 정도의 병사를 지휘할 수 있는 그릇이지만, 자신은 병사의 수가 많을수록 잘 지휘할 수 있다고 한 말에서 유래한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백만 대군을 먹이고 입히려면…”

“충분한 군량미(軍糧米)가 있어야 되고…”

“그런 군량미를 확보하려면… 최소한의 적당한 군자금(軍資金)도 있어야 하겠지…”

“내 힘만으로는 백만대군을 먹이지는 못할꺼야…”

“초한지에 나오는 항우가, 막판에 유방하고 싸울 때, 군량미가 최소한만으로도 확보가 되었다면…”

“그때 사정이 좀 달라졌을 지도 모르고… “

“그렇다면 역사의 방향이 달라졌을지도 모르지…”

“그 장정(壯丁)들이 주린 배를 움켜지고 계속 싸울 수는 없었겠지..”

“사기(士氣)도 많이 많이 떨어졌을테고…”

“그리고..”

“나는 내 그릇의 크기랄까.. 내 깜냥도 알아…”

“내가 무슨 임금감이나, 무슨 장군감은 아니지…”

“내 깜냥에 말이야…”

“다만..”

“언젠가 좋은 주군(主君)을 모시고,,, 좋은 장군(將軍)을 앞세우고.. 그런 명장(名將) 오른쪽 편에서…”

“최고의.. 최선의 필승전략(必勝戰略)을 세워보고 싶어…”

“최고의 전략가(戰略家, strategist)인지 아닌지… 결국 그것을 내 인생에서 확인해 보고 싶어…”

“삼국지의 제갈량도…”

“그 천하의 제갈량도.. 출사표까지 던져가며.. 천하를 도모해보고자 했지만…”

“결국 그 뜻을 이루지는 못했듯이…”

“나도 내 뜻을 이룰지 못이룰지는 아직 몰라…”

“그러나 내가 30년만에 드디어 몸을 일으키려 하는데는…”

“그만한 자신감과,,, 그만한 계산과… 그만한 입장과 사정이 있어서야…”

“내가 스스로 ‘한번 해볼 만 하다’는 자신(自信)이 안생겼으면…”

“30년은 커녕 50년이 흘러도, 내 스스로 몸을 일으키지 않았을꺼야…”

“그런 경우에는, 그냥 가만히 엎드려 있다가.. 인생을 마감한다는 종을 혼자 조용히 치고 말았겠지…”

“내가 남에 대해서는 관대한 태도를 가지고 있지만…”

“내 스스로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으니까…”

“아무튼 30년만에 몸을 일으키고자 하는데에는…”

“한번 해볼 만한 것 같애…”

“내가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의 글래디에이터(gadiator)의 반열(班列)에 올라간 것 같애…”

“농담 아니야..”

“웃자고 하는 농담이 결코 아니지…”

“그 반열에 올라선지 얼마 안됐어…”

“불과 1년 남짓 전인 것 같애…”

“30년 걸렸지…”

“만약 종국적으로 그 뜻을 못이루면…”

“다음 세대까지도 아니고..”

“한국의 국력과… 한국인의 실력이 많이 향상이 되었으니까…”

“다음 세대인 30년은 기다릴 필요가 없을 듯 해…”

“그래서…”

“같은 세대의 내 후배들이 내 뜻을 이어 받아갔으면 해…”

“우리가 그런 후배들을 키워야지… 이끌어주고 밀어주어야지…”

“내 경험과 노하우도 다 전수해주고…”

“내가 이제는 다른 자잘한 욕심은 없고…”

“언젠가 벌어질 그 대륙의 대회전에서…”

“한번 내 뜻이 통하는지… 아닌지…”

“그것을 시험해 보고 싶어…”

“최고의 글래디에이터들과…”

“지상 최대의 무대에서…”

“최고의 전리품을 높고…”

“한판 제대로 붙어보고 싶어…”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말이야…”

빌딩 밖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제이슨의 얼굴에 흐르는 것은…

아마도 빗물이었을 것이다.

(제22화에서 이어집니다.)

[본격 남성 야망 소설] (本格男性野望小說): 임팩트코리아.

[소설] 임팩트코리아: 전체보기 (제1화 – 제21화)

[집필] 코리아베스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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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년 10월 23일 수요일. (한국시간).

[링크] 한신(韓信)의 최후 – 토사구팽(兎死狗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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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임팩트코리아(제19화): Supernatural 공연 후 짬뽕 식사

  1. <쇼핑백 속의 특별의상>

    제이슨과 김창식 변호사가 얘기를 마친 후, 김 변호사가 쇼핑백을 제이슨에게 건넨다.

    제이슨은 쇼핑백을 열어 본다.

    안에는 공연용, 행사용 의상이 준비되어 있었다.

    김 변호사가 웃으며 말한다.

    “내일 이벤트 행사용 의상을 준비했습니다. 지난번에 협의한 대로요.”

    제이슨이 의상을 앞뒤로 둘러본 후,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답한다.

    “오케이”

    그 의상은 흡사 한국의 밤무대 가수들이 입는 반짝이는 공연용 특별제작 옷이었는데, 완전히 똑같지는 않고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가 라스베가스에서 공연할 때 입었던 의상을 연상케 하는 부분도 덧붙여져 있었다.

    그 의상의 양 어깨 부분에는 육각형 모양 비슷한 별 4개가 박혀 있었다.

    내일을 만남을 기약하며 두 사람은 커피숍에서 헤어졌다.

    제이슨의 한손에는 특별제작 의상이, 다른 손에는 커피숍에서 간단히 사용하던 애플 맥북 노트북이 쥐어져 있었다.

    제이슨은 김창식 변호사를 엘레베이터까지 배웅한다.

    걸어가면서 김 변호사가 묻는다.

    “내일 mp3 파일은 Super Shy로 준비할까요? 아니면 Supernatural로 준비할까요?”

    제이슨이 답한다.

    “아이, 이 사람아…”

    “요즘 애들 시쳇말로, 지금 시국(時局)이 어떤 시국이야?”

    “Super Shy가 언제적 Super Shy인데 그래. 이번에 Supernatural 나왔으니까, 당연히 Supernatural로 해야지…”

    김 변호사가 웃는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저도 진작에 짐작은 했지만, 확인차 그냥 여쭈어 봤습니다.”

    “지난번에 Super Shy 연습한다고 하셔서…”

    제이슨이 답한다.

    “그거는 그때지… 시국 변화에 따른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우리가 발 빠르게 적응해야지…”

    엘리베이터가 도착한다.

    “창식아, 그럼 내일 보자고…”

    “예, 회장님. 오늘 밤 잘 주무시고요, 그럼 내일 사무실 빌딩 앞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제이슨은 호텔 객실로 올라와서 샤워후 침대에 누웠다.

    노트북을 열어서 중국 초한지(楚漢志)를 다룬 드라마를 잠깐 챙겨본다.

    2. <성벽을 직접 오르는 항우>

    그 드라마 장면은 초나라 항우(項羽)가 진나라에 대항해서 싸우는 장면인데, 마침 항우가 직접 화살 비를 뚫고 몸소, 몸사리지 않고 성벽을 직접 오르는 장면이었다.

    (편집자 주)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 (항우: 중국 진(秦)나라 말기의 무장(B.C.232~B.C.202). 이름은 적(籍). 우는 자(字)이다. 숙부 항량(項梁)과 함께 군사를 일으켜 유방(劉邦)과 협력하여 진나라를 멸망시키고 스스로 서초(西楚)의 패왕(霸王)이 되었다. 그 후 유방과 패권을 다투다가 해하(垓下)에서 포위되어 자살하였다.)

    항우의 군사적 용기, 실력, 솔선수범 등 엄청난 군사적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명장면이었다.

    맨밑바닥 이름 없는 쫄병 군사들과 성벽을 함께 오르고 마침내 성을 점령한 항우와 부하들.

    그 다음 드라마 장면은 그 엄청난 군사적 카리스마를 보여준 항우에 대해 부하들이 마음으로 승복하는 듯한 장면이었다.

    참으로 대단한 장면이었다. 항우가 몸소 성벽을 오르는 장면 말이다.

    노트북을 덮고 제이슨은 여러가지 상념에 잠긴다.

    오래전 시애틀에서 보냈던 아련한 옛생각이 자기도 모르게 떠올라, 베개 한쪽 귀퉁이가 어느새 축축해져있다.

    잠자리에 든 제이슨은 잠시 이리저리 뒤척이다, 이윽고 잠이 든다.

    그날 호텔 객실 밖으로는 금빛 색깔의 달(Golden Moon)이 땅위를 비추고 있었다.

    밤 하늘의 무수한 다이아몬드 빛깔의 별들(Diamond Stars)도 반짝이고 있었다.

    Golden Moon과 Diamond Stars들은 서로를 향해 마치 킥킥대는 것 같았다.

    마치 내일 무슨 이벤트 행사가 벌어질지 아는 듯한.

    빛나는 별빛, 달빛 아래 모든 것이 고요한 이 밤.

    그것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밤이었다.

    3. <사무실 빌딩 리모델링 이후 개소식>

    날이 밝았다.

    상쾌한 아침 공기가 거리를 휘돌아 감다가 사방으로 흩어지는 아침이었다.

    제이슨은 시애틀을 엔터테인먼트 프로덕션을 위한 전진기지(前進基地)로 삼고 그동안 준비를 해왔다.

    오늘은 신규로 매입한 빌딩에서 자기들 식구끼리 리모델링을 마치고 빌딩 및 사무실을 오픈하는 것을 축하하는 작은 기념행사가 예정된 날이다.

    외부 손님은 일절 초대하지 않고 자기들 회사 식구들끼리만 자축(自祝)하는 행사이다.

    빌딩 한개층 전체는 시애틀 지사의 로펌 사무실로 쓰고, 나머지 층은 엔터테인먼트 사무실, 프로덕션 작업실 및 스튜디오 공간으로 활용된다. 맨꼭대기층에는 제이슨을 위한 개인공간인 회장실(會長室) 마련되어 있다.

    4. <사무실 리모델링 오픈 기념 이벤트>

    제이슨을 태운 자동차가 드디어 빌딩 앞에 도착한다.

    빌딩 앞에는 이미 약 20여명의 직원들이 줄지어 도열(堵列)해 있었다.

    이날 참석한 직원들은 모두 자발적으로 참석한 직원들이다.

    이미 사전에 미리 김창식 변호사가 행사 취지를 충분히 설명한 후, 재미로 개최하는 미니 행사이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재미를 위해 희망자만 참석하면 된다고 했다.

    그 시각 빌딩 내의 미국인, 외국인 직원들과 일부 한국계 직원들은 그냥 편하게 자기 사무실 공간에서 자기 업무를 보고 있었다.

    의전용 행사 전용 차량인 대형 리무진에서 제이슨이 내리고 있다.

    라스베가스 공연용이자 한국 밤무대 전용 반짝이 의상을 입은 제이슨이 활짝 웃는다.

    도열해 있는 무리들의 맨앞에 김창식 변호사가 서있다.

    김 변호사도 자기가 대학밴드 시절 입었던 화려한 공연용 제비족 의상 같은 이벤트 의상을 입고 있다.

    김 변호사 앞에서 선 제이슨.

    두 사람의 장난기 어린 눈들이 서로 마주치자, 제이슨이 오른쪽 눈을 살짝 윙크한다.

    김 변호사는 두 분을 잠깐 꿈뻑하며 응답한다.

    5. <반짝이는 공연 의상, 그리고 육군대장 계급장>

    순시(巡視)를 위해 방문 도착한 제이슨을 향해 김창식 변호사가 “부대 차렷!”을 외친 후 경례구호를 붙인다.

    김창식 변호사의 행사의상 어깨에는 사단장을 시켜달라는 듯 육각형 별이 2개 박혀 있었다.

    시애틀 지사의 사단장(師團長)을 맡고 싶다는 당당한 포부의 표현이자 은근한 아부성 의사표시였다.

    제이슨과 김창식 변호사 모두, 육군의 정식계급장의 존엄성을 존중해서, 군대계급장의 정식 별모양을 카피하지는 않고 일부러 약간 다르게 육각형에서 약간 비슷하게 비뚤한 별 모양이었다.

    제이슨은 육군대장의 기분을 잠시라도 맛보라고 별 4개를, 김변호사는 잠시나마 사단장 기분을 맡보라고 별 2개를 어깨에 단 것이다.

    둘다 모두 육군 병장 출신이다.

    그래서 이번에 그동안 쌓아두었던 한(恨) 또는 소원(所願)을 풀어보는 면도 있었다.

    제이슨이 도열해 있는 한 사람, 한 사람과 눈빛을 마주치면서 악수를 한다.

    행사자 모두는 자기 차례가 오자, 관등성명(官等姓名)을 힘차게 외친다.

    이윽고 작은 인사성 이벤트를 마치고, 제이슨이 ‘잘 해 봅시다’라는 취지의 짧은 연설을 순식간에 마친다.

    6. <Supernatural 공연하다>

    참석자들이 모두 박수를 치고 다음 차례가 기다리고 있다.

    제이슨이 김창식 변호사에게 준비가 된다는 듯 싸인을 보낸다.

    김 변호사는 준비해 두었던 Supernatural mp3 파일을 대형 스피커로 틀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제이슨 회장이 Supernatural 춤동작을 온몸으로, 열정을 다해 토해낸다.

    버니즈의 응원법에 따른 참석자들의 후렴구 떼창 응원도 있었다.

    성벽을 오르는 항우의 솔선수범의 자세와 심정으로, 이 시각 제이슨은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댄스 한동작, 한동작에 쏟아 놓고 있다.

    이윽고 시범 댄스 이벤트가 끝나고 모두 왁자지껄 한 다음에, 김 변호사가 이벤트 종료를 외치자, 각자는 모두 자신들의 사무실 자리로 돌아간다.

    제이슨이 김 변호사에게 묻는다.

    “어때? 댄스(dance)가 좀 괜찮았는감?”

    김 변호사가 웃으며 답한다.

    “예, 뭐 아마추어 치고, 그런대로 볼 만 하던데요. 괜찮았어요.. 하하..”

    제이슨이 말한다.

    “내가 말이야, 젊을 때, 한때 강남 클럽에서 한동안 밤새도록 춤바람 난 적이 있는데, 그 얘기도 언제 날잡아서, 풀어보도록 하지, 뭐.. 허허”

    김 변호사가 웃는다. “좋아요”

    7. <Supernatural을 제대로 감상하는 법>

    작은 이벤트를 마치고, 두 사람은 빌딩 안에 있는 크리스 서 변호사 방으로 갔다.

    크리스 변호사는 마침 Supernatural을 작은 볼륨으로 컴퓨터 스피커로 듣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새 소문이 순식간에 빌딩 안으로 퍼져나갔기 때문이다.

    빌딩 앞에서 제이슨 회장이 춤추는 모습을 빌딩 창문으로 전부 다 본 상태이다.

    크리스 변호사의 그런 모습을 본 제이슨이 한마디 던진다.

    “내가 이럴 줄 알았어..”

    “Supernatural을 제대로 감상하는 법을 아직 모르는구만 말이야….”

    크리스 변호사가 묻는다.

    “어떻게 감상해야 됩니까?”

    제이슨이 답한다.

    “Supernatural은 소리를 최대한 크게 틀어야돼…”

    크리스 변호사가 묻는다.

    “얼마나요?”

    제이슨이 답한다.

    “경찰 출동 요청 신고 전까지…”

    어리둥절한 크리스 변호사를 앞에 두고, 김창식 변호사한테도 제이슨이 잠깐 설명해준다.

    “비유적으로 말해서 그렇단 말이고…”

    “Supernatural은 말이야….”

    “민희진이와 250이가 방시혁과 하이브와 갈등 관계 속에서, 그런 국면 하에서”

    “자신들의 모든 것을 갈아 넣어서 만든 곡이야”

    “그 비트가 작렬하는 것이 제맛인데…”

    “작은 볼륨으로는 절대로 그 느낌이 안와… 느낌이 적어…”

    “비트가 작렬하는데, 내가 작렬비트라고 이름 붙였어…”

    “250이가 저 앞에서 ‘오선생 한번 만나 보시라’고 큰대자의 큼지막한 비트를 날리는데, 이런 비트는 너무 커서, 이어폰이나 작은 볼륨으로는 소화가 안돼…”

    “큼지막한 큰대자 비트를 내 온몸으로, 가슴으로 맞아야돼…”

    “그러면 내가 왜 이 노래에 열광(熱狂)하는지 다소나마 알 걸?”

    김창식 변호사가 스피커 소리를 이빠이(いっぱい) 키운다. 최대치(最大値)로.

    제이슨이 말한다.

    “그 쇳조각 부치치는듯, 깨지는 듯 하는 소리가 있지? 그 소리가 충분히 크게 들려야만, 이 노래의 참맛을 느낄 수가 있어.”

    큰 음량의 사운드가 사무실 안을 쿵쾅거리게 만든다.

    음악을 듣던 김창식 변호사가 말한다.

    “어, 회장님 말씀대로, 느낌이 전혀 다른데요…”

    제이슨이 답한다.

    “그렇치?”

    8. <다시 짬봉 타임>

    크리스 변호사 방을 나온 제이슨 회장과 김창식 변호사는 맨꼭대기 회장실 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이슨이 다시 짬뽕 타임을 제안한다.

    어제 끝마치지 못한 짬뽕 식사를 다시 마무리 하자는 제안이다.

    김 변호사가 동의한다.

    9. <판사 고소한 사건>

    제이슨이 얘기를 쭉 이어갈 참이다.

    “이거 실화(實話)인데, 내가 미국에서 판사를 고소한 사건이 있거든”

    “민사상으로 소송 건게 아니라…”

    “형사적으로, 형사고소한 사건이야”

    “그 사건으로 나는 여기 법조계에서 전설적인 인물이 되었지…”

    “아무튼 언제 날 잡아서, 그 얘기를 풀어보자고…”

    “엄청 재밌는 사건이야…”

    “소설 보다 더 소설 같고,,,, 영화 보다 더 영화 같은 사건이지….”

