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임팩트코리아

[소설] 임팩트코리아(제17화): “이 시대 최고의 뮤직이 나왔어!”

“살다보니 참 별꼴이 다 있어…”

“살다보니 참 별 꼴이 많아…”

“허허, 참…”

제이슨은 김창식 변호사에게 말문을 열었다.

김 변호사는 제이슨 회장에게 궁금해서 묻는다.

“뭐가 그렇게 별 꼴인가요? 궁금합니다, 회장님.”

제이슨이 답한다.

“그래. 몇 가지 말해주지. 일단 음료수 좀 마시면서 얘기하자고.”

제이슨은 호텔 3층 카페에서 김창식 변호사와 자리를 마주하고 있었다.

제이슨은 콜라와 오렌지 주스를 본인을 위해 주문했고, 김 변호사의 의사를 물어본 후 그를 위해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냉차를 대신 주문해 주었다. 호텔 서빙 종업원이 음료수 3잔을 가져왔다.

제이슨은 일단 오렌지주스를 절반 정도 쭈욱 들이킨다.

“아, 아직도 마음이 먹먹해. 내 마음이 말이야.”

김 변호사도 가볍게 냉차 한모금을 마시면서 묻는다.

“뭐가 그런데요? 회장님. 도대체 뭡니까?”

“응. 곧 차례로 말해줄께. 입 좀 적시고.”

제이슨과 김창식 변호사는 한국기준으로는 나이차는 좀 있지만, 사실 그 둘은 무척 친밀(親密)한 사이였다.

제이슨은 음악을 무척 좋아했다. 김 변호사와 함께 음악이 가지는 무형적 가치, 정신적 가치에 깊이 공감하는 사이였다. 김 변호사도 대학 학부 시절에 밴드 활동을 했는데, 기타 연주 실력이 프로에 버금가는 수준이었다.

주변에서 프로 데뷔를 권유하거나 언급할 정도의 실력이었다. 그러나 집안의 반대도 있고 연예계 생활이라는 것이 법조계에 비해서 안정성이 떨어지기에 평생의 커리어로 하기에는 부담이 있어서 사회생활의 첫발은 결국 법조계로 정하게 된 것이었다.

그만큼 김 변호사의 음악적 실력이나 감각, 그리고 음악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두사람 모두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제이슨과 김 변호사가 우연히 만남을 가지게 된 계기도 이렇다. 김 변호사가 대학 시절 아마추어 밴드 활동을 하던 시절에 어느 바에서 라이브 공연을 가진 바 있는데, 그때 마침 손님으로 있던 제이슨이 그 기타 연주에 감탄을 했던 것이다.

제이슨은 보통 다른 사람들하고는 음악 얘기를 자주 하지는 않는데, 상대방을 무시해서 그렇다기 보다는, 상대방이 말귀를 잘 못아듣기 때문에 답답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얘기를 해줘도 그런 점 때문에 대화가 더 깊이 진행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김 변호사는 음악적 재능 뿐만 아니라 안목도 높기 때문에, 두 사람이 얘기 할때는 꿍짝이 잘 맞았다. 그래서 제이슨은 김 변호사와 음악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편하게 느꼈고 좋아했다. 부담 없이.

제이슨과 김창식 변호사, 크리스 서 변호사는 사흘 전에 시애틀 골프장에서 회합을 가진 후, 그날 저녁은 함께 만찬을 진행하면서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다. 이런 저런 많은 얘기들이 오고 갔는데, 업무에 대한 얘기며 생활에 대한 얘기며 기타 사회 돌아가는 얘기이며, 많은 얘기를 주고 받았다.

제이슨은 출장을 마치고 뉴욕에 돌아가면, 당면한 소송 현안으로 법률서면 2건을 작성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골프 회동 다음날 뉴욕 사무실에서 전화가 와서 급한 내용이 전달이 되어 이틀 동안은 호텔 룸과 비즈니스센터에서 급한 용무를 처리했다.

예전에는 한국에서도 법원 민원실에 가서 서류를 제출했지만, 전자소송이 도입된 이후 편리함이 증진되었을 것이다.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요즘은 변호사들 사이에서도 이파일링(e-filing)이 대세이다. 소송 과정이 시간과 공간 측면에서 많이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되었다.