    “그 사건은 법정에서 그 씨x년이 영화 타짜에서 보는 것처럼, 일종의 ‘밑장빼기’를 하더라고…”

    “그 장면이 딱 나한테 걸렸지…”

    “흑인 여자 판사인데…”

    “아무튼 희한한 사건이야”

    “결과 궁금해?”

    “차차 얘기 하자고…”

    “아무튼… 어디나 법조계는 그 바닥이 좁은데,,,, 소문도 삽시간에 퍼지지…”

    “내가 판사를 형사고소한 사건은,, 여기서 아는 사람은 다 알아…”

    “변호사들도 소문 쫙 나서 나를 알고, 검사들도 내 얼굴 한번 보려고 옆법정에서 구경 나오고, 아무튼 난리도 그런 난리도 아니었지…”

    “아무튼… 한국에서 뭔가 ‘물건’이 들어왔다는 얘기 정도를 알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판사까지 형사고소 하니까, 여기 바닥이 완전히 뒤집어 졌다니까…”

    “아무튼 변호사들도 나를 엄청 존경해… 왜? … 자기들이 못하는 걸, 나는 하니까…”

    10. <민희진 (250, 뉴진스) 음악 특징>

    “민희진의 음악 세계는 말이야…”

    “처음에 뉴진스 이름 듣고, 뉴진스 음악 들어보며는.. 좀 심심할 수도 있어..”

    “뭐, 이 정도 가지고 뭘 그러냐.. 이럴 수도 있거든. 이해되는 바야..”

    “근데, 그게 우리가 그동안 자극적인 음악에 많이 노출되서 그런 면이 있어…”

    “아무튼 이 부분도 언제 날 잡아서 논평하고 말이야…”

    “오늘 잠깐만 얘기하면,,”

    “민희진이는 자기 입으로 ‘원형(原型)’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던데..”

    “나는 그보다 더 나아가서, 포괄적으로 말해서, 본질(本質)이라는 말로 설명하고 싶어”

    “즉, 인간의 본질, 인간 감정의 본질, 음악의 본질, 음악과 인간과의 그 관계의 본질 등 말이야..”

    “뉴진스 음악의 구조를 살펴보면… 이게 생각보다 엄청 단순하게 되어 있거든”

    “단순한 정도가 아니라, 단순함의 단순함이야..”

    “그런데, 그 단순함 속에 본질이 있어…”

    “그래서 내가 좋아해…”

    “언제 또 얘기 하자고…”

    “민희진이가 1차 기자회견에서 말했던, 그 공전의 히트를 쳤던 멘트가 있잖아?”

    “맞다이로 들어와!…”

    “민희진 음악 스타일도, 그 여자 성격에 맞게, 맞다이로 바로 훅 들어오는 스타일이야…”

    “그래서 내가 좋아해…”

    11. <노래 순위 랭킹>

    “내가 계속 Supernatural 들어오고 있는데, 이번에 순위 정리 하고 가자고…”

    1위: Supernatural (Instrumental)
    2위: Supernatural
    3위: How Sweet (Instrumental)

    12. <수퍼 문 현상>

    “지난번에 내가 엄청 큰 달을 봤다고 했잖아…”

    “그거 관련해서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니까, Super Moon 현상으로 설명하더라고…”

    “아무튼 그것도 언제 또 얘기 하자고…”

    13. <수미 테리 사건 업데이트>

    “이 사건도 내가 업데이트 해야지…”

    14. <뉴진스 혜인 & 그 집 셋째딸>

    “내가 말이야… 뉴진스 혜인이를 보면은…”

    “내 첫 여자친구의 동생이 생각나거든…”

    “그 집에 딸만 셋 있었는데, 내 여친은 둘째였고, 혜인이 볼 때마다 그 집 셋째 딸이 생각나…”

    “그 집에서 나 엄청 대우를 잘 해줬는데… 지금도 고맙게 생각해..”

    “그 집 일가가 여기 워싱턴주에 시애틀, 포트 엔젤레스, 스포캔 등에 퍼져있어…”

    “그 친척집들도 방문하곤 했는데…”

    “그 집안 전체가 노르웨이 계통 집안인데…”

    “그래서 나는 노르웨이 사람들을 엄청나게 지금도 좋아해…”

    15. <남의 연애담은 재미있지>

    “남의 연애담(戀愛談) 듣는 것은 언제나 재미있지…”

    “그래서 내 연애담도 언제 시간나면 해볼까 해…”

    “내 인생에서 특별했던 여자들이 지금 돌이켜보면 몇명 있었는데…”

    “한꺼번에 얘기하니까, 마치 여자들이 북적대는 것 같아도… “

    “모두 시차가 달랐으니까… 몇년에서 십수년씩…. 겹친 적은 없었어..”

    “여친이 없을 때도 길었고, 있을 때는 있었고…”

    “아무튼.. 지금 돌이켜보면, 4명이 기억나는데.. 첫사랑, 첫여자친구, 대단히 매력적이었던 여자, 그리고 마지막 여자는 내무부장관님…”

    “숫자가 넷이니까, 어감이 그러니까.. 숫자를 3으로 맞추기 위해서 마지막은 빼자고.. 어차피 마지막 여자는 장관님이니까…”

    “첫사랑은 초등학교 동창이었는데… “

    “졸업하고, 대학교 다닐 때 딱 한번 다시 만났는데…”

    “그 사연도 참 웃기는 면이 있고, 가슴 아픈 사연도 있어…”

    “내가 바보 같았어…”

    “연락이 먼저 온 것은 그 여자애 친구였는데…”

    “아무튼 그 만남에서 내가 경험부족으로 만남의 기회를 그냥 짧게 줄여버리고 그냥 일어서게 됐는데… 지금도 그게 후회돼…”

    “그리고 그 친구한테 지금도 미안해…”

    “두번째 여인이자, 첫 여자친구는 위에서 얘기했던 그 노르웨이 계통 여자고…”

    “셋째 여자는 앵글로 색슨 계통인데, 그 여자가 매력도 면에서는 정말 내가 평생 본 여자 중에서는 최고인 여자였는데…”

    “물론 결실이 맺어지지 못했으니까… 내가 네번째 여자 얘기를 하겠지..”

    “그 세번째 여자도 언제 얘기 좀 해 보자고…”

    “넷째가 바로 장관님이야… 미국이다 보니까… 주혈통은 독일계고.. 그러니깐, 게르만 계통이라고 봐야되겠지…”

    “다른 스쳐간 여자도 있었던 것 같은데… 뭐 다 지나간 인연들이겠지… 그리고 사실 생각도 잘 안나고 가물가물해… 희미해…”

    이 대목에서 김창식 변호사가 농을 던진다.

    “그게.. 스쳐간 여자라고 하셨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말이죠…”

    “인연이 스쳤다는 얘기입니까?”

    “아니면 시간이 스쳤다는 얘기입니까?”

    “아니면 서로 특정 신체부위가 스쳤다는 얘기인가요?”

    “좀 더 분명히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제이슨이 말한다.

    “사람 참… 싱겁구만… “

    “그거는 알아서 들어야 되겠지.. 마음대로 생각해…”

    15. <영어공부 경험담 & 노하우>

    “내가 언제 내 영어공부 경험담(經驗談)도 풀어보고 싶은데 말이야…”

    “대가(大家)의 표현은 아무래도 다르지…”

    “영어공부 하지 마라”

    “내가 영어공부 30년 해보고 해 볼 수 있는 말인데…”

    “설명은 나중에 하지… 날 잡아서…”

    “역시 대가는 달라…”

    “한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역시 대가답지…”

    16. <영어 실력>

    “내가 말이야…”

    “현역으로 활동가능한 사람 중에서 종합적인 측면에서 영어실력 랭킹 1위일꺼야…”

    “한국 사람 중에서…”

    “언제 그 말이 무슨 말인지.. 그 얘기도 좀 풀어보자고…”

    “날(day) 잡아서…”

    17. <연준>

    제이슨이 갑자기 김창식 변호사에게 다음을 묻는다.

    “어이, 창식아.. 여기 김변호사님..”

    “Federal Reserve가 뭐지요?”

    김 변호사가 답한다.

    “그거는 연준 아닙니까?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말이죠.”

    제이슨이 답한다.

    “역시…”

    “그 표현을 아는 한국인들 중에서, 아마도 99.999명 이상은 그렇게 말할테지…”

    “근데, 내가 그걸 번역이나 통역할 일이 있으면.. 나 같으면 다음과 같이 말할꺼야..”

    “연준이 아니면서 연준 행세하는 기관”

    “한가지 사례인데, 그래서 내가 랭킹 1위라는 말이야…”

    “언제 다음에 또 얘기 하자고…”

    18.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의 의미?>

    “역사는 반복된다는 유명한 말이 있잖아…”

    “그 얘기도 언제 또 해보자고…”

    “내가 그 표현에 대해 엄청 오랫동안 고민했거든…”

    “여러가지 면에서, 각도에서, 차원에서, 맥락에서…”

    “근데 결국은 말이야..”

    “주어진 객관적 사회 현실 조건에 반응했던…”

    “인간들, 개인들의 행동 양태와 주관적 선택의 결합”

    “그리고 그런 선택들의 결과물의 총합이자 누적된 역사적 데이터가 아닌가 해…”

    “역사가 반복된다는 말…”

    “뭐… 이런 것이 아닌가 해…”

    “또 얘기 하자고…”

    19.< 정몽준 음식 대접 인심>

    “역시 재벌 인심과 그 수완은 달랐다는 것이 내 느낌이야…”

    “내가 정몽준 개인집에 초대 받아서 대접받았다는 것이 아니라..”

    “딕 체니 부통령 방문 당시 아산정책연구원 뷔페 식사자리를 말하는데”

    “아무튼 내가 언제 또 그 얘기를 하자고…”

    “그래서 나는 지금도 정몽준이 식사대접 인심은 좋게 생각해..”

    “역시 재벌은 다르고.. 재벌집은 다르고.. 재벌이 되는 사람. 그런 재목의 사람은 다른 것 같애.. “

    20. 조원진(우리공화당) 꼬붕들의 방문객 응대 꼬라지 = 한심했다…

    “참 그 인간들 한심하더라고…”

    “언제 그 사무실 … 그 언제 가봤는데..”

    “짜증나고 한심하더라고…”

    “실력도 없는 어떤 미국 변호사 자격이 있다던 여자가 있었는데,,,”

    “소문 들어보니까, 아버지가 어떤 영향력도 없는 인터넷 신문 사주인가, 아무튼 뭔가 하는 소문이 들리던데…”

    “아무튼 엄청 불쾌했어…”

    “병X 같은 년놈들이 아무튼 가관(可觀)이더라고…”

    “에라이… 지X이 풍년(豐年)이다…”

    21. <주지사 아들 만남>

    “언제 어느 주지사 아들 만났는데…”

    “내가 명함 주다가 만났는데…”

    “그 친구가 나한테 아주 엄청나게 반갑게 인사 하더라고…”

    “아무튼 그 얘기도 언제 하자고…”

    22. <연방 하원의원 만남>

    “최근에 내 선거구의 연방 하원의원을 만났는데…”

    “내 명함을 줬지…”

    “평소보다 엄청 반갑게 인사 할려고 그러더라고…”

    “생각해 보니까..”

    “곧 올해 말에 선거가 있잖아…”

    “미국 대통령 선거할 때, 연방 하원의석도 전원 교체 대상이거든…”

    “연방 상원의원은 3분의 1씩 매 선거마다 교체되고…”

    “선거철이라서 더 그런 것도 같아…”

    “뒤늦게 드는 생각이야…”

    23. <오다 노부나가, 풍신수길, 리처드>

    “오다 노부나가와 토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의 첫만남이 선조실록에 나오거든…”

    “그 얘기도 언제 하지..”

    “주군 모시기에 대한 얘기 정도인데…”

    “리처드와 나와의 관계에서도…”

    “사람들은 지금 시점에서 리처드가 내 보좌관이니까. 내가 주군이고 리처드가 심부름꾼인줄 알 수도 있는데…”

    “틀린 것은 아니지만.. 지금 시점에서 말이야..”

    “근데 나는 리처드를 내 주군(主君)으로 생각해…”

    “정말이야…”

    “미국 대선에서 이기면, 그 친구가 주군이고, 내가 그 친구를 주군으로 모시고 보좌를 잘 해야지..”

    24. <어느 정치인의 영어실력>

    “내가 한때 매일같이 C-Span 방송을 보거나 라디오 앱을 들었던 적이 있거든..”

    “요즘은 안그런데.. 한때 열심히 들었지…”

    “근데 말이야…”

    “어느날 한국을 잘 아는 영어 아주 잘하는 사람이 나오더라고…”

    “듣다 보니까, 한국사람인거야…”

    “막 조선시대 조선통신사 얘기도 하고 말이야… 그래서 한국사람인줄 알았지..”

    “언제 그 얘기도 하자고…”

    “그 사람 궁금하지?”

    “박진 의원이야..”

    25. <백악관에 입성(入城)하면은…>

    “우리가 대권 창출해서 백악관에 들어가면은 말이야..”

    “창식이 너는 대통령 비서실장 맡았으면 해…”

    “크리스 저 친구는,, 정보기관쪽으로 맡았으면 하고…”

    “나는 직책이나 이름에는 알다시피 큰 애착도 없고 의미도 나한테는 없지만…”

    “직책없이 중요한 일을 하면 뭐.. 비선(秘線) 논란이 있을수도 있으니까…”

    “나는 굳이 직책이 필요하면, 대통령의 정책 특별보좌관 정도 타이틀로 가고 싶은데 말이야..”

    “아무튼 더 생각해 보자고…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26. <뮤직의 유사점: 민희진, Harry Styles, 현철>

    “내가 볼 때 말이야….”

    “민희진, Harry Styles, 현철”

    “전부 같은 과(科)야…”

    “호랑이와 고양이가 같은 과이듯이…”

    “현철이가 뭐 느닷없이 민희진, Harry Styles 하고 같은 과냐고 그럴 수도 있는데..”

    “그게 아니야.. 셋이 비슷해… 아무튼 그래…”

    “언제 그 얘기도 하자고…”

    27. <Supernatural 일본어 버전>

    “일본어 오리지날이 한국어 버전보다 훨씬 더 낫더라고…”

    “한국어 버전은 원곡을 억지로 운율을 맞추려니 좀 어색하고 이상한 면도 있어…”

(제20화에서 이어집니다.)

[소설] 임팩트코리아: 전체보기 (제1화 – 제18화)

[집필] 코리아베스트 편집부
www.koreabest.org

작성일: 2024년 8월 2일 금요일 (한국시간).

[예고편]

[소설] 임팩트코리아(제00화): “영어공부 하지 마라”

[소설] 임팩트코리아(제00화): 미국 금융계 큰손들을 만나다

[소설] 임팩트코리아(제00화): 할리우드 실력자들, 마이클 코언 (트럼프 前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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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임팩트코리아(제18화): “짬뽕 한그릇 하자!”

“짬뽕 한그릇 하자!”

제이슨 회장이 김창식 변호사에게 이같은 말을 내뱉었다.

그것은 둘 사이에 은어(隱語, slang)였다.

은어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계층이나 부류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또는 알아듣지 못하는 자기네 구성원들끼리만 빈번하게 사용하는 말을 일컫는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상인, 학생, 군인, 노름꾼, 부랑배 따위의 각종 집단에 따라 각기 다른 말(은어)을 사용한다고 한다.

제이슨과 김 변호사가 대화를 나눌 때, 어떨 때는 짬뽕을 한그릇 하자고 하고 어떨 때는 짜장면을 한그릇 하자고 하는 경우가 있다.

짬뽕은 이렇다. 둘 사이에 대화를 해야 하는데, 제한된 시간에 너무 많은 소재를 다루어야 하는 경우에 적용된다. 한 가지 대화소재에 너무 많은 시간을 도저히 쓸 수 없을 때 전체 소재를 쭉 일괄적으로, 개괄적으로, 간략하게 다루는 방식이다.

이런 경우에는 주로 제이슨 회장이 김창식 변호사에게 전체 항목의 내용을 간략적으로 쭉 읋어 나가고 김 변호사가 간혹 의문점 해소나 짦은 질문 등을 할 때 개입하는 방식이다.

짜장면은 이런 경우이다. 한 가지 소재의 대화를 깊이 있게 나눌 필요성이 있는 경우이거나 그렇게 할 시간이 충분히 있는 경우이다. 가끔씩 사용하는 용어이다. 이런 경우는 소크라테스식 대화법으로 둘이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균형있게 이어나가는 방식이다.

전체적으로 짬뽕을 주로 먹고 가끔씩 짜장면을 먹는 식이다.

시쳇말로 어떻게 사람이 평생 짬뽕 한가지만 먹을 수 있단 말인가! 가끔씩 짜장면도 먹어야지!

아무튼 오늘은 짬뽕을 먹는 날인가 보다.

제이슨이 말한다.

“어이, 창식이..”

“안되겠어. 오늘 할 얘기의 소재가 너무 많아. 간만에 짬뽕 한그릇 해야겠어.”

김 변호사가 답한다.

“그러시죠. 오랜만에 짬뽕 한그릇 합시다!”

“오케이”

“그럼 말이야. 내가 지금부터 쭉 읊어볼까나…”

“그러세요. 회장님. 저는 듣고만 있겠습니다”

“오케이”

제이슨이 잠깐 생각하더니 얘기를 시작한다.

1. <엄청 큰 달을 보았다.>

“아래 링크를 보면 뉴진스 슈퍼내추럴 뮤직비디오가 나오는데 말이야”

[링크] 뉴진스 슈퍼내추널 뮤직비디오

“용건만 짧게 말하면, 뮤직비디오 마지막에 둥근 달이 왼쪽에 크게 나오잖아.”

“한국에서 내가 본 달의 모습은, 하늘 높이 떠서 크기가 작았거든.”

“그런데, 뮤직비디오를 처음 봤을 때, 나는 민희진이가 미장센이 좋기 때문에 미장센 차원에서 달 크기를 의도적으로 키운 줄 알았거든.”

“혹시 미장센이 무엇인지 모르거나,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서 설명 잠깐 하면, 미장센이 무엇이냐면, 사전 찾아보면, 무대 위에서의 등장인물의 배치나 역할, 무대 장치, 조명 따위에 관한 총체적인 계획을 말하거든.”

“그래서, 나는 그 크기가 좀 더 커진 게 미장센인줄 알았어”

“아…. 근데 그게 아니더라고….”

갑자기 김창식 변호사가 놀래서 추임새를 넣는다.

“어유. 그래요? 그런게 실제 있어요?”

제이슨이 답한다.

“이거는 내가 실제로 본 거야. 그것도 최근이야. 1-2달 이내로 본 것 같은데…”

“실화(實話)가 뭐야? 실제로 있는 이야기, 또는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말하는거 아니야?”

“정말 실화야. 실화…”

“내가 최근에, 지난달인가, 아무튼, 어떤 A라는 도시에서 B라는 도시로 일이 있어서 갔거든.”

“그 시간대가 밤인데….”

“주현미가 부른 ‘신사동 그사람’에 보면은, 그 가사 한구절이 ‘시간은 자정 넘어 새벽으로 가는데…’, 뭐 그런 소절이 있는데…”

“내가 말하는 시간대가 그때쯤이아. 그 시간대가 자정은 넘고 새벽으로 가는 그 시간대였어.”

“내 혼자 운전을 하는데, 직선으로 자동차를 몰고 가다가, 커브를 틀었는데, 갑자기 말이야…”

“내 운전석 왼쪽으로 <엄청나게 큰 달(moon)>이 보이더라고.”

“처음에는 신기했지.”

“그래서 쳐다봤는데…”

“이게 말이야, 달이 너무 커서 그 안에 얼룩덜룩 한 것 까지 보이는 느낌이야..”

“갑자기 달에서 뭐가 튀어 나와서 내쪽으로 올 것 같은 그런 기분마저 들더라고..”

“마치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만든 영화에서 가끔씩 나오는 그런 기괴한 음악에 음산한 장면 같은게 연상이 되는데…”

“그래서 갑자기 스산한 기분도 들고 무서워서, 내가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렸어..”

“그래서 달은 안봤는데, “

“운전을 해야 되니까 다시 고개를 약간 왼쪽으로 돌릴 수 밖에 없더라고.”

“그래서 시계 바늘로 따지면 한 1시 반에서 2시 정도 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약간 옆눈으로 전방을 보면서 자동차를 운전했지.”

“내가 빨리 현장을 벗어나고 싶었는데,”

“알다시피 미국이 도로가 길잖아.”

“아무튼 한동안 그러면서 오다가, 어느 커브를 도니까, 그때야 달이 시야에서 사라지더라고..

“정말 그렇게 큰 달이 있다는 것을 내 눈으로 목격하고 처음 경험했어.”

“민희진이가 뮤직비디오에서 달을 그렇게 키운게 과장이 아니더라고.”

“내가 직접 본 달은 뮤직비디오에서 나오는 달보다, 훨씬 더 컸어”

“엄청 컸어”

“내가 지구과학이나 천문학을 잘 모르니까, 무슨 원리로 그런 큰 달이 보이는지는 지금 전혀 모르겠는데, 누가 아는 사람 있으면 언제 물어봐…”

“아… 아무튼 신묘(神妙)한 경험이었어…”

“내가 만약에 직접 안보고 누구한테 이런 말 들었으면, 그냥 그 사람이 잘못 봤거나, 다소 기분이 그날 그래서 그렇게 크게 주관적으로 느꼈겠지..하고 그 정도로만 생각했을텐데…”

“내가 내 눈으로 봤으니까, 정말 믿을 수 밖에 없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해..”

“참.. 이래서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현상도 참 많은 것 같아…”

“UFO, UAP, 뭐, 이런 것도 전형적으로 그렇고..”

“민희진이가 해외여행도 많이 다녔겠지. 그래서 아마 어디선가 그런 걸 보고 뮤직비디오에 넣은 것 아닌가… 그런 추측도 해봐..”

“아무튼 정말 신기한 경험이야..”

가만히 듣던 김창식 변호사도 추임새를 넣는다.

“말씀 듣고 보니, 정말 신기하네요…”

2. <수미 테리 공소장>

“최근에 인터넷에 보니까, 수미 테리(Sue Mi Terry)가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가 되었더라고.”

“그래서 인터넷 두들겨봤지.”

“아래 링크는 미국 연방법무부(U.S. Department of Justice)에서 올린 보도자료야. 참조해.”

[링크] Former Government Official Arrested for Acting as Unregistered Agent of South Korean Government

“자, 이제 아래가 중요한 사항인데. 기소장(起訴狀)이야. 검사가 공소를 제기하고자 할 때 관할 법원에 제출하는 문서인데, 한국에서는 공소장(公訴狀)이라고 할테지 아마.”

[링크] U.S. v. Terry Indictment [PDF, 4 MB]

“공소장이 보니까, 31페이지이던데 말이야..”

“내가 내 일도 바쁘고 시간이 없어서 그런데, 이거 내가 나중에 시간나면 더 읽어보고 코멘트를 해 볼 수 있으면 해보도록 하지..”

“이 사건, 또는 이런 사건들도, 나한테는 엄청 재미있어.”

“물론, 방시혁이하고 민희진이가 싸운 것 만큼은 재미있는 것은 아닌데… 나한테는 그 둘이 싸움난 것이 제일 재미있지… 엔터테인먼트 업계니까, 앞으로 내가 진출할 분야이기도 하고..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야이기도 하고 말이야..”

“아무튼 그 만큼 재미있는 분야는 아니더라도, 그 다음으로 재미있는 분야의 사건이야.”

“왜냐하면, 내가 싱크탱크 업계쪽도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거든…”

“그쪽도 언젠가 내가 다 터치 할 꺼야..”

“싱크탱크 업계에 대해 내가 할 말이 무지하게 많은데 말이야.. 언젠가 또 얘기하자고…”

“아래는 참고로 이 사건에 대한 미국 CNN 언론보도 소개하지”

[링크] Former CIA analyst Sue Mi Terry indicted on charges of secretly working for South Korea

3. <수미 테리 사건(케이스) 정보>

“내가 연방법원 docket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깐 말이야…”

“일반인은 못들어가… 나는 소송권한이 있어서, 연방법원에서 승인(承認)해준 내 개인계정이 있어서 접근이 되지만…”

“이게 사건번호이고.. 1:24-cr-00427-LGS”

“케이스 타이틀은, Case title: USA v. TERRY”

“케이스가 2024년 7월 15일에 파일링(filing)이 되었더라고…”

“수리 테리의 변호인 이름은 Nicholas J. Lewin이고.”

“그 로펌은 내 로펌 사무실이 있는 뉴욕인데, 로펌 이름은 Krieger Lewin LLP 이더구만…”

“5번가에 있네…”

“위의 변호사가 리드 변호사(LEAD ATTORNEY)이고, 그 밑에 보조 변호사, 즉 새끼 변호사는 Melissa Danzo야.”

“이 사건이 배정된 담당 판사 이름은 Judge Lorna G. Schofield 이네…”

“범죄 혐의를 받는 항목은 2가지야”

“18:371.F CONSPIRACY TO VIOLATE THE FOREIGN AGENTS REGISTRATION ACT (1)

22:612.F& 618 REGISTRATION STATEMENT: FILING OF OR CONTENTS OF (FAILURE TO REGISTER UNDER THE FOREIGN AGENTS REGISTRATION ACT) (2)”

“경범죄(輕犯罪)가 아니라 중범죄(Felony, 重犯罪)야”

“담당 검사 이름은 연방검찰청 소속의 Alexander N. Li 검사이고..”

“다른 검사가 2명이 더 있네…”

“2번째 검사는 Kyle A. Wirshba 검사이고, 3번째 검사는 Samuel S. Adelsberg 검사야..”

“내가 지금 더 확인해 보니까, 정식 공소장은 일반에 공개가 안되어 있어..”

“위의 공소장은 그냥 일반에 공개가능한 범위에서 삭제된 부분이 있고, 정식 공소장은 7월 15일에 제출되었는데, 그 다음날인 7월 16일에 공개불가로 결정이 됐네..”

“보석금(保釋金)은 미화 50만 달러로 책정이 됐네…”

“방금 환율계산기로 계산해보니, 한화로 딱 7억 정도구만…”

“마지막 법원 명령문이 7월 18일에 있었는데, 증거조사(discovery) 스케줄에 관한 것이야. “

“미국 시간으로 7월 22일 월요일까지 양측이 모두 그 스케줄에 관한 계획을 파일링 하라는 명령이네…”

“이거 엄청 뜨끈뜨근한 사건이구만…”

4. <배심원 재판>

“여담으로, 미국에서 형사사건이던, 민사사건이던, 사건이 생기면 말이야..”

“자기 사건도 그렇고 누군가 주변에 아는 사람도 그렇고 말이야.”

“사람이 살면서 법적 분쟁과 소송에 휘말리지 않으면 제일 좋지만 말이야..”

“살아보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피치 못한 사정으로 생길 수 있어”

“아무튼 시간 없으니까, 요점으로 직행하자.”

“미국에서 bench trial이 있고 jury trial이 있는데 말이야. 앞쪽은 판사 재판이고, 뒤쪽은 배심원 재판인데 말이야.”

“무조건 배심원 재판으로 가야돼.”

“나는 처음부터 판사 재판 받은 적은 한번도 없어.”

“무조건 배심원 재판으로 가야돼”

“왜 그런지 설명하려면 말이 길어지는데, 다음에 언제 설명하자고..”

“결론은 무조건 배심재판(陪審裁判), 즉, jury trial로 가야돼.”

“특히 민사사건도 아니고 형사사건이면… 무조건이야..”

“형사사건에서 배심재판 안가고 판사재판이면…. 호랑이 아가리에 자기 머리 들이미는 격이고, 화약을 등에 가득 지고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격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그래…”

“7월 15일에 시작됐으면, 완전 새 사건이야…”

“아,,,, 재미있어…”

“나는 사건 보통 작정하고 시작하는 것은 몇 년씩 가거든… 1심, 2심, 3심, 연방대법원까지 가면, 최소한 몇 년 걸리거든… 특히 내가 맡은 사건들은 그래… 내가 끈질기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거든…”

“그에 비하면, 이거는 완전 새거야, 새거…”

“이 사건 기록 보니깐, 마치 내가 맡은 사건처럼, 엄청 흥분되는구만 말이야…”

“지금 내가 엄청 흥분감(興奮感)을 느껴…”

5. <안되겠어…>

“안되겠어…”

“이거 오늘 내가 여러가지 얘기를 쭉 해보려고 했는데,…”

“수미 테리 사건 보니깐…”

“이거 좀 더 들여다 봐야 겠는데….”

“오늘 짬뽕 먹는 것은 이만 줄이지….”

“허허,,, 참….”

“애초 계획과 다르게 됐잖아…”

6. <싱크탱크>

“나중에 내가 싱크탱크건도 좀 얘기를 풀지…”

“아산정책연구원”

“빅터 차”

“함재봉”

“딕 체니 전 부통령 아산정책연구원 방문건”

“예전에 딕 체니도 거기 왔고, 빅터 차도 왔는데, 나도 빅터 차 옆에 저녁식사 테이블에서 밥을 먹었는데, 내가 그 사람과 다른이들의 얘기를 다 들었어. 그 얘기도 나중에 해줄께..”

7. <끝>

“창식아, 안되겠다. 오늘은 이만 시마이(しまい) 하자고…” (しまい: 끝, 최후, 파함)

김창식 변호사가 얘기를 쭉 듣더니, 아주 재미있다는 표정을 짓는다.

“예, 회장님, 그렇게 하시죠”

김 변호사가 흔쾌히 이해의 맞장구를 친다.

한마디 덧붙인다.

“캬아… 회장님 말씀은 한번 풀어놓으면, 정말 재미있어요..”

“세상 그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하는 생생한 말씀이라니까요…”

“제가 이 재미에 회장님하고 짬뽕 한그릇 하는 재미와 쾌감이 있습니다요…. 하하”

제이슨이 웃는다. 그리고 말한다.

“나는 짬뽕 그만 먹는데, 너는 먹던거 마저 먹어…”

8. <애국짬뽕>

대화를 마무리했던 제이슨이 무엇인가 다시 생각이 난듯 돌아와서 한마디 덧붙인다.

“거, 뭐. 삼선짬뽕이니 해물짬뽕이나, 그 무슨 짬뽕이니,,, 별별 짬뽕이 다 있지만…”

“<애국짬뽕>이라는 것도 있더라고…”

“어떤 인간이 운영하는 사이트인지는 모르겠는데, 거기 가서 음악이나 한곡 듣고와…”

“세련된 팝송도 있는데, 뭐, 재밌는 뽕짝도 있고, 트로트도 있고.. 참 희한해…… 어떤 놈이 운영하는지는 몰라도…”

“창식이 너도 한번 거기 가봐…”

[링크] 애국짱뽕 www.aegukmix.com

“어제는 이 노래들을 올렸더라고..”

[링크] Maren Morris – The Feels

[링크] MUNA – I Know a Place

[링크] 주현미 – 신사동 그 사람

(제19화에서 이어집니다.)

[집필] 코리아베스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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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년 7월 21일.

[예고편]

[소설] 임팩트코리아(제00화): “영어공부 하지 마라”

[소설] 임팩트코리아(제00화): 미국 금융계 큰손들을 만나다

[소설] 임팩트코리아(제00화): 할리우드 실력자들, 마이클 코언 (트럼프 前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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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임팩트코리아(제17화): “이 시대 최고의 뮤직이 나왔어!”

“살다보니 참 별꼴이 다 있어…”

“살다보니 참 별 꼴이 많아…”

“허허, 참…”

제이슨은 김창식 변호사에게 말문을 열었다.

김 변호사는 제이슨 회장에게 궁금해서 묻는다.

“뭐가 그렇게 별 꼴인가요? 궁금합니다, 회장님.”

제이슨이 답한다.

“그래. 몇 가지 말해주지. 일단 음료수 좀 마시면서 얘기하자고.”

제이슨은 호텔 3층 카페에서 김창식 변호사와 자리를 마주하고 있었다.

제이슨은 콜라와 오렌지 주스를 본인을 위해 주문했고, 김 변호사의 의사를 물어본 후 그를 위해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냉차를 대신 주문해 주었다. 호텔 서빙 종업원이 음료수 3잔을 가져왔다.

제이슨은 일단 오렌지주스를 절반 정도 쭈욱 들이킨다.

“아, 아직도 마음이 먹먹해. 내 마음이 말이야.”

김 변호사도 가볍게 냉차 한모금을 마시면서 묻는다.

“뭐가 그런데요? 회장님. 도대체 뭡니까?”

“응. 곧 차례로 말해줄께. 입 좀 적시고.”

제이슨과 김창식 변호사는 한국기준으로는 나이차는 좀 있지만, 사실 그 둘은 무척 친밀(親密)한 사이였다.

제이슨은 음악을 무척 좋아했다. 김 변호사와 함께 음악이 가지는 무형적 가치, 정신적 가치에 깊이 공감하는 사이였다. 김 변호사도 대학 학부 시절에 밴드 활동을 했는데, 기타 연주 실력이 프로에 버금가는 수준이었다.

주변에서 프로 데뷔를 권유하거나 언급할 정도의 실력이었다. 그러나 집안의 반대도 있고 연예계 생활이라는 것이 법조계에 비해서 안정성이 떨어지기에 평생의 커리어로 하기에는 부담이 있어서 사회생활의 첫발은 결국 법조계로 정하게 된 것이었다.

그만큼 김 변호사의 음악적 실력이나 감각, 그리고 음악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두사람 모두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제이슨과 김 변호사가 우연히 만남을 가지게 된 계기도 이렇다. 김 변호사가 대학 시절 아마추어 밴드 활동을 하던 시절에 어느 바에서 라이브 공연을 가진 바 있는데, 그때 마침 손님으로 있던 제이슨이 그 기타 연주에 감탄을 했던 것이다.

제이슨은 보통 다른 사람들하고는 음악 얘기를 자주 하지는 않는데, 상대방을 무시해서 그렇다기 보다는, 상대방이 말귀를 잘 못아듣기 때문에 답답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얘기를 해줘도 그런 점 때문에 대화가 더 깊이 진행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김 변호사는 음악적 재능 뿐만 아니라 안목도 높기 때문에, 두 사람이 얘기 할때는 꿍짝이 잘 맞았다. 그래서 제이슨은 김 변호사와 음악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편하게 느꼈고 좋아했다. 부담 없이.

제이슨과 김창식 변호사, 크리스 서 변호사는 사흘 전에 시애틀 골프장에서 회합을 가진 후, 그날 저녁은 함께 만찬을 진행하면서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다. 이런 저런 많은 얘기들이 오고 갔는데, 업무에 대한 얘기며 생활에 대한 얘기며 기타 사회 돌아가는 얘기이며, 많은 얘기를 주고 받았다.

제이슨은 출장을 마치고 뉴욕에 돌아가면, 당면한 소송 현안으로 법률서면 2건을 작성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골프 회동 다음날 뉴욕 사무실에서 전화가 와서 급한 내용이 전달이 되어 이틀 동안은 호텔 룸과 비즈니스센터에서 급한 용무를 처리했다.