그러나 물론 어떤 경우에는 반드시 법원에 가야할 때도 있다. 특히 청문회(hearing) 참석이 대표적이다. 실제 재판이 벌어지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소송 전체 과정으로 보았을 때는 역시 법원에 법률 서면(書面)을 제출하고 상대방과 서면을 주고 받는 것이 사실 소송 절차에서 대부분의 과정과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어제까지 이틀 동안 사무 업무를 본 후, 오늘은 다소 홀가분한 마음으로 김창식 변호사를 다시 호텔로 불러서 함께 음료를 마시고 있는 중이었다.

제이슨이 음료수를 한모금 더 마시다가 갑자기 웃음을 터트린다.

김 변호사가 묻는다.

“왜요?”

제이슨이 답한다.

“왜요는 뭐.. 왜요는 일본요가 왜요지.”

“별 쓸데 없는 농담을 하시고 그러십니까? 갑자기.”

“응, 아니야. 갑자기 웃겨서”

“그니까, 왜요?”

“아니, 호텔 방에서 니 전화 받고 갑자기 내려오는데, 내려오다가 쓰레빠가 벗겨져서 말이야. 갑자기 내려오느라…”

“그런데 그게 뭐 그렇게 웃깁니까? 급하게 걷다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지요.”

“아니, 그거 자체는 안웃기거나, 그렇게 안웃기더라도, 어떤 사람이 갑자기 생각나서 말이야.”

“누군데요?”

“응, 신바람 이박사 말이야”

“이 박사가 갑자기 왜요?”

제이슨이 갑자기 또 웃음을 터트린다.

“아니, 그런게 있어. 뭐냐면. 신바람 이박사 노래중에 가사에 <갑자기 쓰레빠가 벗겨지고 난리야>라는 뭐, 그런 취지의, 그런 비슷한 표현이 있어.”

“그게 말이야, 구두가 벗겨지거나 운동화가 벗겨졌다고 했으면 안 웃겼을 텐데, 그리고 슬리퍼가 벗겨졌다고 했어도 안웃겼을 텐데, 쓰레빠가 벗겨졌다고 하면서 그 표현을 신바람 이박사 식으로 하니까, 그게 웃기더라고. 그때 말이야. 그 양반 노래 들어보면, 내가 무슨 말하는지 알꺼야. 아무튼 그건 그렇고.”

“한때 신바람 이박사도 떳었는데, 그 이후에는 소식을 모르다가 지난번에 언제 유튜브에 보니까 오랜만에 근황이 나오던데, 안타깝게도 생활고에 좀 시달리시는 것 같더라고. 내가 한국에 있었으면 봉투라도 하나 드리면서 생활에 보태쓰시라고 성의를 표하고 싶은데, 뭐 당장 그럴수도 없고 말이야. 아무튼 그래.”

김 변호사가 이제야 알겠다는 듯 수긍을 한다.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제이슨이 말한다.

“아무튼 그건 그런데. 내가 서두에서 별꼴이 다 있다는 것은 쓰레빠 벗겨진거나 신바람 이박사와는 상관이 없는 얘기야.”

김 변호사가 궁금해서 묻는다.

“어, 그래요? 그럼 뭔데요? 뭐가 별꼴인데요?”

제이슨이 답한다.

“응, 내 얘기 계속 듣다보면 말미(末尾)에 다 나와. 내가 계속 얘기를 이어가지 그럼.”

김 변호가 덧붙인다.

“예, 일단 알겠고요. 그래도 얘기 다 하실 때까지 기다리면 궁금하니까요. 일단 무슨 얘기인지, 아니면 누구와 관련 있는지, 그것부터만 일단 언급하시고 다른 말씀 이어가주시죠.”

제이슨이 답한다.

“응, 그래. 창식이 존중해서, 일단 그 답변부터 하면 말이아. 오늘 얘기는 뉴진스, 민희진, 250 얘기야. 그리고 그 별 꼴 자체는 250 얘기인데, 그 얘기도 하면서 오늘 얘기는 뉴진스하고 민희진이 얘기도 같이 해야지.”

김 변호사가 짧게 답한다. “예, 알겠습니다.”

제이슨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오늘 얘기는 뉴진스 얘기인데, 특히 그 신곡 얘기지.”

“한국에서 더블 싱글 나왔고 이번에 일본에서도 더블 싱글 나왔잖아”

“일본에서 신곡 나오자마자 차트 일등 찍었더라고”

김 변호사가 이 대목에 잠시 끼어든다.