예전에는 한국에서도 법원 민원실에 가서 서류를 제출했지만, 전자소송이 도입된 이후 편리함이 증진되었을 것이다.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요즘은 변호사들 사이에서도 이파일링(e-filing)이 대세이다. 소송 과정이 시간과 공간 측면에서 많이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되었다.

그러나 물론 어떤 경우에는 반드시 법원에 가야할 때도 있다. 특히 청문회(hearing) 참석이 대표적이다. 실제 재판이 벌어지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소송 전체 과정으로 보았을 때는 역시 법원에 법률 서면(書面)을 제출하고 상대방과 서면을 주고 받는 것이 사실 소송 절차에서 대부분의 과정과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어제까지 이틀 동안 사무 업무를 본 후, 오늘은 다소 홀가분한 마음으로 김창식 변호사를 다시 호텔로 불러서 함께 음료를 마시고 있는 중이었다.

제이슨이 음료수를 한모금 더 마시다가 갑자기 웃음을 터트린다.

김 변호사가 묻는다.

“왜요?”

제이슨이 답한다.

“왜요는 뭐.. 왜요는 일본요가 왜요지.”

“별 쓸데 없는 농담을 하시고 그러십니까? 갑자기.”

“응, 아니야. 갑자기 웃겨서”

“그니까, 왜요?”

“아니, 호텔 방에서 니 전화 받고 갑자기 내려오는데, 내려오다가 쓰레빠가 벗겨져서 말이야. 갑자기 내려오느라…”

“그런데 그게 뭐 그렇게 웃깁니까? 급하게 걷다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지요.”

“아니, 그거 자체는 안웃기거나, 그렇게 안웃기더라도, 어떤 사람이 갑자기 생각나서 말이야.”

“누군데요?”

“응, 신바람 이박사 말이야”

“이 박사가 갑자기 왜요?”

제이슨이 갑자기 또 웃음을 터트린다.

“아니, 그런게 있어. 뭐냐면. 신바람 이박사 노래중에 가사에 <갑자기 쓰레빠가 벗겨지고 난리야>라는 뭐, 그런 취지의, 그런 비슷한 표현이 있어.”

“그게 말이야, 구두가 벗겨지거나 운동화가 벗겨졌다고 했으면 안 웃겼을 텐데, 그리고 슬리퍼가 벗겨졌다고 했어도 안웃겼을 텐데, 쓰레빠가 벗겨졌다고 하면서 그 표현을 신바람 이박사 식으로 하니까, 그게 웃기더라고. 그때 말이야. 그 양반 노래 들어보면, 내가 무슨 말하는지 알꺼야. 아무튼 그건 그렇고.”

“한때 신바람 이박사도 떳었는데, 그 이후에는 소식을 모르다가 지난번에 언제 유튜브에 보니까 오랜만에 근황이 나오던데, 안타깝게도 생활고에 좀 시달리시는 것 같더라고. 내가 한국에 있었으면 봉투라도 하나 드리면서 생활에 보태쓰시라고 성의를 표하고 싶은데, 뭐 당장 그럴수도 없고 말이야. 아무튼 그래.”

김 변호사가 이제야 알겠다는 듯 수긍을 한다.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제이슨이 말한다.

“아무튼 그건 그런데. 내가 서두에서 별꼴이 다 있다는 것은 쓰레빠 벗겨진거나 신바람 이박사와는 상관이 없는 얘기야.”

김 변호사가 궁금해서 묻는다.

“어, 그래요? 그럼 뭔데요? 뭐가 별꼴인데요?”

제이슨이 답한다.

“응, 내 얘기 계속 듣다보면 말미(末尾)에 다 나와. 내가 계속 얘기를 이어가지 그럼.”

김 변호가 덧붙인다.

“예, 일단 알겠고요. 그래도 얘기 다 하실 때까지 기다리면 궁금하니까요. 일단 무슨 얘기인지, 아니면 누구와 관련 있는지, 그것부터만 일단 언급하시고 다른 말씀 이어가주시죠.”

제이슨이 답한다.

“응, 그래. 창식이 존중해서, 일단 그 답변부터 하면 말이아. 오늘 얘기는 뉴진스, 민희진, 250 얘기야. 그리고 그 별 꼴 자체는 250 얘기인데, 그 얘기도 하면서 오늘 얘기는 뉴진스하고 민희진이 얘기도 같이 해야지.”

김 변호사가 짧게 답한다. “예, 알겠습니다.”

제이슨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오늘 얘기는 뉴진스 얘기인데, 특히 그 신곡 얘기지.”

“한국에서 더블 싱글 나왔고 이번에 일본에서도 더블 싱글 나왔잖아”

“일본에서 신곡 나오자마자 차트 일등 찍었더라고”

김 변호사가 이 대목에 잠시 끼어든다.

“예, 저도 뉴스 봤습니다. 단숨에. 순식간에. 대단한 것 같아요.”

제이슨이 얘기를 계속 이어간다.

“오늘 얘기는 뉴진스, 민희진, 250, 같이 섞여 돌아가는 거니까. 이 셋을 따로 얘기할 수 없잖아. 같이 한 프로젝트로 돌아가는 팀이니까 말이야”

“내가 사흘 전에 골프장에서 한 얘기는 방시혁이도 나오고 하이브도 나오고 아일릿도 나왓는데 말이야. 오늘은 내가 그 얘기가 전혀 아니고, 뉴진스 신곡 얘기만 하려고 해.”

“자잘한 것 까지 다 얘기하려면 그럴 시간이 없으니까 신곡 얘기만 하자고.”

“내가 이틀 일하고 좀 룸에서 쉴려고 했는데, 이 소설 쓰는 사람이 자꾸 재촉해서 말이야”

“뉴진스 신곡 나왔는데, 뭐 빨리 논평이라도 뭐 한마디 해주셔야 되는 것 아니냐, 뭐 이렇게 자꾸 재촉이 와서 말이야.”

김 변호사가 웃는다.

“그러게요. 저한테도 자꾸 빨리 호텔방에 찾아가서 그 얘기 하라고 재촉하라고 해서 뭐, 그런 독촉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제가 왔잖아요..”

제이슨도 웃는다.

“그래 말이야. 그러느라 내가 호텔방에서 빨리 내려오느라 쓰레빠가 벗겨졌다니까”

둘이 같이 웃는다.

제이슨이 콜라를 한모금 마신다.

“농담하느라 서두(序頭)가 필요 이상으로 길어졌는데, 이게 다 그 쓰레빠 때문인데, 그 얘기는 이제 그만하자고. 나도 그만하지.”

제이슨이 자세를 고쳐 잡으며 이번에는 정색(正色)을 한다.

“이 시대 최고의 뮤직이 나왔어!……”

제이슨이 결론부터 박아버린다.

“대단해…”

“엄청나…”

“정말 최고의 곡이 2개 나왔어”

“한국에서 나온 더블 싱글은 너도 알다시피, <Bubble Gum>이 나오고 약간 시간차 이후에 <How Sweet>이 나왔지.”

“일본에서 이번에 나온 더블 싱글은 <Right Now>와 <Supernatural>이잖아.”

“오늘은 일단 <How Sweet (Instrumental)>하고 <Supernatural>에 초점을 맞춰 얘기하고 싶네.”

“정말 대단한 곡들이아. 대단해… 엄청나…”

“1부, 2부로 나눠서, 한곡씩 논평 하지.”

“먼저 1부로 <How Sweet (Instrumental)>에 대해 논평 하면 말이야.”

“오해를 하면 안되는게, 내가 <How Sweet (Instrumental)>이라고 했잖아. <How Sweet>이 아니야. 알겠지?”

“이 사이트 관리자가 아래에 링크 걸어준다고 했으니까, 궁금하면 시간 넉넉히 날 때, 아래 링크 클릭해서 참조해”

[링크] NewJeans – How Sweet (Instrumental)
[링크] NewJeans – How Sweet

김창식 변호사가 답한다. “예, 알겠습니다. 분명히 구분을 하겠습니다.”

제이슨이 말을 이어간다.

“내가 일반적으로 말해서, 어느 곡이든지 Instrumental이 있는 곡들은 가사에 따라 노래를 부르는 곡들보다 더 높게 치거나,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거든.”

“왜냐하면 영화나 소설에 빗대면, 소설 원작을 영화화 하는 것인데, 그것이 영화로 표현되는 것이 원작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잖아. 그리고 표현을 하더라도 그 표현자, 제작자, 프로듀서, 감독 등 그런 사람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방식과 시각, 문법 등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 각기 그 스타일과 색깔로 표현이 되잖아.”

“그래서 그 원 소스, 원전이 사실 백가지로도 표현될 수도 있고, 많게는 천가지로도 표현될 수도 있지. 그렇게 다양하게 표현되는 것이 좋지. 다양한 해석 시각이 반영되고 표현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사람들마다, 개인들마다, 취향이라는게 있으니까, 각자 다를 수 있으니까, 굳이 우열(優劣)로 생각할 문제가 전혀 아니라, 다름(difference)이라는 잣대로 봐야겠지.”

“노래 장르가 얼마나 다양해? 많잖아. 굵직한 것만도, 한국 가요, 성인 가요, 뽕짝, 트로트, 성악, 클래식, R&B, soul, country, electric, pop, jazz, rock, house, heavy metal, hip-hop, 펑크, 디스코, EDM, alternative, easy listening, brit rock, 샹송, 그리고 K-pop까지.”

“그 세부 장르 또는 하부 장르까지 새끼쳐서 내려가면 별의별 것들이 다 있을 수 있지…”

“아무튼 샛길로 자꾸 가면 안되니까, 삼천포로 빠지면 안되니까, 일단 제1부 주제에 집중해서 빨리 마무리 하자고.”

“이거는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취향이고, 주관적인 기준이야”

“그냥 내 입맛에 맞는, 내 귀맛에 맞는 기준이고 취향이라는 거지. 절대로 우열이 아니라, 다름에 문제야.”

“<NewJeans – How Sweet (Instrumental)>을 처음 듣고, 계속 들어봤는데, 약 3-4번째에서 5-6번째 들었을 때가 가장 좋더라고.”

“어느 정도나면, 나 사실 그 노래 듣다가 울었어. 그정도야.”

“내가 원래 잘 안울거든.”

“몇 년에 한번 운다고 할까. 꼭 그럴 일이 일이 있을때만… 그런 일 없으면 5년이고 10년이고 울 일이 없지. 안 울어.”

“지금 뉴욕에 있는 <내무부장관님>도 나랑 사귈 때, 몇 년을 사귀었어도 나 우는 것은 한번도 못봤어”

“왜냐하면 내가 울 일이 없었거든. 울지도 않는 성격이고.”

“사실 이제서야 말이지만, 강인(強靭)한 정신력(精神力) 보유자이지”

“어디 발등 크게 문에 찍히는 일이 있었어도, 아야, 아야, 소리만 쳤지 울지는 않았지”

“근데, 단 한번의 예외가 있었는데, 그때가 언제냐면 말이야.”

김 변호사가 갑자기 더욱 귀를 기울인다.

“그때가 말이야, 내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올 때, 비행기 안에서 말이야.”

“딱 한번 장관님 옆에서 울었어.”

“정말 눈물이 갑자기 핑 돌더라고…….”

“오래되서 가물가물한데, 그떄가 비행기 뜨고 일본을 지났는지 안지났는지, 그게 가물가물 한데, 아무튼 일본 상공 전후야.”

“이제 고국을 떠나면, 언제 다시 그리운 사람들을 다시 보나 하는 그런 아련한 마음이 들더라고… 나도 모르게…”

“물론 중간에 다녀가면서 가까운 사람들은 볼 수 있겠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앞으로 20년이 될지 30년이 될지 그 안에 못볼 수도 있는 거잖아”

“내가 단순히 미국으로 일시적인 여행이나 유학을 가는 마당이면, 그런 기분이 전혀 알들겠지만”

“그때는 정말 내 뿌리를 뽑아서 그 뿌리를 다른 나라에 다시 심어서 살겠다는 생각이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

“아무튼, 옆길로 더 가지 말고, 다시 그 노래로 돌아와서 말이야.”

“정말 그 곡이 다르더라고. 물론 사람의 입맛(귀맛)이 간사해서 그렇겠지만, 계속 더 들어보니까, 익숙해지는 면이 있어서 그 감흥이 좀 톤 다운된 면도 있는데 말이야. 지금 다시 들어보면,”

“아무튼 3-6회 사이에 들었을 때 피크였어. 몇 번 울었어”

“그리고 말이야. 이게,,, 그, 250이 곡들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스피커가 좀 좋아야돼.”

“저음이나, 중저음까지 다 잡아주는 그런 좋은 스피커로 들어보면 제대로 들릴텐데… 싸구려 스피커는 그 소리를 전부까지는 다 못잡아 줄꺼야.”

“뭐, 스피커를 그 때문에 새로 사라고 할 입장은 아니니까, 조용한데서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들어보면 그래도 좀 잘 들릴꺼야.”

“적어도 헤드폰이나 이어폰 좀 좋은 걸로 들어보면, 그냥 듣는 것보다 적어도 2배에서 몇 배는 더 좋게 잘 들릴꺼야.”

“250의 진가(眞價)를 알 수 있지…”

김창식 변호사가 이 대목에서 묻는다.

“뭐가 그렇게 울게 만들 정도로 좋던가요?”

제이슨이 답한다.

“일단 그 대답 전에 먼저 언급해야 할 것이 말이야”

“250의 음악 하면은,,, 음악에 관심이나 애정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이면,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하는 말이 있을꺼야”

“그것은 바로 250의 <비트감>(beat感)이지”

“이따가 비트감은 Supernatural에도 잠깐 언급을 할테지만 말이야”

“일반적으로 거기까지 얘기는 할 수 있는데,”

“그럼 나한테 어떤 감정을 주었느냐?”

“250의 음악이나 How Sweet에 대해서도 길게 얘기할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핵심만, 결론부분으로 직행하자고… 여러 사정상…”

“즉, 그 250의 그 기가 막힌 비트감으로 결국 무엇을 만들어내고 무엇으로 귀결되느냐 하는 점인데 말이야.”

“그것은 바로 <그루브감>(groove感)이었어.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야. 물론 어떤 이들은 groove까지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어.”

“groove를 사전에 찾아보면 “an enjoyable pattern of sound in music” 이렇게 나오거든.”

“아무튼 그 그루브감은 250의 탁월한 감각이자 실력 같아. 1인자 같애. 대단해.”

“제2부로 넘어가서 말이야”

“제2부 얘기하려고 하는데, 1부 얘기를 조금 더 덧붙여야돼”

“왜냐하면, 나는 사실 How Sweet (Instrumental)에 탄복해서, 일본에서 발매되는 더블 싱글에 별다른 기대사항이나 요구사항은 없었거든.”

“아, 근데 말이야.”

“기대를 전혀 안했는데…”

“Supernatural 접하고는 정말 한번 더 탄복했지.”

“이번에는 instrumental 말고, 가사 부르는 그 버전이 더 좋더라고.”

[링크] NewJeans – Supernatural
[링크] NewJeans – Supernatural (Instrumental)

“나한테는 굉장히 예외적인 경우이지.”

“거의 첫번째 예외인 것 같애. “

“그만큼 대단해..”, “가사도 예술이야”

“Supernatural은 처음 들을 때…”

“노래 나오자마자 울컥 하고 감동이 크게 오더니,”

“노래 듣는 도중에 울어버렸어”

“노래 처음 듣는데, 울어버린 경우도 내 평생 처음인 것 같아”

“Stormy Night”

“Cloudy Sky”

“이렇게 시작해서”

“마지막에 이렇게 끝나지”

“Golden Moon”

“Diamond Stars”

“In a moment we unite”

“근데 말이야, 그 moment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도 예술이야”

“그게 영어 단어로 time을 썼으면 어감이 굉장히 달라졌을 거거든”

“또는 더 장기적인 관계나 시점으로 period나 life를 썼으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이성관계나 남녀관계를 다 담아내지 못했을꺼야”

“그럼 대중적으로 다 담아내지 못했겠지”

“그것을 moment로 했기 때문에”

“하룻밤 풋사랑에서 (또는 하룻밤에 만리장성 쌓는…), 며칠, 몇달, 1년, 몇년, 10년, 평생 등의 모든 관계를 다 담아내는 건데,”

“남녀관계라는게 알다시피 붙을 때도 있고 떨어질 때도 있잖아. 각자 사연에 따라서…”

“이게 참 또 희한하게 재미있는데,”

“Supernatural은 남녀가 서로 이끌릴 때, 또는 이끌리는 단계에서, 해당되면 되는 내용이고, 또는 그때 들으면 되는 내용이고,”

“무슨 사연이던 간에, 서로 싫증나거나 아무튼 뭐, 어떤 사연으로 갈라설 때는 , 그때는 또 How Sweet이야.”

“이 두 노래가 쌍둥이야. “

“이성관계의 양축을 모두 담아내는 투 트랙이야.”

“그 사이에 왔다갔다 하는 것을 다 담아내.”

“즉, 이 여자, 저 남자가 좋을 때는 Supernatural이고,”

“싫증나거나 미워서 떠날 때는 How Sweet이지.”

“참 재밌어… 안그래? “

“허허…”

김창식 변호사도 이 대목에서 함께 이빨을 드러내며 웃음을 터트린다.

제이슨이 말을 이어간다.

“이번에 최고의 곡들이 나온 것 같아”

“내 세대에서 내가 들어본 노래들 중에서 최고의 곡, 랭킹 1위, 2위인 것 같아”

“내 마음 같애서는, 한국 대중 가요사에서 지난 100년 동안에 나온 최고의 노래라고 치고 싶지만, 내 선배 세대분들과는 살아온 과정도 물론 다르지만, 그 시대 환경 자체가 엄청나게 다르잖아.”

“일제 시대나, 전쟁 시기, 산업화, 가난, 고난, 역경, 극복, 뭐 이런 점에서 우리 부모, 조부모 세대와는 비교할 수 없이, 우리 세대 이후 세대들은 편안하게 자랐잖아.”

“내 세대만 놓고 보더라도, 내가 성인이 되기 이전에 들었던 음악은 자아정체성 형성, 확립 이전에 노출된 음악이라고 쳐서 그것들을 배제한다고 하더라고 말이야.”

“내가 성인이 된 이후에 30년 동안 들었던 음악 중에 최고인 것 같아. “

“국내에만 그렇가 싶어서 요새 며칠 내가 혼자 생각해 봤지.”

“외국노래들도 기라성 같이 좋은 노래들이 많은데,”

“근데 또, 갑자기 생각할려니까, 잘 생각이 안나더라고…”

“아무튼 직관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팝송까지 포함해서, 선뜻 비길 만한 곡들이 생각이 지금은 안나…”

“만약 그렇다면, 이 두곡이 내가 성인이 되어서 들어본 노래중에 최고의 곡들이라는 얘긴데…”

“내가 슬픈 노래듣고 예전에 울어본 적은 있어도,””기분 좋은 노래 듣고 울어본 적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

“그런 점에서 이번 250 노래가 차원이 다른 것 같애.”

“기분 좋은 노래 듣고 클럽에서 한때 난리법석 댄스 막춤을 쳐본 적은 있어도,”

“그것 때문에 울어본 적은 없거든.”

“근데 이번에는 너무 좋아서 눈물까지 난 적은 내 평생 처음이야.”

“그 점에서 대단한 것 같아.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김창식 변호사가 말한다.

“여자들이 어떤 것을 즐길 때, 극치의 기분 좋은 것을 느끼면 울어버린다고 들었는데, 혹시 그런 비슷한 건가요?”

제이슨이 답한다.

“갑자기 성인엔터테인먼트 얘기가 나오면, 뭐, 성인소설로 가자는건가? 아무튼 내가 울어버렸으니까, 그 <오선생>을 만난 것 같은데…”

“250이 참 별꼴이야.”

제이슨이 서두에서 말한 그 ‘별꼴’에 대해서 언급한다.

“250도 남자고, 나도 남자인데, 250이 나한테 오선생을 선사해 버렸어. 그것도 음악으로 말이야. “

“250의 본명 성씨가 이씨이니까, 250의 별칭은 변강쇠가 아닌 <이강쇠>로 해도 되지 않을까?”

“참 살다 보니 별꼴이 다 있어.”

“망측하게스리.. 참 별꼴이야.. 이 정도는 우리 독자들이면 이해를 다 해주겠지..뭐. 안그래?”

“정말 250이 How Sweet에서, Supernatural에서 비트 찍는 것 보면, 예술 중에 예술이야.”

“민희진 이 여자도 보통 여자가 아닌 정도가 아니라, 정말 대단한 여자야.”

“내가 누구한테 천재다 아니다, 하는 것은 내 범위를 벗어나는 일이니까, 그런 말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민희진이한테 천재적인 요소가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애..”

“참 대단한 여자야…”

“문화관광부도 일 좀 제대로 하려면, 그,, 뭐, 일 대충하고 월급 타가는 기계들로 전락하지 말고, 민희진이한테 훈장 좀 주고, 그래…”

“민희진이는 국보(國寶)로 지정해도 될 여자야. 정말 그래..”

“다른 얘기도 할 말이 참 많지만, 지면 관계상 차차 얘기 하기로 하자고…”

“참 걸작(傑作)들이 이번에 나와 버렸어”

(제18화에서 이어집니다.)

[집필] 코리아베스트 편집부
www.koreabest.org

작성일: 2024년 6월 28일 금요일.

[예고편]

[소설] 임팩트코리아(제00화): “영어공부 하지 마라”

[소설] 임팩트코리아(제00화): 미국 금융계 큰손들을 만나다

[소설] 임팩트코리아(제00화): 할리우드 실력자들, 마이클 코언 (트럼프 前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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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임팩트코리아(제16화): 민희진, 어도어, 하이브, 방시혁, 뉴진스, 아일릿.

부제: 민희진-하이브 간 어도어 경영권 분쟁에 관하여.

<배경정보 및 등장인물>

– 뉴진스: 5인조 (다국적) 걸그룹.

영문명: NewJeans.
소속: 어도어(ADOR).
데뷔: 2022년 7월 22일.
멤버: 민지(19세), 하니(19세), 다니엘(19세), 해린(17세), 혜인(16세).
무대매너/분위기: 자유분방하면서도 결합력 있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펼친다는 평, 하이틴 컨셉.
음악적 색깔: 레트로와 힙합이 섞임, 특유의 비트와 트렌디함,
장르: K-POP, 댄스 팝, 일렉트로팝, 뭄바톤, R&B, 힙합, 저지 클럽.
음악/음반/음원 프로듀서: 250.
팬덤: 버니즈(Bunnies).
데뷔곡/히트곡: Attention, Hype Boy.
후속곡/히트곡: Ditto, Super Shy, OMG, ETA, Cookie 등.
특이점: 메인보컬, 메인래퍼 없이 멤버 전원에게 골고루 보컬 역할 분산됨, 팝과 R&B 스타일에서 두각 나타냄, 멤버들의 전체적인 춤 실력이 매우 뛰어남, 매력있고 특색있는 비주얼과 적절하게 어우려진 춤 퍼포먼스 모두 호평 받고 있음. 이른바 NewJeans 신드롬의 주인공.
평가: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잡았다는 케이스라고 평가됨.

– 민희진: 연예기획자. 음악 프로듀서. 어도어(ADOR) 대표(CEO 겸 총괄프로듀서). 아트디렉터. 영문명: Min Hee-jin. 나이: 44세(79년생). 경력: SM엔터테인먼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HYBE CBO.

– 어도어: HYBE 산하 레이블.

– 하이브: 엔터테인먼트 기업.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로 사명이 변경됨(2021년 3월). 업종명은 음악 및 기타 오디오물 출판업.

산하 레이블: 빅히트 뮤직(하이브에서 엔터테인먼트를 물적분할하여 설립된 자회사),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KOZ 엔터테인먼트, 어도어, 하이브 저팬, 하이브 어메리카 등.

–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설립자, 창업주, 총괄 프로듀서). 나이 51세(72년생). 2005년 2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현 HYBE)를 설립. 재산: 시장환산가치 약 29억 달러 정도로 추정 (한화 약 3조 8,540억원).

– 아일릿: 빌리프랩(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의 5인조 다국적 신인 걸그룹. 영문명: ILLIT. 데뷔일: 2024년 3월 25일. 결성일: 2023년 9월 1일. 데뷔 타이틀곡 〈마그네틱(Magnetic)>.

[소설] 임팩트코리아(제16화): 민희진, 어도어, 하이브, 방시혁, 뉴진스, 아일릿.

2024년 4월, 하이브 방시혁과 어도어 민희진과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요새, 참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더구만…”

제이슨이 골프장을 함께 걷고 있던 김창식 변호사에게 한마디 던진다.

“참 재밌어…”

김창식 변호사가 묻는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습니까? 회장님.”

제이슨이 답한다. “있잖아, 왜. 요즘에 국내 연예계에서 떠뜰썩한 핫(hot)한 사건 말이야…”

김 변호사가 대번에 알아차리고 웃음을 터뜨린다.

“아, 예, 하이브하고 민희진씨하고 한판 붙은거요? 알지요, 물론.”

“연예계 소식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치고, 그거 요즘 모르는 사람 있습니까? 다들 알꺼예요.”

제이슨이 말한다.

“그래, 말이야. 아무튼 그 사건이 말이야, 여러모로 우리들한테 생각해 볼 여지를 주는 사건이야.”

김 변호사가 말한다.

“예, 회장님이 전체 맥락도 한번 짚어주시고, 코멘트나 논평 좀 해주시죠. 지도편달 바랍니다.”

옆의 크리스 서 변호사는 듣기만 하고 있다.

제이슨은 “그래, 말이야. 내가 몇 가지 측면에서 말해 보고 싶은데 말이야”라고 시작하며, 그 경영권 분쟁의 사건에 대해 본격적으로 말문을 연다.

“이 사건이 말이야, 여로모로 재미있어.”

“그리고 단순한 재미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면에서 생각해 볼 여지도 많은 사건이야.”

“특히 우리 같은 변호사들한테도 많은 시사점이 있고, 일반 대중들한테도 관심꺼리가 많은 사항일테지. 그뿐만 아니라, 그 공방(攻防) 과정에서 추가적으로도 많은 시사점이 있지…”

김 변호사가 짧게 덧붙인다. “예, 계속 말씀해 주시죠, 회장님.”

“그래, 말이야. 알았어.” 제이슨이 답한다.

“여러가지 앵글(angle, 관점)과 여러가지 맥락(脈絡)이 있는데, 음,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다 할 수도 없고, 무엇부터 얘기해야 하나…”

김 변호사가 짧게 치고 들어온다. “중요한 부분도 말씀해 주시고요, 흥미적인 요소도 함께 곁들여 주시죠. 회장님.”

제이슨이 답한다. “알았어. 물론 그래야지.”

제이슨이 골프장을 함께 걸어가면서 잠깐 생각한다. 곧 말문을 이어간다.

“일단 말이야, 우리는 변호사들이니까, 앞으로 법률분쟁을 자주 볼 것 아니야. 그렇지?”

서 변호사가 답한다. “예, 그렇지요. 물론이지요.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제이슨이 얘기를 이어간다.

“그래 말이야. 일단 그 측면에서 시작하지.”

“일단 원론적인 측면에서 말이야, 꼭 이 사건의 분쟁 뿐만 아니라, 어떠한 다른 일반적인 분쟁에서도 말이야.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어.”

“어떠한 분쟁에는 최소한 두군데 이상의 당사자들이 있을 것 아니야? 그래서, 분쟁에는 양쪽 얘기를 일단 전부 들어봐야 돼.”

“물론 어느 한쪽이 사실 관계를 왜곡하거나, 사건을 부풀리거나 축소할려고 할 수도 있겠지. 그런 것도 다 감안해서 일단 들어보는 거야.”

“절대로 한쪽 얘기만 듣고, 사건의 전모를 판단해서는 안돼. 양쪽 얘기를 다 들어봐야 돼.”

“그 다음에, 사실 관계가 뭔지, 일단 사실관계부터 확실히 파악하고. 즉, 뭐가 사실이고 뭐가 사실이 아닌지. 즉 사실과 주장을 분리한 다음에 말이야.”

“법률분쟁의 경우에는, 그 사실관계 파악 다음에, 그 사실관계에 따른 법리(法理)를 따져봐야겠지. 그 사실관계를 규율하는 법률관계를 살펴보는거야.”

“법적분쟁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비법률분쟁의 경우에, 이 분쟁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야겠지? 다시 말해서, 무엇때문에 싸움이 났는지 말이야.”

“분쟁의 당사자들, 즉 누구들끼리 싸움이 났는지…”

“분쟁의 경과, 즉 싸움이 어떤 식으로 전개됐는지…”

“분쟁의 결과, 즉 현재 시점까지의 결과들…”

“해결점 검토, 즉 어떠한 해결방안이 있는가?… 다시 말해, 타협이나 합의점이 도출될 수 있는가? 아니면, 시쳇말로 ‘끝까지 가보자!’인가? 말이야…”

이 타이밍에 제이슨이 씨익 한번 웃는다.

제이슨이 말을 이어간다.

“아무튼, 일단 분쟁의 전후사정을 쭉 파악한 다음에 말이야…”

“당사자에게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물어보고, 다음에 말이야, 그 말을 들어보고, 생각을 좀 해보고, 내가 생각하는 바를 표현하고 전달해 봐야겠지. 때로는 설득도 하고, 의견제시도 적극적으로 하고.”

“적지 않은 경우, 당사자들은 이미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이나, 원하는 것이 이미 거의 있어.”

“나같은 경우, 또는 우리같은 경우에는,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분석>, <진단>, <평가>, <예측>, <대안제시>, <결론제시> 등 뭐, 이런 것을 해보거나, 해줄 수가 있겠지…”

제이슨이 일단 말을 끊고, 곧 다시 이어간다.

“아무튼 원론적인 차원의 말은 그렇고 말이야.”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말이야. 이번 사건 같은 경우는, 내가 제3자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얘기해 보고 싶은 것도 있고, 내가 <주관적>으로 얘기해 보고 싶은 것도 있어.”

“왜 그러냐면, 사건이 참 재밌잖아…” 제이슨이 또 웃는다.

“당사자들이야 엄청 열불이 나겠지. 웃을 일도 아니고, 그점은 충분히 이해해. 우리는 제3자 입장이니까 재미있겠지만, 당사자들이야 얼마나 분통 터지겠어…”

“모든 분쟁이 그래…”

“아무튼, 그렇고 말이야.”

김창식 변호사가 잠깐 끼어든다.

“이번 싸움이 왜 났지요? 회장님이 볼때요. 물론 저도 대충 언론보도 보고 짐작은 하지만요.”

제이슨이 답한다.

“내가 볼 때 말이야.”

“일단 그 전에, 지금부터 내가 보는 관점이나 말하는 것들은, 언론에 나오는 정도만 가지고, 내가 추측해 보는거야.”

“내가 당사자 일방도 아니고, 수사기관이나 사법기관이 아니니까, 뭐 각자가 주장하는 사실관계를 확실히 알거나 검증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잖아.”

“그래도, 내 수십년 짬밥이 있으니까, 내 추측이 크게 틀리지는 않을꺼야. 뭐, 대략 맞아 떨어지겠지…”

김 변호사가 말한다. “예, 회장님. 계속 말씀해 주시죠. 궁금합니다. 말씀내용이 기대도 되고요.”

제이슨이 답한다. “응, 알았어.”

“아무튼 이 사건이 한국에 있는 대중들 뿐만 아니라, 나한테도 엄청 재밌어. 그리고 나 개인적으로도 심적으로 관심이 많이 가는 사건이야. 왜 그런지 곧 대충 설명해 줄께.”

“왜 그런지는, 내 말 들어보면 알꺼야…”

“아무튼 말이야…”

제이슨이 계속 말문을 이어간다.

“일단 이번 분쟁의 당사자들은 모두가 알다시피, 일방(一方)은 방시혁이나 하이브측이고, 다른 일방은 어도어의 민희진이겠지.”

“분쟁의 내용이나 객체가 뭘까?”

“앞에서 내가 얘기했던 내용들은 다 원론적이거나 일반적인 얘기이고, 지금부터가 중요한 포인트가 시작되겠지.”

“왜 서로 싸우는 거야? 뭘 놓고 싸우는 거야?”

“일단 하이브측 주장은 대략 이런거 아냐? 물론 진위 여부를 떠나서, 그 사람들이 주장하는 명목상의 이유는 민희진이가 소위 “경영권 탈취”를 획책했다는 취지의 주장인 것 같은데, 그렇지 말이야?”

김창식 변호사가 맞장구 친다. “예, 일단 주장은 그런 취지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이슨이 이어간다. “민희진씨 입장은, 하이브나 그 산하 레이블이 아일릿을 데뷔 시키는 과정에서, 어도어 소속인 뉴진스의 여러가지를 카피해서, 그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다는 것 같은데, 맞는가?”

김 변호사가 답한다. “예, 일단 대략의 주장은 그런 것 같습니다.”

제이슨이 분석을 시작한다.

“그래, 그럼 말이야. 일단 “경영권 탈취” 주장부터 살펴보면, 그 경영권이라는 것이 민희진이는 하이브 지분이 없으니까, 하이브 경영권을 뺏는다는 얘기는 당연히 아니겠지?”

김 변호사가 말한다. “예, 상식적으로 그렇지요.”

제이슨이 말한다. “그럼 그 경영권은 상식적으로 봤을 때, 하이브 산하 어도어의 경영권을 말하는 거겠지?”

김 변호사: “예, 그렇지요.”

제이슨: “그럼 무엇에 관한 경영권일까? 당연히 뉴진스겠지?”

“일단 이 분쟁의 객체(客體) 또는 내용은 뉴진스라고 봐야겠지.”

“그거 아니면, 싸울 일이 뭐겠어? 당연히 뉴진스지.”

“왜냐하면, “경영권 탈취”에서 그 경영권이 어도어 경영권을 말하는 것도 아니야. 왜냐하면, 지분상의 비율이 대략 80:20이라면서? 그럼, 그 탈취 대상에서 어도어마저 해당이 되는 것도 아니지. 그러면 당연히 뉴진스로 귀결되는 거지. 그 분쟁의 객체가 말이야.”

“즉, 그 “경영권 탈취” 주장이 말하는 경영권이란, ‘하이브 경영권’이나 ‘어도어 경영권’을 말하는 것이 아닌, <뉴진스 경영권>을 말하는 것이라고 귀결되겠지?”

김 변호사가 말한다. “예, 그렇지요. 그렇게 되는 것이지요.”

제이슨이 말한다.

“내가 지금 엄청 답답해.”

김 변호사: “어, 왜요? 회장님.”

제이슨: “아니, 할 얘기가 엄청나게 많아. 진짜로 엄청나게 많은데, 지금 골프장에서 골프치면서 다 말을 못할 만큼 엄청난 분량이라서 그래…”

제이슨이 답답함을 토로한다.

“아무튼 전부 다 여기서 한방에 속사포처럼 쏟아낼 수도 없고, 아무튼 일부만 여기서 얘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너무 아쉬워.”

“재차 말하지만, 이 사건이 나한테는 정말, 엄청나게, 엄.청.나.게. 재미있는 사건이야.”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의미도 내 개인적으로도 있어.”

“아니야. 오늘 골프만 치고 끝날 일이 아니라, 저녁도 이따 호텔가서 같이 먹자고. 저녁 먹으면서, 내가 얘기 많이 해줄께. 저녁 먹고 커피 마시면서 얘기 더 해 줄께.”

제이슨이 막 어린이처럼 흥분해서 신나게 떠든다.