“예, 저도 뉴스 봤습니다. 단숨에. 순식간에. 대단한 것 같아요.”

제이슨이 얘기를 계속 이어간다.

“오늘 얘기는 뉴진스, 민희진, 250, 같이 섞여 돌아가는 거니까. 이 셋을 따로 얘기할 수 없잖아. 같이 한 프로젝트로 돌아가는 팀이니까 말이야”

“내가 사흘 전에 골프장에서 한 얘기는 방시혁이도 나오고 하이브도 나오고 아일릿도 나왓는데 말이야. 오늘은 내가 그 얘기가 전혀 아니고, 뉴진스 신곡 얘기만 하려고 해.”

“자잘한 것 까지 다 얘기하려면 그럴 시간이 없으니까 신곡 얘기만 하자고.”

“내가 이틀 일하고 좀 룸에서 쉴려고 했는데, 이 소설 쓰는 사람이 자꾸 재촉해서 말이야”

“뉴진스 신곡 나왔는데, 뭐 빨리 논평이라도 뭐 한마디 해주셔야 되는 것 아니냐, 뭐 이렇게 자꾸 재촉이 와서 말이야.”

김 변호사가 웃는다.

“그러게요. 저한테도 자꾸 빨리 호텔방에 찾아가서 그 얘기 하라고 재촉하라고 해서 뭐, 그런 독촉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제가 왔잖아요..”

제이슨도 웃는다.

“그래 말이야. 그러느라 내가 호텔방에서 빨리 내려오느라 쓰레빠가 벗겨졌다니까”

둘이 같이 웃는다.

제이슨이 콜라를 한모금 마신다.

“농담하느라 서두(序頭)가 필요 이상으로 길어졌는데, 이게 다 그 쓰레빠 때문인데, 그 얘기는 이제 그만하자고. 나도 그만하지.”

제이슨이 자세를 고쳐 잡으며 이번에는 정색(正色)을 한다.

“이 시대 최고의 뮤직이 나왔어!……”

제이슨이 결론부터 박아버린다.

“대단해…”

“엄청나…”

“정말 최고의 곡이 2개 나왔어”

“한국에서 나온 더블 싱글은 너도 알다시피, <Bubble Gum>이 나오고 약간 시간차 이후에 <How Sweet>이 나왔지.”

“일본에서 이번에 나온 더블 싱글은 <Right Now>와 <Supernatural>이잖아.”

“오늘은 일단 <How Sweet (Instrumental)>하고 <Supernatural>에 초점을 맞춰 얘기하고 싶네.”

“정말 대단한 곡들이아. 대단해… 엄청나…”

“1부, 2부로 나눠서, 한곡씩 논평 하지.”

“먼저 1부로 <How Sweet (Instrumental)>에 대해 논평 하면 말이야.”

“오해를 하면 안되는게, 내가 <How Sweet (Instrumental)>이라고 했잖아. <How Sweet>이 아니야. 알겠지?”

“이 사이트 관리자가 아래에 링크 걸어준다고 했으니까, 궁금하면 시간 넉넉히 날 때, 아래 링크 클릭해서 참조해”

[링크] NewJeans – How Sweet (Instrumental)
[링크] NewJeans – How Sweet

김창식 변호사가 답한다. “예, 알겠습니다. 분명히 구분을 하겠습니다.”

제이슨이 말을 이어간다.

“내가 일반적으로 말해서, 어느 곡이든지 Instrumental이 있는 곡들은 가사에 따라 노래를 부르는 곡들보다 더 높게 치거나,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거든.”

“왜냐하면 영화나 소설에 빗대면, 소설 원작을 영화화 하는 것인데, 그것이 영화로 표현되는 것이 원작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잖아. 그리고 표현을 하더라도 그 표현자, 제작자, 프로듀서, 감독 등 그런 사람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방식과 시각, 문법 등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 각기 그 스타일과 색깔로 표현이 되잖아.”

“그래서 그 원 소스, 원전이 사실 백가지로도 표현될 수도 있고, 많게는 천가지로도 표현될 수도 있지. 그렇게 다양하게 표현되는 것이 좋지. 다양한 해석 시각이 반영되고 표현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사람들마다, 개인들마다, 취향이라는게 있으니까, 각자 다를 수 있으니까, 굳이 우열(優劣)로 생각할 문제가 전혀 아니라, 다름(difference)이라는 잣대로 봐야겠지.”

“노래 장르가 얼마나 다양해? 많잖아. 굵직한 것만도, 한국 가요, 성인 가요, 뽕짝, 트로트, 성악, 클래식, R&B, soul, country, electric, pop, jazz, rock, house, heavy metal, hip-hop, 펑크, 디스코, EDM, alternative, easy listening, brit rock, 샹송, 그리고 K-pop까지.”

“그 세부 장르 또는 하부 장르까지 새끼쳐서 내려가면 별의별 것들이 다 있을 수 있지…”

“아무튼 샛길로 자꾸 가면 안되니까, 삼천포로 빠지면 안되니까, 일단 제1부 주제에 집중해서 빨리 마무리 하자고.”

“이거는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취향이고, 주관적인 기준이야”

“그냥 내 입맛에 맞는, 내 귀맛에 맞는 기준이고 취향이라는 거지. 절대로 우열이 아니라, 다름에 문제야.”

“<NewJeans – How Sweet (Instrumental)>을 처음 듣고, 계속 들어봤는데, 약 3-4번째에서 5-6번째 들었을 때가 가장 좋더라고.”

“어느 정도나면, 나 사실 그 노래 듣다가 울었어. 그정도야.”

“내가 원래 잘 안울거든.”

“몇 년에 한번 운다고 할까. 꼭 그럴 일이 일이 있을때만… 그런 일 없으면 5년이고 10년이고 울 일이 없지. 안 울어.”

“지금 뉴욕에 있는 <내무부장관님>도 나랑 사귈 때, 몇 년을 사귀었어도 나 우는 것은 한번도 못봤어”

“왜냐하면 내가 울 일이 없었거든. 울지도 않는 성격이고.”

“사실 이제서야 말이지만, 강인(強靭)한 정신력(精神力) 보유자이지”

“어디 발등 크게 문에 찍히는 일이 있었어도, 아야, 아야, 소리만 쳤지 울지는 않았지”

“근데, 단 한번의 예외가 있었는데, 그때가 언제냐면 말이야.”

김 변호사가 갑자기 더욱 귀를 기울인다.

“그때가 말이야, 내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올 때, 비행기 안에서 말이야.”

“딱 한번 장관님 옆에서 울었어.”

“정말 눈물이 갑자기 핑 돌더라고…….”

“오래되서 가물가물한데, 그떄가 비행기 뜨고 일본을 지났는지 안지났는지, 그게 가물가물 한데, 아무튼 일본 상공 전후야.”

“이제 고국을 떠나면, 언제 다시 그리운 사람들을 다시 보나 하는 그런 아련한 마음이 들더라고… 나도 모르게…”

“물론 중간에 다녀가면서 가까운 사람들은 볼 수 있겠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앞으로 20년이 될지 30년이 될지 그 안에 못볼 수도 있는 거잖아”

“내가 단순히 미국으로 일시적인 여행이나 유학을 가는 마당이면, 그런 기분이 전혀 알들겠지만”

“그때는 정말 내 뿌리를 뽑아서 그 뿌리를 다른 나라에 다시 심어서 살겠다는 생각이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

“아무튼, 옆길로 더 가지 말고, 다시 그 노래로 돌아와서 말이야.”

“정말 그 곡이 다르더라고. 물론 사람의 입맛(귀맛)이 간사해서 그렇겠지만, 계속 더 들어보니까, 익숙해지는 면이 있어서 그 감흥이 좀 톤 다운된 면도 있는데 말이야. 지금 다시 들어보면,”

“아무튼 3-6회 사이에 들었을 때 피크였어. 몇 번 울었어”

“그리고 말이야. 이게,,, 그, 250이 곡들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스피커가 좀 좋아야돼.”

“저음이나, 중저음까지 다 잡아주는 그런 좋은 스피커로 들어보면 제대로 들릴텐데… 싸구려 스피커는 그 소리를 전부까지는 다 못잡아 줄꺼야.”

“뭐, 스피커를 그 때문에 새로 사라고 할 입장은 아니니까, 조용한데서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들어보면 그래도 좀 잘 들릴꺼야.”

“적어도 헤드폰이나 이어폰 좀 좋은 걸로 들어보면, 그냥 듣는 것보다 적어도 2배에서 몇 배는 더 좋게 잘 들릴꺼야.”

“250의 진가(眞價)를 알 수 있지…”

김창식 변호사가 이 대목에서 묻는다.