김 변호사도 흔쾌히 맞장구 친다. “거, 좋지요. 저도 진짜 정말 많이 궁금합니다. 회장님.”

제이슨이 말을 이어간다.

“이거 진짜 흥분되고 재밌는 얘기인데, 내가 할 얘기가 백가지가 넘는데, 입이 하나라서, 지금 내 목구멍에서 병목현상이 있어.”

“지금 골프장이니까, 공도 쳐야 되니까 한꺼번에 다 세부사항까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근데, 내가 잊어버리기 전에, 일단 몇 가지 핵심 뼈대로만 쭉 언급하고, 혹시 내가 나중에 부연설명 안하는 것이 있으면, 창식이 자네가 나한테 말해줘. ‘회장님, 이 부분도 세부언급을 안하셨는데, 추가 말씀 좀 해주세요’, 라고 추후에 나한테 일깨워줘. 알았지?”

김 변호사가 답한다. “예, 회장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김창식 변호사는 지금까지 제이슨 회장이 이처럼 어린 아이처럼 흥분하면서 말을 내뱉는 광경을 본 적이 없었다.

제이슨 회장이 원래 재밌는 성격의 사람이라서 자주 웃긴 농담을 해서 배꼽 잡는 적도 많았지만, 그냥 덤덤하게 얘기했을 뿐이지, 오늘처럼 흥분하면서 웃긴 얘기를 한 것은 아니었다.

김 변호사는 직감했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아, 이 주제의 얘기가 회장님한테 진짜 재미있는 소재이구나.’

제이슨이 재차 말을 빨리빨리 이어간다.

“내가 공 치느라 까먹기 전에, 일단 몇가지만 후딱 속사포처럼 내뱉지. 그럴테니까 알아서들 듣고, 나중에 또 얘기 하자고.”

“아, 이 얘기들은 진짜 하나하나 엄청 재미있는데, 배경정보와 세부설명을 들어야 훨씬 더 재미있고 확실히 이해되거든. 아무튼 시간과 장소의 제약 때문에 그렇게 못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인데… 답답하고…”

“자, 몇가지 뼈대의 소재만 언급하지. 뼈대에 대한 설명 조차도 못하고, 그 소재가 무엇인지만 대략 말해야 될 것 같아. 정말 아쉽고 답답해. 지금. 설명을 자세히 못해서.”

“두서 없이 내뱉을 테니까, 알아서 순서는 챙겨 들어.”

제이슨이 곧장 뼈대만 열거한다.

“일단 말이야, 내가 한국에 있었고, 만약에 민희진이한테 고용된 사람이나 그 밑에서 일하는 사람이면, 지금 엄청나게 일을 많이 재밌게 할 수가 있거든.”

“지난 기자회견에서 민희진이가 한 것은 나름 수긍이 되는 부분이 있었고 여론추이도 그 흐름이 많이 바뀌고 영향을 준 것 같애. 하지만 내가 볼 때, 아쉬운 부분도 많아.”

“공격이 없었거나 약했어. ‘맞불’을 제대로 놨어야 했는데 말이야.”

“내가 미국에서 거대한 부패 기업들을 대상으로 싸울 때 말이야, 조자룡이 헌창 쓰듯이 자주 쓰는 것이 ‘맞불 작전’이야. 이거 자네들이 나중에 소송 하면서 싸울 때, 엄청 필요하고 알아야 되는 내용이야.”

“동양의 손자병법과 서양의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언급 안할 수가 없어.”

“삼국지의 조조가 말한 바 있듯이, 손자병법에서 모공편에 나오는 내용대로, 나의 강점을 가지고 적의 약점을 쳐야돼.”

“미국이 월남전에서 망한 것이, 첫째, 전쟁 전 단계에서 잘못했고, 둘째, 불가피하게 전쟁을 한다면, 미국의 강점을 가지고 월맹의 약점을 쳐야 됐었는데, 미국의 약점을 가지고 월맹의 강점을 친 꼴이거든. 그래서 망할 수 밖에.”

“내가 한국에 있을 때, 이런 종류의 싸움이 사실 내 전공인데 참 아쉽네. 내가 참전을 못해서..”

“내가 예전에 시민단체에서 얼마간 있을 때, 그때 우리가 CJ그룹을 실제로 공격한 적이 있거든.”

“그때 삼성 창업주 회장이 손자를 잘못 가르쳐서 그렇다고 우리가 회초리 퍼포먼스를 했거든.”

“내가 그때 대한민국부모조부모연합이라는 단체에서 대변인을 할 땐데, 내가 보도자료이며 피켓 종류와 문구까지 골라줬었지. 그때 변희자도 그 사무실에 와서 같이 했었지. 행사준비모임에서 소재가 나오자마자, 내가 ‘회초리 퍼포먼스’ 하자고 했었거든.”

“큰 적을 공격할 때는, 포커스를 더 좁혀야돼. 민희진이는 하이브조차 포커스를 두지 말고, 방시혁이한테 개인적으로 초점을 맞춰야돼. 공격의 대상을 더 좁혀야돼.”

“그리고 우리의 우군(友軍)을 더 넓혀야돼. 민희진 개인으로 싸우지 말고, 뉴진스의 팬그룹을 등에 업어야지. 이미 팬층이 엄청 두텁잖아. 그것을 활용해야지.”

“즉 ‘하이브 대(對, vs.) 민희진’으로 구도를 잡으면 절대로 안돼. ‘방시혁 대(對) 뉴진스 팬층’로 잡았어야지.”

“즉, 방시혁으로 좁히고, 뉴진스팬층으로 더 넓히고, 나중에는 더 넓혀서 ‘방시혁 대 한국음반산업’, 더 나아가 ‘방시혁 대 한국대중음악계’로 더 넓여야지…”

“아, 이거, 진짜 내 주전공(專攻)인데, 참 아쉽다. 내가 참전(參戰)을 못해서. 어거, 이런 일, 엄청 재밌거든.”

“내가 성명서 쓰고, 보도자료 쓰고, 보도자료 기자들한테 뿌리고, 기자회견하고, 메시지 전달하고, 퍼포먼스하고, 이런거 정말 잘 하는데, 정말 아쉽다..”

“미국이 2차대전때 나치독일과 싸우면서, 그들의 정치선전 전략전술에 처음에는 당하다가 나중에 엄청나게 연구를 많이 했거든. 그 논문도 나중에 읽어보면 엄청 재미있어.”

“이번에 뉴진스 사태 발발하고, 나도 신속히 관련 논문 몇개 읽어봤지. 뉴진스 학술논문 말이야. 재미있더라고.”

제이슨은 실화(實話)도 몇가지 언급한다.

“예전에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SM 이수만 회장이 김민종이를 홍보이사격으로 앞세우고 문화관광부 공무원들 불러다놓고 무슨 행사를 했거든. 나도 거기 있었지. 근데 말이야. 이수만이가…”

“YG 엔터테인먼트 양현석 회장이 관여한다는 소문이 있는 강남 클럽이 있었어. 나도 가봤는데, 내가 가면 농담으로 ‘양회장님 오늘 오셨나?’는 취지로 가끔 물어봤거든…”

“양회장 자동차가 마이바흐인데, 어느날 그 클럽 앞에서 내가 운전수를 만나서 얘기를 했는데…”

“내가 한국에서 마지막 주소지가 강남구 청담동이었는데 말이야. 내가 살던 오피스텔 근처에 JYP 사옥이었거든. 그 근처도 자주 갔지. 그 앞쪽에 식당도 자주 갔고, 근처에 백종원이가 하는 계열의 국수집도 자주 갔고…”

“내가 지금 미국에서 그리는 그림 중에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그림도 있어. 미국에서 정치판과 대선판에서 이기려면, ‘정치의 힘’만 가지고는 안된다는 것이 내 판단이야. ‘문화의 힘’, 결국 ‘엔터테인먼트의 힘’도 업어야먄, 대권 창출(大權 創出)도 가능할꺼야…”

“내가 보니까, 아일릿은 뉴진스 아류(亞流)라고 평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카피 요소가 있는 것 같더라고, 딱 봐도 말이야.”

“결국 방시혁이 기획한 것이 아일릿이면, 만약에 민희진이가 방시혁 통제를 받았으면, 지금의 뉴진스가 지금의 모습이 아니었겠지.”

“그렇다면, 지금의 뉴진스의 성공도 없었겠고. 이런 형태와 수준의 성공 말이야.”

“아일릿의 마그네틱 노래 자체와 안무는 나쁘지 않더라고. 카피 요소는 제외하고. 안무도 꽉 찬 짜임새가 있고, 카피 요소는 제외하고. 노래 작곡도 탄탄하고.”

“근데 말이야. 무슨 중학생 같은 애들을… 물론 걔들이 나이가 중학생은 아니지. 근데 무슨 중학생 같은 이미지의 애들을 모아서 아일릿을 했으니까, 방시혁이 취향이나 입김이 반영이 됐다고 볼 수 밖에 없잖아? 걔들 멤버가 좀 허술해. 뉴진스에 비하면. 애들이 분위기가 다르잖아.”

“내가 지금 할 얘기가 백가지가 넘는데, 입이 하나라서 진짜 답답하네. 일단 공부터 마저 치면서, 계속 틈틈히 얘기 하자고…”

수많은 걸그룹이 있었고 있지만, 제이슨이 지금껏 인정하는 걸그룹은 단 한팀, YG 엔터테인먼트의 <2NE1>이었다. 팬이라고 하는 단계조차도 아니었다.

그런데, 제이슨의 오십 평생에 제이슨이 직접 팬클럽까지 기울거릴 생각까지 만드는 팀이 있는데, 그 팀이 바로 <뉴진스>였다.

제이슨은 작년까지 Harry Styles의 노래들에 빠져 있었다. “Adore You”, “As It was”, “Late Night Talking”, 이런 노래들에 빠져 있었다.

요즘 제이슨은 뉴진스의 “Super Shy” 동영상을 매일 유튜브로 보고 있다.

제이슨이 김창식 변호사에게 말한다.

“내가 이번 출장이 끝나면 뉴욕에 돌아가서 급한 소송 서면 두개 쓸게 있거든. 그거 쓰고 잠깐 짬이 나면, 뉴진스의 Super Shy 안무를 따라서 연습해 볼려고 해….”

제이슨: “뉴진스, 참 묘해…”

김창식 변호사가 이빨을 씩 드러내며 웃는다.

(제17화에서 이어집니다.)

[집필] 코리아베스트 편집부
www.koreabest.org

작성일: 2024년 4월 29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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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코리아

[소설] 임팩트코리아(제15화): 야망, 하산(下山), 그리고 세상 속으로…

제이슨은 지나칠 정도로 겸손한 성격이었지만, 지나칠 정도로 야망(野望)이 컸다.

제이슨은 지나칠 정도로 신중한 성격이었지만, 지나칠 정도로 과감하고 도전적이며 배짱이 두둑했다.

제이슨은 지나칠 정도로 소극적이었지만, 지나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제이슨은 지나칠 정도로 항상 소심(小心)했지만, 지나칠 정도로 항상 자신감(自信感)에 가득차 있었다.

제이슨이 당시 용어로 국민학생 시절 일화(逸話).

제이슨의 부친은 아들의 장래를 위해서 어릴 때부터 ‘간(肝)을 키워야 한다’, ‘간(肝)을 키우겠다’라며 여러가지 종류의 트레이닝을 시켰다. 그 중에 한가지가 돈 심부름이었다.

부친은 제이슨이 초등학교 3-4학년 정도에 신문지에 돈 뭉치를 싸주며 다른 도시의 지인에게 돈배달을 시킨 것이다. 돈 금액은 대략 몇 백만원 정도였는데, 당시 물가수준을 고려하면 초등생이 외부에 안전하게 가지고 다닐 만큼의 금액은 절대로 아니였다.

제이슨은 기차를 타고 타도시로 여행을 떠났다. 돈심부름의 특명을 가슴에 안고 돈뭉치도 신문지에 싸서 옆구리에 끼고.

기차역에서 오고 가는 사람들은 저 초등생 옆구리에 낀 신문지에 몇백만원의 현금이 있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다. 그 소년이 평소에 가지고 노는 그 무슨 장난감 정도로 알았을터.

만약 그 소년이 스스로 중압감을 느껴 지나치게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수시로 신문지 뭉치를 이리저리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오히려 더 위험하거나 소매치기의 표적이 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 소년은 천하태평(天下泰平)이었다.

그러다가 사단이 벌어졌는데, 그 소년이 예정된 시간이 한참 지났어도 정해진 기차역에서 내리지 못했던 것이다. 해당 장소에서 약속한 사람이 기다리다가 소년이 안나타나자, ‘이것은 무슨 사고다’라는 인식으로 소년의 집에 급하게 연락을 하게 됐다.

당연히 집에서도 소년의 안전에 대한 걱정의 어두운 그림자가 내리웠을 터. 비상이 걸렸다.

훨씬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 소년은 기차 안에서 깜빡 잠이 들었던 것이었다. 기차역을 도대체 몇개를 지나쳤는지도 몰랐는데, 나중에 잠에서 깨어보니 생전 처음 들어보는 기차역 이름이었다.

아무튼 날이 저물고 우여곡절 끝에 돈배달 임무를 완수했다.

그날도 그 분량만큼 소년의 간(肝)이 커졌을 것이다.

제이슨의 <큰 그림> 중의 한가지는 장차 미국 정치판과 대선판에 뛰어드는 것이다.

미국 정치판에 직간접적으로 엄청나게 깊숙이 관여해보고 싶어 하는데, 그 중에 하나는 자기가 점 찍은 차세대 후보를 대선판에 출마시키는 것이다.

차세대 그 대선후보 중의 한명은 바로 자신의 보좌관인 리처드.

리처드는 제이슨이 박사장과 오랜만에 만나서 식사를 함께 했던 자리에서, 보좌업무와 비밀경호를 맡고 있던 그 보좌관이었다.

미국의 물정(物情)을 조금이라도 알거나 들어본 사람이라면, 미국의 육군사관학교격인 웨스트포인트는 보통 인재들이 가기 힘든 학교라는 것을 알고 있다. 공부만 해서는 못가는 학교이다. 정예 중의 정예가 가는 것이다. 학업성적만 좋다고 갈 수 있는 학교가 아니다. 스포츠 실력이나 체력은 기본이고, 리더십을 비롯해 다방면의 요소를 갖추어야 하고, 연방상원의원의 추천장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제이슨은 사물에 대해, 특히 대학순위와 관련한 랭킹 얘기를 체질적으로 싫어했다. 제이슨은 랭킹으로 사물을 분류 또는 비교하는 것을 대단히 좋아하지 않는다. 원래 그런 성격도 아니고 그런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단면적으로, 한면만으로, 제한적으로 사물을 품평(品評)하는 것이 싫은 것이다. 한가지 잣대, 한가지 기준만을 경멸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떨 때는 설명의 간소화를 위해서 그런 표현을 쓸 때가 어쩌다 가끔씩은 있다.

제이슨은 다른 이에게 예일대 로스쿨을 언급할 경우가 있을 때, “랭킹 1위”라는 말을 심심찮게 할 때가 있다. 특히 한국사람들에게 설명을 해줄 필요가 있을 때 특히 그렇다. 그래야 한국인들은 금방, 쉽게 알아듣는 경향이 있다.

리처드는 웨스트포인트 뿐만 아니라 예일대 로스쿨도 졸업했다. 예일대 로스쿨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미 랭킹 1위의 로스쿨이다. 제이슨이 하버드 로스쿨보다 한단계 더 높이 평가하는 대학이 바로 예일대 로스쿨이다.

예전에 제이슨이 자신의 관심이 가게 된 주제의 논문을 찾은 적이 있다. 어느 곳의 법률학술지에서도 찾지 못하다가, 예일대 로스쿨의 법률학술지에서 비슷한 주제의 논문을 보고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당시 제이슨이 더 깊이 들여다 보고 싶었했던 주제는 미국내 법조계, 특히 법원비리, 판사범죄에 관한 내용이었다.

타대학 로스쿨들이 법원의 조직과 역할 정도에 머물 때, 예일대 출신은 그 보다 한단계 더 높이, 더 깊게 파고 들어서, 단순히 법이나 법원에 눈높이를 머무는 것이 아니라 판사들의 비리와 범죄마저 학술적으로 다루었던 것이다.

그만큼 수준이 높은 것이다.

그만큼 내용이 더 깊은 것이다.

이후로 제이슨은 예일대 로스쿨을 전미 랭킹 1위의 로스쿨로 깨끗이, 충심으로 인정했다. 하버드도 못따라오는.

예일대 출신들이 그런 논문을 쓸 수 있는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했을 것이다. 원래 학술적 재능과 수준이 최고 수준이다. 그런 학교에서 이미 선배들이 배우고 지나가 사회에 진출해서 각급 법원에서 법관, 즉 판사로 활동을 해보고 여러 가지를 보고 느꼈을 것이다.

모교에 돌아오거나 방문했을 때, 공개적인 자리에서야 무슨 특강 주제로 강연을 하겠지만, 그런 이벤트가 끝나면 비공식적인 리셉션이나 뒤풀이가 있기 마련인데 그런 자리에서 온갖 법조 이면(裏面)의 이야기가 오갈 것이다. 후배들의 장래를 위해서. 구만리 같은 후배들의 꽃길 같은 앞길을 위해서. 그리고 사회의 공익을 위해서.

물론 공익(公益)에의 헌신(獻身)을 강조하는 그 로스쿨 특유의 학풍(學風)도 결정적인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장차의 돈벌레로 자라나는 하버드 로스쿨의 많은 부류와는 적지 않게 다른 것이다.

제이슨은 농반진반으로 내심 스스로에게 한마디 버럭 던진다.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라고 누가 그랬어? 돈벌레들이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오바마가 대통령에 오르기 전까지는, 한동안은 미국의 ‘대통령 후보 시장(market)’은 예일대 독무대였다.