“뭐가 그렇게 울게 만들 정도로 좋던가요?”

제이슨이 답한다.

“일단 그 대답 전에 먼저 언급해야 할 것이 말이야”

“250의 음악 하면은,,, 음악에 관심이나 애정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이면,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하는 말이 있을꺼야”

“그것은 바로 250의 <비트감>(beat感)이지”

“이따가 비트감은 Supernatural에도 잠깐 언급을 할테지만 말이야”

“일반적으로 거기까지 얘기는 할 수 있는데,”

“그럼 나한테 어떤 감정을 주었느냐?”

“250의 음악이나 How Sweet에 대해서도 길게 얘기할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핵심만, 결론부분으로 직행하자고… 여러 사정상…”

“즉, 그 250의 그 기가 막힌 비트감으로 결국 무엇을 만들어내고 무엇으로 귀결되느냐 하는 점인데 말이야.”

“그것은 바로 <그루브감>(groove感)이었어.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야. 물론 어떤 이들은 groove까지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어.”

“groove를 사전에 찾아보면 “an enjoyable pattern of sound in music” 이렇게 나오거든.”

“아무튼 그 그루브감은 250의 탁월한 감각이자 실력 같아. 1인자 같애. 대단해.”

“제2부로 넘어가서 말이야”

“제2부 얘기하려고 하는데, 1부 얘기를 조금 더 덧붙여야돼”

“왜냐하면, 나는 사실 How Sweet (Instrumental)에 탄복해서, 일본에서 발매되는 더블 싱글에 별다른 기대사항이나 요구사항은 없었거든.”

“아, 근데 말이야.”

“기대를 전혀 안했는데…”

“Supernatural 접하고는 정말 한번 더 탄복했지.”

“이번에는 instrumental 말고, 가사 부르는 그 버전이 더 좋더라고.”

[링크] NewJeans – Supernatural
[링크] NewJeans – Supernatural (Instrumental)

“나한테는 굉장히 예외적인 경우이지.”

“거의 첫번째 예외인 것 같애. “

“그만큼 대단해..”, “가사도 예술이야”

“Supernatural은 처음 들을 때…”

“노래 나오자마자 울컥 하고 감동이 크게 오더니,”

“노래 듣는 도중에 울어버렸어”

“노래 처음 듣는데, 울어버린 경우도 내 평생 처음인 것 같아”

“Stormy Night”

“Cloudy Sky”

“이렇게 시작해서”

“마지막에 이렇게 끝나지”

“Golden Moon”

“Diamond Stars”

“In a moment we unite”

“근데 말이야, 그 moment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도 예술이야”

“그게 영어 단어로 time을 썼으면 어감이 굉장히 달라졌을 거거든”

“또는 더 장기적인 관계나 시점으로 period나 life를 썼으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이성관계나 남녀관계를 다 담아내지 못했을꺼야”

“그럼 대중적으로 다 담아내지 못했겠지”

“그것을 moment로 했기 때문에”

“하룻밤 풋사랑에서 (또는 하룻밤에 만리장성 쌓는…), 며칠, 몇달, 1년, 몇년, 10년, 평생 등의 모든 관계를 다 담아내는 건데,”

“남녀관계라는게 알다시피 붙을 때도 있고 떨어질 때도 있잖아. 각자 사연에 따라서…”

“이게 참 또 희한하게 재미있는데,”

“Supernatural은 남녀가 서로 이끌릴 때, 또는 이끌리는 단계에서, 해당되면 되는 내용이고, 또는 그때 들으면 되는 내용이고,”

“무슨 사연이던 간에, 서로 싫증나거나 아무튼 뭐, 어떤 사연으로 갈라설 때는 , 그때는 또 How Sweet이야.”

“이 두 노래가 쌍둥이야. “

“이성관계의 양축을 모두 담아내는 투 트랙이야.”

“그 사이에 왔다갔다 하는 것을 다 담아내.”

“즉, 이 여자, 저 남자가 좋을 때는 Supernatural이고,”

“싫증나거나 미워서 떠날 때는 How Sweet이지.”

“참 재밌어… 안그래? “

“허허…”

김창식 변호사도 이 대목에서 함께 이빨을 드러내며 웃음을 터트린다.

제이슨이 말을 이어간다.

“이번에 최고의 곡들이 나온 것 같아”

“내 세대에서 내가 들어본 노래들 중에서 최고의 곡, 랭킹 1위, 2위인 것 같아”

“내 마음 같애서는, 한국 대중 가요사에서 지난 100년 동안에 나온 최고의 노래라고 치고 싶지만, 내 선배 세대분들과는 살아온 과정도 물론 다르지만, 그 시대 환경 자체가 엄청나게 다르잖아.”

“일제 시대나, 전쟁 시기, 산업화, 가난, 고난, 역경, 극복, 뭐 이런 점에서 우리 부모, 조부모 세대와는 비교할 수 없이, 우리 세대 이후 세대들은 편안하게 자랐잖아.”

“내 세대만 놓고 보더라도, 내가 성인이 되기 이전에 들었던 음악은 자아정체성 형성, 확립 이전에 노출된 음악이라고 쳐서 그것들을 배제한다고 하더라고 말이야.”

“내가 성인이 된 이후에 30년 동안 들었던 음악 중에 최고인 것 같아. “

“국내에만 그렇가 싶어서 요새 며칠 내가 혼자 생각해 봤지.”

“외국노래들도 기라성 같이 좋은 노래들이 많은데,”

“근데 또, 갑자기 생각할려니까, 잘 생각이 안나더라고…”

“아무튼 직관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팝송까지 포함해서, 선뜻 비길 만한 곡들이 생각이 지금은 안나…”

“만약 그렇다면, 이 두곡이 내가 성인이 되어서 들어본 노래중에 최고의 곡들이라는 얘긴데…”

“내가 슬픈 노래듣고 예전에 울어본 적은 있어도,””기분 좋은 노래 듣고 울어본 적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

“그런 점에서 이번 250 노래가 차원이 다른 것 같애.”

“기분 좋은 노래 듣고 클럽에서 한때 난리법석 댄스 막춤을 쳐본 적은 있어도,”

“그것 때문에 울어본 적은 없거든.”

“근데 이번에는 너무 좋아서 눈물까지 난 적은 내 평생 처음이야.”

“그 점에서 대단한 것 같아.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김창식 변호사가 말한다.

“여자들이 어떤 것을 즐길 때, 극치의 기분 좋은 것을 느끼면 울어버린다고 들었는데, 혹시 그런 비슷한 건가요?”

제이슨이 답한다.

“갑자기 성인엔터테인먼트 얘기가 나오면, 뭐, 성인소설로 가자는건가? 아무튼 내가 울어버렸으니까, 그 <오선생>을 만난 것 같은데…”

“250이 참 별꼴이야.”

제이슨이 서두에서 말한 그 ‘별꼴’에 대해서 언급한다.

“250도 남자고, 나도 남자인데, 250이 나한테 오선생을 선사해 버렸어. 그것도 음악으로 말이야. “

“250의 본명 성씨가 이씨이니까, 250의 별칭은 변강쇠가 아닌 <이강쇠>로 해도 되지 않을까?”

“참 살다 보니 별꼴이 다 있어.”

“망측하게스리.. 참 별꼴이야.. 이 정도는 우리 독자들이면 이해를 다 해주겠지..뭐. 안그래?”

“정말 250이 How Sweet에서, Supernatural에서 비트 찍는 것 보면, 예술 중에 예술이야.”

“민희진 이 여자도 보통 여자가 아닌 정도가 아니라, 정말 대단한 여자야.”

“내가 누구한테 천재다 아니다, 하는 것은 내 범위를 벗어나는 일이니까, 그런 말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민희진이한테 천재적인 요소가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애..”

“참 대단한 여자야…”

“문화관광부도 일 좀 제대로 하려면, 그,, 뭐, 일 대충하고 월급 타가는 기계들로 전락하지 말고, 민희진이한테 훈장 좀 주고, 그래…”

“민희진이는 국보(國寶)로 지정해도 될 여자야. 정말 그래..”

“다른 얘기도 할 말이 참 많지만, 지면 관계상 차차 얘기 하기로 하자고…”

“참 걸작(傑作)들이 이번에 나와 버렸어”

(제18화에서 이어집니다.)

[집필] 코리아베스트 편집부
www.koreabest.org

작성일: 2024년 6월 28일 금요일.

[예고편]

[소설] 임팩트코리아(제00화): “영어공부 하지 마라”

[소설] 임팩트코리아(제00화): 미국 금융계 큰손들을 만나다

[소설] 임팩트코리아(제00화): 할리우드 실력자들, 마이클 코언 (트럼프 前 해결사)