그래, 오바마는 달랐다. 그랬으니 젊은 시절부터 대통령감이었고 결국 대통령직까지 지냈다.

한때 공부를 좀 해 본적 있는 상위권 성적의 학생들은 알 것이다. 60-70점대에서 90점대로 진입하기가 차라리 쉽지만, 96점에서 98점으로 2점 올리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서너문제, 한두문제로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과 머리가 변별되는 것이다. 물론 하위권이나 중위권이 보면, 96점이나 98점이라는 숫자차이가 거기서 거기겠지만. 최상위권으로 갈 수록, 한두 문제로 그 실력이나 머리의 수준이 판가름 나는 것이다.

리처드는 사관학교 졸업후 장교로 임관해 군복무를 했고 해외파병 근무도 했다. 아프간 등에서 실전경험을 했고 당시 중대장 직책까지 수행해 보기도 했다.

리처드가 대권에 도전하기까지 아직 거쳐야 할 코스가 있다. 일단은 연방 하원의원으로 진출시킬 예정이며, 그 이후 연고가 있는 주에서 주지사로 데뷔시킬 예정이다. 이후 대권도전으로 직행할 수도 있고, 연방상원의원직을 한번 더 거칠 수도 있다.

이날 골프장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창식 변호사와 크리스 서 변호사를 법률과 정치분야에 더 조련을 시킨 다음에, 리처드의 보좌관이자 비서격으로 붙여줄 심산(心算)이다.

물론 리처드도 대권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더욱 조련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본디부터 자질이 뛰어난 대형잠재력을 지닌 인재이기에 무리 없이 소화하고 성장을 계속할 것이다.

제이슨은 체질적으로 학문적인 자세가 겸손했다. 그래서 젊은 시절부터 온갖 특강, 행사, 학술회의, 정치이벤트 등에 기웃거리며 귀동냥에 열심이었다.

고전적인 중국무술영화를 보면, 어느 젊은이가 소림사에 들어가서 열심히 무공을 연마하다가 언젠가 실력이 쌓이면 하산(下山)을 하게 되는 스토리가 드물지 않다.

‘일만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이 유명하다. 어느 분야든 약 3년 정도 경험하면 대략 감이 생기고, 10년 정도하면 해당 분야에 도사급으로 불리울만한 경험과 지식, 기술 등을 가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제이슨은 30년 동안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연마만 하는데 집중했다.

그렇게 해오다가, 비교적으로 말해서 최근 1-2년 소송과 법률논평 때문에 일약 저명한 법조계 인사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아직 정치판에서 정치기획자, 좀 더 정확히 말해서 정치프로젝트 프러듀서로는 데뷔를 하지 않은 상황이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를 계속 해오다가 1년 전부터 계속 물이 넘치고 있었다.

그래도 제이슨은 만족하지 않고, 1년째 더 뜸을 들이고 있었다.

이제는 본인도 느끼고 있다. 하산(下山)을 할 때가 무르익고 있다는 것을.

얼마 지나지 않아, 30년의 자기수련을 마치고 이제 세상 속으로 몸을 던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 마지막 숨고르기를 하고 있었다.

투신(投身)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글자그대로 어떤 직업이나 분야 따위에 몸을 던져 일을 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제는 몸을 던질 때가 된 것인가?

(제16화에서 이어집니다.)

[집필] 코리아베스트 편집부
www.koreabest.org

작성일: 2024년 4월 2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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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코리아

[소설] 임팩트코리아(제14화): 변호사들 회합, 그리고 소송의 현실

제이슨이 시애틀 방문을 좋아하는 이유는 시애틀에서의 자신의 추억을 제외하면, 시애틀이라는 도시의 자연환경과 도시적 특성에 기인한다.

시애틀은 미국내 현대적 도시가 제공하는 도심에서의 편리함과 실용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시애틀이라는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자연환경도 좋고 인문사회적 환경도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주위 자연환경으로는 국립공원과 호수가 대표적이다. 근처에 워싱턴 레이크, 퓨젯 사운드, 올림픽 국립공원 등이 있다. 인문환경으로는 미국내 아사이인에게 가장 우호적이라는 특성을 워성턴주는 가지고 있다. 한국계가 워성턴주 상원의원을 지냈으며 의회 부의장까지 했을 정도이다.

이날 그 변호사들끼리 회합이 이루어진 장소는 The Golf Club at Newcastle이라는 골프장. 이곳에서는 시애틀 다운타운, 벨뷰 다운타운, 워싱턴 레이크, 퓨젯 사운드, 올림픽 국립공원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골프장에 도착한 제이슨은 서서히 몸을 푼다.

골프운동시에 제이슨은 몸풀기체조로써 국민체조를 한다. 오늘은 국민체조를 하지만, 가끔씩은 군대에서 배운 국군도수체조라는 것을 할 때도 있다. 이 모습을 보는 미국인들 중에서는 어쩌다 너무 신기하다는 듯 가던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보기도 한다.

제이슨은 체조로 몸이 완전히 풀리면, 드라이빙 레인지에 서서 7번 아이언으로 시작한다. 곧바로 드라이버로 장타를 날리는 것이 아니라, 항상 7번 아이언을 잡고 단타거리로 연습을 시작한다. 이어 중거리로 연습거리를 올리고, 몸이 완전히 풀리고 자세가 완전히 잡아지면, 이윽고 장타거리를 연습한다. 이어 7번 아이언과 드라이버를 교체하고는 자세를 완전히 잡고 풀스윙을 날린다.

정중앙을 정확히 맞은 골프공은 경쾌한 소리를 내면서 직선으로 쭉 날아오르며 포물선을 그리며 저 멀리 떨어진다.

“나이스샷!”

옆에서 함께 몸을 풀던 신참변호사 김창식 변호사가 추임새를 넣는다.

김 변호사는 한국에서 태어나 자라서 대학까지 한국에서 마쳤다. 오리지널 한국인인 김변호사는 로스쿨 과정만 미국에서 했고 사고방식은 한국식이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비자문제와 영주권문제가 항상 따라다니는데, 제이슨의 로펌에서 영주권까지 스폰서를 서줄 예정이다. 영주권자로 미국내에서 5년간 별다른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지내면, 이후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옆에는 검은머리 외국인인 크리스 서 변호사가 몸을 풀고 있다.

크리스 변호사는 겉모습은 영락없는 한국인이지만,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시민권자이다. 워싱턴주 출생이며 사고방식도 완전히 미국식이다. 다만 부모님이 가정내 한국언어교육 등에서 관심을 많이 보여, 제임스는 한국어도 출중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왠만큼은 한국어를 이해하고 구사할 수 있는 정도이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몸을 풀던 일행은 이윽고 18홀을 차례로 돌기 시작했다.

제이슨이 입을 연다. “오랜만에 같이 필드로 나오니깐 참 좋구만 그래…”

김 변호사가 맞장구를 친다. “그러게 말입니다. 좋네요…”

크리스 변호사가 한마디 한다. “It’s a, it’s a beautiful day. Wow, the weather is really nice today. What a great day!”

제이슨이 크리스 변호사에게 답한다. “Yeah, the weather is marvellous.”

일행은 차례대로 공을 치고, 곧이어 걸어다니며 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해서 이어나간다.

제이슨이 대화를 주도한다.

“오늘 오랜만에 같이 나와서 참 좋다. 그리고 오늘 미니 특별강의식으로 내가 미국 법조계와 소송현실에 관해서 내 경험과 의견을 큰 틀에서 몇 가지 전수해 줄테니까, 참고 잘 해, 알았지.”

두 신참변호사가 입을 모은다. “예, 잘 알겠습니다.”

제이슨이 말한다. “좋았어. 그래 내가 미니특강을 시작하지.”

제이슨은 골프장을 두 신참변호사와 함께 걸어다니며 도제식으로 전수해주기 위해서 자신의 경험과 의견을 풀어놓는다.

“내가 말이야, 살인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들을 제외하고 가장 싫어하는 부류들이 미국에 있어.”

김창식 변호사가 묻는다. “누군데요? 궁금하네요.”

제이슨이 답한다. “바로 미국 변호사들이야.”

“내가 제일 싫어하고 경멸하고 사실 상종조차 하기 싫은 부류가 미국에 무지하게 많이 있는 악질 변호사들이야. 그것들은 정말 사람도 아니지.”

“그런데 말이야 그 중에서도 더 심각한 부류가 있어. 미국에서 말이야, 판사들이 말이야, 한국기준으로 미국판사들을 ‘판사’라고 부르면 그 캐릭터(character)를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어. 왜냐하면 그들을 판사라고 부르는 순간 무의식적으로 한국식의, 한국스타일의, 한국기준의 판사상이 떠오르게 되거든.”

“그러면 그네들에 대해서 이해와 대처를 제대로 할 수가 없지.”

“미국 판사들을 이해하려면, 일단 그들을 변호사들이라고 불러야돼. 법조일원화로 변호사에서 판사를 제도적으로 충원하게 되지만, 그와 다른 맥락으로 그들을 변호사라고 부르고 생각해야돼.”

“그런데 그냥 변호사라고 부르면, 또 이해가 제대로 안되니까, 제대로 부르려면 악질 중의 악질 변호사라고 불러야, 미국 판사상이 제대로 이해되는 첫단추가 끼워지는거야, 알았지? 미국 판사들은 뭐다? 그래 악질 변호사들이야.”

“왜 그런지 구구절절하게 설명하려면 길어지는데, 오늘은 간단히만 설명하면, 판사충원 구조가 2가지인데, 선거로 하거나, 정치인이 지명을 하거나, 그 둘 중에 하나인데, 그 정치인도 결국 선거로 뽑히니까.”

“그런데, 미국 선거는 알다시피 돈이 많이 들잖아. 엄청난 선거자금을 모으려면 결국 기업들한테 후원을 받는 년놈들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야. 그래서 안돼. 결국 썩게 되는 구조일 뿐더러, 이미 썩은 년놈들이 들어와.”

“기업하는 놈들이나, 그 배후의 오너그룹에서는 공짜로 큰 돈 낼리는 없고, 결국은 투자 대비 회수를 하려고 하지. 회수의 시기나 방법은 어느 정도 달라도 세상에 공짜점심이 결국은 없는 법이지, 결국은 누구 주머니에서 나오더라도 돈이 나와야 하는 법이지. 안그래?”

“내가 경험해 보니깐 말이야, 미국 법원의 판결문이 그중에 엄청나게 많은 분량의 판결문이나 명령문이 말이야, 사실은 범죄문서들이야.”

제이슨의 말을 경청하던 두 신참변호사의 눈이 휘둥그레 해진다.

“조금도 과장이 아니라, 정말 그래. 범죄문서들이야.”

“그런데 그것이 말이야, 화이트칼라 범죄이다 보니까, 그 겉모양은 법률용어와 법률논리로 포장만 되어있거나, 그렇게 위장이 되어 있지. 하지만 결국은 다 범죄에서 비롯된 범죄문서들이야.”

“자네들이 내 말이 지금은 이해가 안되겠지만, 이 바닥에서 나처럼 조금 굴러다니다 보면은 말이야, 다 알게 되어 있어.”

“내가 지금 백신 차원에서 미리 백신주사 놔주는거야. 알았지?”

“일단 로스쿨에서 배운 것은 다 잊어버려. 물론 큰 맥락의 지식은 잊어지지는 않겠지. 세부지식은 벌써 많이 잊어버렸겠고. 창식이가 바둑을 두지? 바둑 배울 때, 정석은 일단 배운 뒤에 그 다음은 그걸 잊어버리라고 하잖아? 마찬가지야. 로스쿨에서 배운 것도 일단 배운 다음에는 잊어버려야돼. 바둑의 정석처럼.

“왜냐하면 정석대로 되지가 않거든. 물론 정석의 원리는 참고할 만 하지. 그 원리는 가지되 바둑이 교과서에서 나온대로 그대로 곧이곧대로 되지는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소송이 그래.”

“자, 내가 3가지로 이유를 정리해 줄께. 누가 그랬듯이 복잡한 내용도 단 3가지 정도의 포인트로 요약해서 전달하라고 하더라. 그래야 전달이 잘 된다고.”

“내가 할 말은 많지만, 3가지로만 단순화시켜 말할께.”

“첫째, 원래 말이야, 세상이치가 그래.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세상이 돌아가지가 않아. 어느 분야나 다 그렇잖아. 냉정한 현실, 또는 경우에 따라 냉혹한 현실은, 우리가 교과서에서 본 그런 건조한 내용과는 한참 다르지. 그게 첫째 이유고.”

“둘째, 말이야, 미국에 법률체계 때문에 그런데, 여기 법률시스템이 한국의 직권주의와는 다른 개념의 당사자주의, 즉 adversarial system이잖아. 그래서 그렇고.”

“셋째로 말이야, 이게 중요한 오늘의 포인트인데 말이야. 작은 소송, 그런 자잘한 소송에는 해당이 안되도, 큰 액수의 소송에는 해당되는 말이야.”

“너희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그런 큰 소송에서는 이길 수가 없어. 무조건 그래.”

“너희들이 실력이나 노력과 상관 없는 이유야. 그래서 그래. 결론만 말해서, 왜 그러냐?”

“대형소송은 너희가 죽었다 깨어나도 못이겨. 왜 그러냐?”

“두가지인데, 하나는 소송방해이고, 둘은 소송범죄 때문이야.”

“지금은 결론만 말하고, 세부 내용은 차차 내가 덧붙일께.”

“그럼 내가 왜 큰 케이스를 하게 됐느냐? 그럼 왜 초대형 금액의 사건들은 줄줄이 나를 찾아오고 내가 수임해 주기를 바라고 있느냐?”

“그 이유도 당연히 있지. 그거는 내가 다른 변호사들과 달라서 그래. 완전히 다른 변호사야.”

“소송에서 마음을 비운, 완전히 막가는 변호사라서 그래. 다른 변호사들이 도저히 따라할 흉내도 못내는. 당연히 리스크도 있지. 하지만 나는 상관 안해. 마음을 비웠으니까. ‘죽으면 죽으리랐다’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웠으니까 오히려 가능한 방식이야.”

“자네들 같은 앞길이 구만리 같은 변호사들은 사실 나를 따라하기를 권유할 수도 없고 권장하지도 않아. 오로지 자기 개인만이 절대적 고독 속에서 결단으로 해결해야 되는 문제야. 그래서 다른 이에게 추천할 수도, 강요할 수도 없어.”

“그런 초대형 소송들은 정말 세계대전(世界大戰)이야. 제3차 세계대전이 내 앞에 터졌다는 생각으로 국가총력전(國家總力戰)을 펼친다는 각오로 임해야 돼. 생즉사, 사즉생.”

(제15화에서 이어집니다.)

[집필] 코리아베스트 편집부
www.koreabest.org

작성일: 2024년 4월 1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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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코리아

[소설] 임팩트코리아(제13화): 내 마음 속의 시애틀 (Seattle On My Mind)

레이 찰스(Ray Charles)의 1960년 1위 히트곡인 “Georgia On My Mind”라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는 나중에 조지아의 공식 주가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 노래와 상징에 빗댓다면, 제이슨에 있어서는 “Seattle On My Mind”가 될 듯 하다.

장동선과 조카는 워싱턴DC를 출발해 이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도착했고, 박사장은 뉴욕에서 애틀랜타로 이동중이었는데 비행기에는 제이슨이 길안내이자 길동무로 붙여준 앞으로 애틀랜타 지사장으로 활동할 사람도 함께 하고 있었다.

제이슨은 동부에서 서부로 대륙횡단비행을 하고 있었는데, 몸이나 마음이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워싱턴주 시애틀로 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시애틀은 제이슨에게 특별한 도시였다. 시애틀로 갈 일이 있을 때마다, 입가에 자신도 모르게 웃음부터 번져간다.

미국에 대해서 간혹가다가 잘 모르는 사람들은 워싱턴DC와 워싱턴 State에 대해서 구별이 안되는 사람도 있는데, 워싱턴DC는 미국 동부에 있는 미국의 수도이고 워싱턴주(State)는 서부에 위치한 별개의 주이다. 미국 사람들은 통상적으로 워싱턴DC를 DC라고 하거나, 또는 DC라고 하면 자신들의 동부에 있는 수도라고 알아 듣는다. 물론 공식석상 같은 장소에서는 풀네임으로 정확하게 말해주면 오해 없이 명확한 표현이 될 것이다.

이번 출장길은 비록 비즈니스 출장의 형태이기는 하지만 비즈니스 보다는 인간관계 교류의 성격이 강하다. 앞으로 시애틀에 기반을 두고 활동할 신진 변호사 2명과 함께 골프 라운딩을 하기로 스케줄이 잡혀 있다. 물론 골프라는 운동의 특성상 운동중에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갈 것이다.

그 변호사들은 한국인들인데, 한명은 이제 막 로스쿨을 졸업해서 소송 업무를 처음 접하게 되는 정말 초짜 중에 초짜이고, 다른 한명도 신진 변호사이기는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소송 케이스를 이미 몇 개 정도 해보고 있는 상태였다.

이 2명의 젊은 친구들은 제이슨이 학부생 때부터 발굴한 인재들로서 로스쿨까지 제이슨이 사실상 이끌었다고 봐도 될 만큼 제이슨의 손때가 묻어있는 인재 중의 인재들이었다. 실력은 기본이고 인성까지도 제이슨이 탐낼만큼 앞으로 미국 사회에서 큰 역할을 할 인재들이다.

로스쿨 학비이며 생활비까지 제이슨이 모두 도움을 주선하고 앞길을 열어주었다. 그 초짜 변호사들도 자신들의 앞길을 열어준 제이슨을 단순히 상사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진심으로 아버지처럼 대할 뿐더러 그렇게 생각까지 했다.

제이슨이 시애틀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미소가 지어지는 것은 사실 이 젊은 변호사 2명 때문은 전혀 아니다. 그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제이슨을 미소 짓게 만드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 해답은 여.자. & 추.억.

제이슨이 한참 젊었을 때에 시애틀에서 특별한 경험과 시간을 보냈는데, 그것은 당시 여자친구와의 추억어린 시간이 자라잡고 있기 때문이다.

제이슨은 다른 특별한 스포츠 활동을 하지는 않는다. 골프만이 유일하게 그가 직접하는 운동이다. 가끔씩 요트도 타고 하지만은 제이슨에게 있어서 요트는 그냥 사교의 성격이 강하다. 제이슨은 젊은 시절에 남들이 하는 컴퓨터 게임 같은 것도 거의 안했는데, 단 그가 유일하게 좋아했던 컴퓨터 게임은 당시에 유행하던 스타크래프트였다. 그 이후 다른 컴퓨터게임은 하지 않았다. 한 종족만 줄곧 한 것은 아니고 테란, 저그, 프로토스의 3종족 모두를 번갈아 가면서 운용했다.

제이슨이 골프를 사랑하는 이유는 남들과 비슷한 이유도 포함하겠지만, 골프라는 스포츠의 특성 그 자체를 좋아했고 그것이 제이슨의 취향이나 성향과 맞아 떨어지는 운동이었고 무엇보다 그냥 골프 그 자체를 사랑했다. 사람마다 체질인 운동이 있다고 한다면, 골프야말로 제이슨의 체질이었다.

골프장에 나가면 자연을 즐기며 잔디 위에서 좋은 공기 마시는 것을 특히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단순히 사업이나 영업상 좋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하는 사람들도 있다. 미국에서는 프로스포츠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중들이 스포츠바나 식당에서도 대형 TV나 스크린을 통해서 각종 프로스포츠를 보는 것을 즐긴다. 그러나 제이슨은 사실 그런 스포츠 보는 것을 즐기지는 않았다. 프로골프 경기마저 잘 보지 않았는데, 사실 그럴 시간이 없었다. 물론 유명선수들이 다수 참가하는 화제의 대형경기는 사무실에서 가끔씩 볼 때도 있었고, 그 보다 더 큰 경기는 실제 갤러리로 참여한 적도 있다.

제이슨이 젊은 이 친구들을 키우려고 하는 배경에는 여러가지 이유와 용도가 있었다.

일단 변호사 업무측면으로서는, 자신이 그동안 갈고 닦은 소송 실력과 경험을 그들 젊은 변호사들에게 깊이있게 전수해주어서, legal battle에서 앞으로 종횡무진 활약할 수 있는 gladiator를 조련해보고 싶은 승부사적 기질의 발현이다.

제이슨 본인이 로마 검투사를 다루는 영화에서 보여지듯이, 미국 법정에서 미국시민들로 구성된 배심원단 앞에서 온갖 지식과 기술을 동원해서 그들을 설득해내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법률 검투사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그럴 자격과 실력, 그리고 동기를 가지고 있었다.

비변호사 업무 측면으로는, 그들을 단순히 법률전문가 머무는 것이 아닌, 차세대 리더로서 미국 사회에 우뚝서게 자리잡도록 코치를 하고 싶은 이유가 더 컸다. 제이슨은 젊은 시절에 혼자서 온갖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기에 너무 돌고 돌아서 시간 낭비가 많았다고 아쉬워 하는 측면이 많았다.

젊은 좋은 인재들을 발굴해 처음부터 성장해나갈 방향과 자세를 잡아준다면, 자신과 같은 기성세대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할 이유가 없고, 그럴 수도 없는 것이다.

이 두 친구들이 장차 미국 정치판에서 현재 아시아인의 한계상 대권(大權)을 잡는 당사자는 되지 못할 지라도, 그런 대권을 거머쥔 자의 오른팔, 왼팔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본인들을 위해서, 제이슨을 위해서, 미국을 위해서, 그리고 한국을 위해서. 그리고 인류사회와 그 미래를 위해서…

시애틀에서는 이 두 젊은 친구들을 심어두려고 하지만, 미국 각 권역별로 앞으로 비슷하게 그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었다. 이미 상당수는 구축해 두었기도 하고.

이런 인재육성 사업은 제이슨이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의 전체모습이 결코 아니다. 그 하위 요소의 한 부분일 뿐이었다.

미국에 대해서 잘 모르는 한국 사람들이 미국내 백인들의 성향이나 행태를 제이슨한테 물어볼 때마다, 제이슨이 한결같이 하는 대답이 있다.

“All white people are not created equal.”

미국독립선언서에 나오는 한 문구를 빌려와 농반진반으로 빗대서 하는 표현이었지만은, 그만큼 백인이라고 해서 다 같은 백인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똑같이 희멀그래한 피부색을 가진 백인들일지라도, 그 사람들의 조상이 누구인지, 종족이 무엇인지, 미국에 언제 왔는지, 사회경제적 배경은 무엇인지, 직업적 특성은 무엇인지, 집안내력이 어떻게 되는지, 집안이 정착한 지역이 어디인지, 본인이 태어나 자란 지역은 무엇인지, 교육적 수준과 배경은 무엇인지, 재정적 형편과 여력은 어떤지에 따라서, 그야말로 천차만별(千差萬別)이요 백인백색(百人百色 & 白人百色)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기준이나 항목에 따라서, 어떤 큰 흐름에 부합하는 차별점은 백인 그룹별로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해서 항상 이런 그룹은 이럴 것이다고 단정해서도 안된다.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이슨은 미국 전체를 비교적 골고루 겪어보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했었다. 동부, 서부, 중서부, 남부 등에서 모두 몇년씩 일부러 살아보기도 했다.

현재 제이슨은 전체 비즈니스 기반을 뉴욕으로 하고 있다. 서부권역의 비즈니스를 위해서 오래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사무소를 이미 오픈해서 운영해오고 있다. 중서부권 비즈니스를 위해서 일리노이 시카고 지사가 있다. 남부권에는 텍사스 댈러스와 휴스턴에 동부나 서부보다는 작은 규모의 지점이 있고, 플로리다에는 뉴욕에서 부자들이 많이 건너갔기 때문에 그들에 특화된 부티크 지점이 있다.

동남부 권역에 대해 활동강화를 위해서 이번에 특별히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사 프로젝트를 가동했는데, 향후 지역활동을 위해 지사장을 파견해서 그 준비작업을 지시했고 박사장이나 장동선 특파원 같은 경우도 경험삼아 개인적으로 둘러보라고 언급한바 있어서, 그들이 애틀랜타로 간 것이었다.

각 지역마다 보편성과 특이성이 모두 존재했다. ‘거기서 거기’라는 한국말대로, 대부분의 도시들이 대동소이하게 사람사는 곳이나,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곳은, 보편적인 어떤 성질이 있다. 특이성으로 따지면, 그래도 각 지역의 다른 분위기라는 것도 존재했다. 그 지역마다의 역사적, 정치적, 사회경제적, 문화적 특성이 알게 모르게 반영되는 것이다.

제이슨은 각 지역의 특성을 모두 존중한다. 또는 최대한 존중하도록 노력한다가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말에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제이슨에게도 팔이 안으로 굽는 지역이 있었는데, 워싱턴주와 미네소타주였다.

그것은 이유가 다 있었다. 공통점은 2가지였는데 하나는 인간관계의 경험이었고 다른 하나는 역사적으로 북유럽계통, 즉 스칸디나반도 출신 또는 그 인접지역 출신의 이민자 후손들이 비교적 많은 지역이라는 점이다. 제이슨 개인적 차원으로는 그 공통점 2가지에 대해 공통점, 공통분모마저 존재했는데, 그것은 여.자.(女子).

백인들을 유럽계로 좁혀 보더라도 다 같지가 않다. 전통의 서유럽계. 서유럽계보다 더 늦게 이민온 남유럽계.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았던 동유럽계. 모두 종족적 특성이나 기질이 달랐다. 서유럽계 중에서도 영국계와 독일계, 일부 프랑스의 강세가 강했는데, 알다시피 미국은 영국이 북미 식민지 쟁탈전에서 최종 승리자였기 때문에 국가의 기본 세팅값을 영국식으로 해버린 것이다.

미국이라는 거대한 북미국가가 법률과 언어, 정치와 문화, 사회적 기본 값들이 영국 스탠더드로 자리잡게 된 배경이다.

그런데 제이슨은 두루두루 경험해보고, 북유럽계 사람들이나 그 후손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다. 제이슨의 출신 기반인 한국이나 동북아시아, 아시아권 보다도 북유럽계 사람들과 대화하고 어울리는 것을 더 편안하게 느끼고 더 좋아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그 개인적 견해, 주관적 경험의 바탕에서 나온 것이다.

제이슨은 인간관계 교류가 시작돼서 조금만이라도 친해지면, 미국 사람들과 교류하는 경우에 조상들이 어디서 왔는가 거의 항상 물어보는데, 만약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 이런 지역에서 온 경우에는 통상의 대화보다 더 물어보는 것도 이것저것 되고 대화가 다소 더 길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 이유를 따지자면 사실 본인의 젊은 시절의 경험의 소산이다.

(제14화에서 이어집니다.)

[집필] 코리아베스트 편집부
www.koreabest.org

작성일: 2024년 4월 12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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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코리아

[소설] 임팩트코리아(제12화): 조지아 애틀랜타로 이동하다

장동선은 지금 조카와 함께 자동차로 고속도로를 달리며 남부의 조지아주 애틀랜타시로 향하고 있었다.

장동선은 아직도 제이슨과의 대화에서 받은 충격에서 완전히 깨어나지 않은 상태였다.

제이슨이 미국 역사와 미국문명에 관해서 단숨에 큰 줄기와 핵심을 짚어내고 풀어내는데, 한편으로는 큰 감동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큰 충격도 받았다.

왜냐하면 자기가 알던 미국에 대한 설명은 자기도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가 알고 있던 미국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뒤바뀌는 계기가 되는 그런 분석과 논평이였기 때문이었다.

거대한 한편의 장편서사 드라마를 아주 압축적으로 표현해낸 설명과도 같았다.

(편집자주: 그들의 대화내용은 다른 회차에서 다루어질 예정임.)

제이슨이 얘기한 내용 중에서도 강탈, American Greed, 신분제사회, 극단적 이기주의, Corporations, Business 등의 내용은 매우 심도있는 핵심적인 주제였다. 컬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에 대한 역사로부터 시작한 설명은 미국 이민의 역사와 전통, 독립전쟁, 건국, 노예제, 남북전쟁, 서부개척, 산업개발, 세계대전 등으로 이어지고 역사의 파노라마가 장쾌하게 펼쳐졌다.

특히, 연준(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대한 얘기와 케네디 대통령 암살에 대한 여러 비화, 그리고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말콤 X와의 비교는 큰 흥미거리였고, 흑인폭동과 핵전쟁에 대한 무의식적인 공포도 다루었다. 6.25와 월남전 내용은 한국과도 직접적 연관이 있는 주제이기에 매우 흥미로웠다.

여러 음모론들, deep State에 관한 얘기들, 9.11 테러, 진주만, 프리메이슨, 등에 대한 얘기들에 이르러서는 놀라운 얘기들도 들었고, 특히 제이슨이 법조계에 몸담고 있었기에 각종 법조비리나 심지어 법조범죄에 관한 적나라한 얘기들을 듣고는 크게 놀랐고 탄식했다. 미국 변호사들의 행태에 대해서도 놀라움을 느꼈다.

특히 미국 기업들의 운영행태에 대해서는 미국식 자본주의에 대한 개념과 인식을 새롭게 했다. 미국 정치체제와 법치주의 현실에 대해서도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되었다.

워싱턴DC에서 애틀랜타로 오는 고속도로에서 조카와 이런 저런 잡담을 나누는 와중에서도, 제이슨과의 대화에서 받은 충격과 여운이 워낙 컸기 때문에 머리 한구석에서 계속 그 파장이 계속 되었다.

장동선의 조카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지만, 졸업후 미국에서 대학을 다닐 예정이었다. 장동선의 친형은 지방 소도시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장동선과 사이가 좋았다. 공무원 생활을 하다보니 이런 저런 다양한 사람들도 민원인으로 만나게 되고 사회의 다양한 정보를 접하다 보니, 아무래도 자기세대가 국내에서 대학을 다니던 때보다는, 자기 아들에게는 좀 더 큰 무대에서 더 큰 교육기회를 주고 싶었다.

공무원 월급으로는 자식 유학을 보내기가 선뜻 내킬 수 있는 재정형편은 아니지만은, 와이프도 교직에 오랫동안 몸담고 있었고,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부친이 평생 모은 재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장동선 형제에게 일정 부분 각자몫으로 넘겨준 몫이 있었기에 생각지 않은, 또는 예상보다 다소 일찍 목돈을 만질 수가 있었다. 그래서 한동안은 재정적으로 걱정할 일도 없고, 그 돈의 용처에서 자식 교육보다 우선순위는 없었다.

조카는 지방 소도시에 살면서도 서울에는 몇번 놀러가본 것이 전부였다. 방학때 삼촌집에 가서 머물면서 서울시내를 여기저기 안내를 받아 돌아보기는 했다. 그래도 제한적인 경험에 불과한 것이었는데, 대학진학을 서울유학이 아닌 미국유학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본인이 유학에 대해서 뭘 잘 알거나 포부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부모의 권유와 삼촌의 조언이 큰 영향을 미쳤다.

장동선과 조카는 비행기로 애틀랜타로 올 수 있었지만, 조카와 미국 자동차 여행을 추억삼아 한다는 기분으로 자동차여행을 선택한 것이다. 때마침 장동선과 조카 모두 시간 여유가 있기에 가능한 것인데, 조카와 삼촌 사이에 일생에 이런 기회는 사실 한번 정도 있을 만한 것이었다. 두번 있기도 힘든.

이윽고 일행은 애틀랜타에 도착했는데 그 시각은 자정을 약간 넘긴 야간시간대였다.

애틀랜타와 외곽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상황은 특이했다.

대부분의 이름 있는 미국도시들은 외부에서 도시를 거쳐가는 도로노선은 주로 도시 외곽으로 둘러가는, 즉 우회해가는 노선이다. 그런데 애틀랜타는 특이하게도 외부에서 오는 차량들이 도시 중심으로 곧바로 관통해서 올라가거나 내려오는 구조였다.

외부에서 애틀랜타에 진입해서 계속 달리다보면 다운타운과 미드타운으로 직행하는 구조였다. 특이했다.

조카는 자동차 안에서 탄성을 질렀다.

“삼촌, 저 건물들이 마치 외계인의 우주선들 같아요!”

야경으로 유명한 홍콩도 도시의 낮모습과 야경이 완전히 다른 모습이듯이, 애틀랜타의 도심지 야경은 마치 외계인의 웅장한 우주선들, 또는 정체를 알수 없는 거대한 UFO 선체를 몇개씩 포개어놓은 인상이었다.

특히 조카의 눈에는 더 그러했다. 서울도 낮에 몇번 둘러본 것이 전부였기에, 그런 큰 도시의 야경 도심풍경은 조카에게는 난생 처음보는 웅장한 광경이었다.

동남부의 중심인 애틀랜타 아래위 방면으로는 75번 도로와 85번 도로가 수직으로 관통했고, 외곽으로는 순환도로인 285번 도로가 둥글게 모양지어져있다. 도심에서 85번 도로를 계속 달리다보면, 한인밀집지역인 둘루스(Duluth) 지역이 나온다.

플레즌트힐 로드를 따라서 양쪽으로 무수히 많은 한인 관련 비즈니스 업체들이 자리잡고 있다. 한인 식당, 보험에이전트, 여행사, 카센터, 각종 편의시설이 포진해있고 그 일대 및 인근 지역에는 각종 의료기관, 약국은 물론 변호사 사무실마저 여러군데 있었다. 심지어 한국식 PC방마저 있는 한인 커뮤니티 지역이었다.

둘루스 근방으로는 또다른 한인지역인 스와니가 있다. 스와니에서 더 올라가면 슈거힐이 나온다. 예전에는 도라빌이 한인지역으로 알려졌지만, 둘루스의 본격개발으로 인해서 도라빌의 위상은 일부 명맥만 남은 정도이다. 주거지역으로 인근의 존스크릭, 알파레타 등에서 한인들의 거주지가 퍼져 있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는 미국 동남부 지역의 중심거점 도시이다. 그것은 한국인들에게도 마찬가지였는데, 그 때문에 대한민국 외교부 산하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자리잡고 있었다. 영사업무를 보기 위해 애틀랜타 교민들 뿐만 아니라, 인근의 여러 주의 교민들에 대한 영사업무 수요가 있었다. 남부에서 애틀랜타 총영사관 관할이 아닌 한국 국민이나 교민은 텍사스주 댈러스 총영사관 관할이었다.

한편 그 시각 박사장은 비행기편으로 뉴욕에서 애틀랜타로 이동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고, 제이슨은 이미 워싱턴DC에서 서부 시애틀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잠을 자고 있는 중이었다.

제이슨은 오래전부터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꾸준이 그 준비작업을 해오고 있었다. 박사장에게도 그 일부를 귀뜸 해주었는데, 박사장은 그에 대해 적잖게 놀랐다. 일반적인 평균의 한국인들은 본적도 없고 들어보지도 못한 엄청난 스케일의 프로젝트였다. 역시 제이슨만이, 또는 그러한 부류의 사람들만이 그릴 수 있는 거대한 스케일의 프로젝트였다.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애틀랜타 오피스’는 제이슨의 원대한 포부와 야망에 있어서 아주 작은 부분이었다. 그러나 필요한 부분이었고, 적어도 이제는 빼놓기는 아쉬운 그런 지역이었다. 그 이유는 2가지인데, 애틀랜타가 동남부의 중심지라는 점과, 이제는 한국인 또는 교민들의 밀집지역이 되었기 때문이다.

(제13화에서 이어집니다.)

작성일: 2024년 4월 10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